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일이 났네요. 휴....
아이가 아빠 휴대폰으로 장난 놀려고 집었는데 카톡 창이 열려있었어요.
제가 옆에 있다가 흘낏보았는데 사랑해...이런 대화가 있는거에요.
처음엔 잘못봤나? 싶다다 조금 보았더니 대화상대방은 남자이름인데 분명히 여자말투로 사랑해~하는 말을 하고 있고 남편은 그냥 좀 일상적인 대화가 적혀있더라구요.
처음엔 뭔가 잘못되었거나 상대방이 장난친거라고 생각했는데....가슴이 쿵쾅거리기 시작해서 진정이 안되었어요.
카톡 비번을 어찌어찌 알아서 남편 샤워할때 다시 몰래 보았더니 분명히 아까 보았던 대화가 지워지고 없더라구요.
고민고민하다가 자는 남편 깨워서 물어봤네요. 아까 그런 카톡을 흘깃 보았는데 무슨 이야기냐고.
제 짐작이 어느정도 맞았어요. 상대방은 예전에 알던 여자가 맞고 얼마전에 우연히 다시 만났다.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관계는 아니고 가끔 카톡만 주고 받았는데 오늘은 그런 대화가 있었다. 심각한 건 아니고 이런 일로 신경쓰게해서 미안하다. 그런 카톡을 보내는 여자를 냉정하게 끊지 못한 내 잘못이다. 너무 신경쓰지 마라. 이렇게 이야기 하네요.
그리고 심난해하는 저에게 애정표현도 과하게 하고 오늘도 평상시와 다름 없이 너무 씩씩하네요.
저는 어제 잠을 잘 못자고 생각하다가 다시 의문이 생겨서 물어봤어요.
아무 관계 아니라면 전화번호를 그 여자 이름으로 저장하지 왜 남자 이름으로 저장하고 카톡을 했느냐고 했더니 그 질문엔 답을 잘 못해요. 그냥 그러고 싶었데요. 그리고 다시 만난 적은 없다고 하고요. 자기를 믿는다면 자기가 잘 끊고 해결할테니 더 묻지 말아달래요.
저...그사람 많이 믿고 있구요...결혼해서 여태까지 한 번도 한눈파는 모습 보여주지 않았어요. 지금도 나름 행복하구요
앞으로도 그 사람 믿고 싶고 그 사람 없이는 못살것 같아요.
그런데 오늘 계속 멍~하고 무서운 생각도 들고 무서운 생각이 들수록 그 생각이 맞을까봐 더 알고 싶지 않은 마음도 들어요.그냥 없던 일로 하고 살까 그런 생각도 드는데.....또 그렇게는 못할 것 같아요. 하루종일 계속 그냥 멍~하네요. 눈물만 나고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그 여자와 깊은 관계일까요? 그러면 그거는 어떻게 확인할까요? 남편은 자기를 믿어달라는데 또 어떻게 말을 꺼낼까요?
아무 말도 좋으니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