서울 출신인 윤승주는 2013년 3월 전남과학대학 간호학과에 입학하여 2학기를 마치고 휴학, 육군에 입대하였다. 2013년 12월에 입대해 2014년 2월 28사단 포병연대 본부포대 의무병으로 배치되었다.[3] 그리고 윤 일병은 파견 형식으로 977포병대대로 파견되어 근무했다. 이 사건을 주동한 이모 병장 등 일당 4명의 선임병들은 이듬해 2월에 전입하여 의무대 자대 배치를 받은 윤 일병에게 3월 경부터 대답이 느리고 발음이 어눌하다는 이유만으로 매일 수시로 폭력을 행사하고 인격모독과 더불어 부모에 대한 모욕[4]을 일삼았으며 심지어는 성추행까지 저질렀다. 초급 간부 유 모 하사는 관리는커녕 이를 방조 및 폭행에 동참하기도 하였고, 주범 이 병장이 휴가를 간 사이에는 직접적으로 폭행을 저질렀으며 군 간부로서의 품위를 스스로 저버린 채 자신보다 두 살 연상인 이 병장에게 '형님'이라는 존칭까지 쓰고 어울려 다니면서 범행을 독려하기도 하였다.
윤승주는 전남과학대학 재학 중 학생 동아리의 리더였고, 과 대표에 선출되는 등 활동적이었던 윤승주 일병은 고참병사 4명의 머리, 가슴 등에 수시로 구타당하고 모욕적인 발언과 멸시에 시달림당했다.
2014년 4월 6일에도 계속 이모 병장과 그의 사주를 받은 하모 상병, 김모 상병 등에 의한 윤승주 일병에 대한 구타는 계속되었다. 이들은 주먹과 발로 내무반에 있는 윤승주 일병을 때리고 가격하였다.
선임병들이 저지른 구타 및 가혹행위 일체는 사실상 비인간적인 범행으로 사회적 비난이 격화되었다. 군 인권센터를 통해 시간대 및 일대기별로 밝힌 내용을 토대로 하면 생활관 바닥에 뱉은 가래침을 핥아 먹도록 강요, 치약을 짜서 강제로 먹이기, 다리를 다친 윤 일병에게 새벽 3시까지 거의 잠을 안재우고 기마자세를 강요하기, 멍든 상처를 치료한다면서 가해자들에게 강합적으로 본인이 직접 성기에 안티푸라민 액체를 바르도록 강요, 나라사랑카드를 이 병장에게 강제로 헌납하기 등 추가적인 구타 및 가혹행위를 자행하였으며, 사망 직전에는 가해자들이 '아예 죽었으면 좋겠다'는 말과 함께 주변 목격자들에게도 함구령을 내리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5] 가해자들은 윤 일병에 잠을 재우지 않는 ‘취침 통제’를 지속적으로 가했으며 개 흉내를 내라고 하면서 바닥에 뱉은 가래침까지 핥아먹게 하기도 했다.[6] 이들은 윤 일병에 대한 가혹행위가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윤 일병이 일요일에 교회에 가는 것을 막았다. 가족을 초청하는 군대 내 행사가 열릴 때에도 점수가 부족해 가족 초청 자격이 없다며 이를 방해하였다.[6] 또한 피해자 윤 일병은 사망 2~3일전부터 선임병들에게 살려주세요라고 애원하기도 했으며[5], 사망 당일 소대 회식 중 폭행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범행 은폐 준비까지 저질렀던 것으로 드러났다.
개인적으로 이 병장은 평소 기독교에 대한 반감 때문에 기독교 신자인 윤 일병이 주말에 종교행사로 교회에 가는 것을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7]
[인터뷰] 윤 일병 사건 2년, 어머니 안미자씨 “군이 지키지 못한 아들들 위해 사는 게 사명”
아들 때린 가해자에게 쓴 탄원서
미디어오늘은 윤 일병 사망 2주기를 맞아 윤 일병 어머니 안씨를 지난 1일 서울 서대문에 위치한 군 피해 치유센터 ‘함께’에서 만났다. 지난 2년간 아들을 잃은 어머니가 한 가장 인상적인 일은 2심 마지막 재판 전날 하아무개 병장, 지아무개 상병, 이아무개 상병 등 3명에 대해 탄원서를 써 선처를 구한 일이다.
“딸이랑 사위가 절대 (탄원서 써주면) 안 된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죠. 저는 그냥 군이 우리 편인 줄 알았어요. 유공자로 지정해준다고도 했었고. 그냥 생각해봐도 살인자 편 들 수 없잖아요.”
안씨는 가해자 측으로부터 군의 실상을 듣기도 했다. “가해자 측 가족과 몇 번 만난 적 있는데 하루는 그러더라고요. 사단장이 안 좋게 보고 있어 승주가 유공자 안 될지도 모른다고. 그 얘기를 듣는 순간 자존심이 상했죠. 그런데 군 인권센터가 (윤 일병 사망원인 은폐 의혹)을 폭로했죠.”
가해자 측 가족의 말은 맞았다. 군은 실제로 윤 일병을 국가유공자보다 한 단계 낮은 보훈보상대상자로 지정했고, 그 과정에서 장교가 대필로 서류를 작성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언론은 윤 일병의 선임병들을 악마로 만들어놨지만 안씨가 느낀 상황은 좀 달랐다. 가해자 측 부모 일부는 윤 일병 어머니에게 용서를 구하기 위해 지방에서 올라와 기다리거나 윤 일병에게 꽃을 갖다놓기도 했고 이게 안씨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한몫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