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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3엄마의 넉두리

고3맘 조회수 : 5,251
작성일 : 2016-04-04 13:30:58

어제 가족모임이 있었네요.

초딩딸을 둔 올케가 공부이야기를 해서 도움이 될까하고

다른과목은 몰라도 수학은 빨리 수준에 올려놓아야

나중에 계속 편하다는 이야기를 했네요.


그런데 제가 좀 열심히 이야기를 했는지.

옆에 있는 남동생이 자기는 교육관이 다르다며

우리애들이 불쌍한 생각이 든다고 합니다.


남동생 주변에 의사, 변호사 .. 뭐이런 사람들은

죽어라 애들공부 시키지 않아도 다른 쉬운길을 찾아준다는 거죠.

그런 방법을 찾아서 애들을 인도해야 한다는 그런거...


그래서 저는 우리는 그런 쉬운길을 몰라서  또 주변에 백도 없어서

우리가 아는 길인 "공부"만 하라고 한다. 나중에는 못도와주니

지금 최선을 다해 애들을 도와주는 거다. 하는 이야기를 하면서.


속으로는 눈물이 울컥...


또 중1들어간 여동생 아들 반비치고사 전교4등으로 입학했는데.

피아노도 잘해 운동(축구 수영)도 수준급,  지금은 키타도 배워..

두루 두루 잘하는 조카보고.


영리한 유전자 주지 못하고 공부, 공부 하며 뭐하나 제대로 가르치지 못해

또 미안한 마음에 울컥~ 


그렇지 않아도 주말부부에 직장생활하며 고2, 고3 아들들 키우면서 힘들었던 마음이

그래도 씩씩하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리라 했던 제 마음이

오늘은 너무 심란합니다.


저녁부터는 또 힘내야지요..내년 둘째 마무리 할때까지... 어쩌겠어요..


IP : 211.253.xxx.34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4.4 1:34 PM (223.62.xxx.230)

    원글님 토닥토닥..
    좋은 엄마실거 같아요.
    기운 내세요~~~

  • 2. 아이가
    '16.4.4 1:39 PM (183.96.xxx.129)

    그런 공부얘길 하는 엄마아이가 공부잘하는 아이면 누군가에게 조언을 해주면 공부얘기가 말이 먹히는데 아이가 공부 뛰어나게 잘하지도 못하는데 공부얘기하면 사람들이 그닥 잘 듣지도 않더군요

  • 3. ,....
    '16.4.4 1:39 PM (211.243.xxx.65)

    토닥토닥...그래도 우린 먼저 끝내잖아요
    시간지나면 , 홀가분함이 부럽다 할겁니다...
    - 고3엄마

  • 4.
    '16.4.4 1:48 PM (221.148.xxx.69) - 삭제된댓글

    그 남동생 아직 애가 어리지요?
    안겪어본 사람이 하는 속없는 말에는 무시가 정답!입니다.
    저희 오빠가 애들이 어린데
    우리 애들 중고딩 때 얼마나 입바른 소리를 해대던지...
    수능 치른 날 저녁에 전화해서 몇개 틀렸냐고 물어보고
    뭘 안다고 위로까지 하더군요.
    그게 최상위 성적인데도요.
    작년에 그집 둘째 입시 다 끝날 때까지
    결과를 못 물어봤어요.하도 화만 내서요.
    우리 애들한테 했던 말들
    전부 반사해서 들려주고 싶은거 그냥 참았습니다.
    우리나라 입시는 본인이 겪어본후에야
    얼마나 힘들고 피가 마르는지 알게됩니다. 기다려 보세요
    흥칫뿡!!

  • 5. ....
    '16.4.4 1:51 PM (211.114.xxx.82)

    초딩때 저런 말한 부모치고 발등에 불 안떨어진 사람 별로 못봤음...
    겪어봐야 깨달아요..

  • 6. ㅕㅓ
    '16.4.4 1:52 PM (123.109.xxx.20)

    공부하는 데 쉬운 길이 어디 있나요
    진짜 나오지도 않은 대학 나왔다고 사기치는 거
    아니라면
    좋은 학력 가지려면 진짜 공부들 많이 해야 해요

    남동생분이 잘 모르는 거구요
    그리고 원글님도 아이들과 사촌들 비교하고 그러지 마세요
    또 초등생 학부모에게는 대입시가 관심이 있겠지만
    사실 먼 이야기여서
    원글님 조언이 피부에 와 닿지 않을 거에요
    앞으론 그런 말 하지 않으심 되니까
    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

  • 7. ㅇㄹ
    '16.4.4 1:57 PM (175.113.xxx.180)

    금수저 은수저 동수저 레파토리가 어제오늘 일인가요

    요새 들어선 제일 부러운 팔자가. 공부 그닥 초집중안시키고 네 하고픈 공부해라~ 하는 그런 분위기네요
    악착같이 아둥바둥 해야하는 현실 싫은. 저역시 동수저 집안.

  • 8. ..
    '16.4.4 2:00 PM (210.90.xxx.6)

    생각하고 해 주는 말들도 상대가 원하지 않음 소용없더라고요.
    친정 형제들 모이면 공부 이야기는 꺼내지 않습니다.
    동생네도 아이들이 아직 초등이니 와 닿지 않아 그럴거라 생각되고
    중고등되면 누나말이 어떤뜻이였는지 알겠죠

  • 9. 흥칫뿡!!
    '16.4.4 2:01 PM (106.245.xxx.7)

    저도 아이들이 아주 잘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좀 한다고하는데

    형부는 조카들 과외에 학원에 그리 보내면서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고 매번 그래요

    우리애들이 더 성적좀 좋다고 외식할때마다

    형부는 고졸인데도 대기업들어가서 행복하게 다니고있다고

    그럴때마다 저도 원글님처럼 울컥울컥한답니다

  • 10. 원글님이 착각하시는 게
    '16.4.4 2:02 PM (115.140.xxx.66)

    공부는 아이가 하는 거예요
    부모가 수학을 수준에 올려 놓고 싶다고 올려놓아지는 게 아니예요
    아이가 열심히 해서 수학을 잘하면
    그걸 부모가 시켜서 잘하게 되었다고 착각하시는 분 계시죠
    그리니까 부모들이 수학을 어디까지 올려놓느니 그런말 할 필요가 없는 겁니다.
    그런게 아이들에겐 독입니다

    원글님이 좀 릴렉스 하는게 아이에겐 도움이 될 거예요
    제말 확실합니다. 아이에게 물어보세요

  • 11. 제 주변에도
    '16.4.4 2:05 PM (114.200.xxx.65)

    고3맘들 갑자기 울컥하고 눈물흘리고... 조금 우울증이 있어보이더라고요..
    저도 곧 다가올텐데 님만 그런거 아니니까 잘견뎌내시길...

  • 12. ......
    '16.4.4 2:11 PM (180.224.xxx.157)

    도움 될 것 같아 입아프게 얘기해줘도 시큰둥하니 맥빠지고...

    더 기운빠지는 건,
    "공부 잘하는 애는 쎄고쎘다, 이젠 공부잘해서 잘먹고 잘사는 시대가 아니다.."어쩌고저쩌고.

    "힘들게 공부 안시킬거다. 고등 대충 졸업시키고 미국 보낼 예정이다. 한국 고딩들 넘넘 불쌍하다..." 어쩌구저쩌구.

    절실하게 원하지않는 상대에겐 공부관련 조언 금지.

  • 13. 원글
    '16.4.4 2:21 PM (211.253.xxx.34)

    모두 고맙습니다.
    이렇게 마음 알아주신 많은 분들이 있어 위로가 되네요.

    힘들때마다 항상
    님들 다양한 사고의 좋은글 읽으며 힘내겠습니다.

  • 14.
    '16.4.4 2:28 PM (119.14.xxx.20)

    남동생이 좀 대화의 요령이 부족한 듯 해요.

    저도 남동생분 기본 생각엔 동의하고, 고등까지 그렇게 길렀지만...
    전 남이 저와 정반대 의견을 낸다고 대놓고 난 반대한다...이런 식으로 대화를 이어가진 않아요.

    왜냐하면, 정답은 없으니까요.

    저같은 경우엔 만약 과한 선행 주장하는 사람(원글님이 그러셨단 건 아니고요...) 있다면...
    아이가 쭉쭉 받아들이면 당연히 미리, 것도 많이 해놓으면 수월하겠지...하지만, 우리 아이는 능력이 안 돼서 말이야...ㅎㅎ
    이런 식으로 말할 듯 해요.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마세요.

  • 15. 형제
    '16.4.4 2:29 PM (180.224.xxx.91)

    형제가 동네 엄마랑 다를게 없네요. 누나가 고3 엄마면 요즘 얼마나 힘드냐 위로하고 그래야지 그따구로 말하다니..

    저 같아도 기분 나빴겠어요.

    그 말이 옳건 그르건 상대가 말하는 의도를 봐줘야지 말이죠.

    원글님 토닥토닥

  • 16. 저도 고3맘
    '16.4.4 2:41 PM (121.170.xxx.202) - 삭제된댓글

    새벽에 잠이 덜깬채로 밥 먹는 아이 보니까,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이제 몇개월만 고생하자....
    엄마가 해줄수 있는건 아침밥 해먹이고,
    영양제 챙겨 주는것밖에 없구나...
    속으로 생각했네요.
    고3엄마들~ 아이들 위해서 힘내자구요~

  • 17. 수학
    '16.4.4 2:43 PM (125.176.xxx.193) - 삭제된댓글

    수학 열심히 하라는 말 저도 명심할게요 중2 초4 엄마에요 ....올해 아이도 엄마도 잘 해내실꺼에요.

  • 18. 아이고~
    '16.4.4 3:37 PM (218.236.xxx.244)

    고3인데 뭘 가족모임에 가시나요...올해는 더 이상 만나지 마세요.
    지금이 아이에게 얼마나 중요한 시기인데, 엄마가 이렇게 상처받아서야 되겠어요.....ㅜㅜ

  • 19. 힘내요
    '16.4.4 6:16 PM (182.230.xxx.174)

    아직 애들이 어리니 그런 얘기 들어도 먼 나라 이야기 같을 거예요
    중등 다르고 고등학교 들어가면 또 다를텐데... 제가 그랬어요
    제 주변의 의사,변호사 자녀들은 더 독하게 공부하던데요
    누군 뭐 자식 쉬운길 찾아주고 싶지 않나요 그나마 공부라도 열심히해야 나중에 진짜 하고 싶은 일이 생겼을때 공부 못해서,안해서 발목 잡히는 일이 없어야 하니까 그렇지요( 학벌 지상주의인 한국이니 더 그렇구요)
    우리나라 고등학생 특히 고3 공부하는거 보면 아들이 올해 대학 입학했지만 지금 생각해도 짠하고 가슴 아파요 나중에 발등에 불 떨어지면 생각 달라질걸요
    여름방학 시작되면 정신 없으실 거예요 원글님이나 아이들 체력관리 잘 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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