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별 후 후유증... 정신을 못차리고 있네요

delete 조회수 : 5,040
작성일 : 2016-04-01 13:32:23

무슨 말이라도 좋으니 좀 꾸짖어 주세요

이별 후 몇 달이나 지났는데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는 등신이예요


남친이 이별을 고했는데

이유야 뭐 여러가지가 있었겠지만

주변에 여자도 많고, 이 여자 저 여자 들이대서 꼬시길 잘하고

하루도 곁에 여친이 없었을 정도로 여자를 좋아하고 성욕 강하고 여성편력도 있었던 사람이기에

9개월 간 사귄 제가 지겨워졌던 거겠지요.


다른 여자 못만나게 하는 것도 싫어하고 연락오는 거 의심하는 것도 싫어했구요

믿음주는 행동도 안했으면서 자길 괜히 의심하고 집착한다며...

결정적으로 제가 몸이 아파 입원해야 할 때 저에게 이별통보.. 그러고 지금 3달이 되어가요


차이면서 저는 이상한 자신감이 있었던 거 같아요

차였을때 여자가 절대 먼저 연락을 하지 않고 쿨하게 돌아서면

남자란 1년이 지나건 몇 달이 지나건 웬만해선 연락이 오는 존재라고 생각했기 때문일까요


혹은,

배경도 학벌도 변변찮고 졸업하고 직장도 없고 성격도 좋지 않은..

가진 건 큰 키와 연예인같이 잘생긴 얼굴뿐인 그 사람이

저만큼 조건을 갖추고 자기에게 푹 빠져 80퍼센트는 맞춰줬던

어리석고 현명하지 못한 여자를 어디서 못 찾을거라 생각했기 때문일까요


 

언젠간 그가 돌아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헤어지고도 저답지 않게 꿋꿋하게 잘 버티고 있었나봐요.

 

모임을 나가 사람을 만나거나 주변 사람 통해 소개팅을 해도

제가 그렇게 많이 좋아했던 그 사람이랑 눈매부터 말투까지 모두 비교가 되어서

너무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다른 사람 만날 생각을 전혀 못하고 있었던 것도 있고요...


 

그런데 어제 저랑 사귈때는 한번도 하지 않던 커플 프로필사진을

떡하니 올린 걸 보고 저는 지금 넋이 나가버린 거 같아요..  

저보다 어리고 애교많아 보이는 예쁜 여자랑 꼭 안고 웃는 사진..

 

처음 헤어졌던 날보다 더 힘드네요

이젠 정말 끝이구나 이별이구나를 깨달았는지.. 어젯밤엔 한숨을 자지 못했어요

뭐에 씌인 것처럼 그 사진만 계속 들여다보며 술만마셨네요

 


좋은 남자가 아니었다는 거 잘 알고 헤어지는 게 맞는건데

떠날 때 그렇게 냉정하고 못되게 상처만 주고 떠났는데

가족 친구 없는 타지에서 혼자 직장 생활하면서 그 사람에게 많이 의지했나봐요

 

 

아직 그립고 힘든건 저뿐이예요

왜 상처 준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게 잘 살아가죠 ?

 

저도 그래야 하는데.. 마음처럼 되지가 않아요

내가 뭐가 모자라서...

시간이 약이라는 거 아는데 왜 이렇게 힘든지 몰겠어요

 

IP : 118.68.xxx.2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holly
    '16.4.1 1:33 PM (203.228.xxx.3)

    헤어진 남자는 연락 안와요 미련을 버리세요..저도 오늘 이별을 통보받고 아침부터 아무일도 손에 안잡히고 있어요. 힘내게요

  • 2. pqq
    '16.4.1 1:41 PM (223.62.xxx.43)

    힘드시죠.. 생각이나고 우울한 감정을 자꾸 끄집어내지 마시고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말을 믿고 시간에 맡겨보세요
    저는 감정이란 절대량을 갖고 균형을 이루려는 힘이 있는것 같아요
    님에게 그간 감정이 다 기울어져 있으면 전남친에게 남는 량은 없는것 같아요
    저는 지금 남친이 있고 헤어진적도 여러번이지만 그런기분이 들때가 여러번 있더라고요

  • 3. ㅎㅎㅎㅎ
    '16.4.1 1:49 PM (118.68.xxx.21)

    감정이란게 참 불공평한 것 같아요

    사귈때도 저만 많이 좋아했고
    그게 너무 힘들어서 빠져나오려하면 그쪽에선 선심쓰듯 한번 해주는 애정표현에
    온갖 의미부여에 그래 이 사람은 날 사랑하는거야 표현 방법이 다른거지.. 자기암시....

    거기에 헤어질때마저 매너없었던 사람인데
    그거에 충격먹고 몇 달간 힘들어하는건 오롯이 내 몫..
    그 사람은 저렇게 그음방 새 여친 사귀어서 나 따위 까먹었을텐데요

  • 4. ㅇㅇ
    '16.4.1 1:54 PM (218.38.xxx.197) - 삭제된댓글

    원글님

    저도 그런 연애는 그냥 안하는게 답인거 같아요
    내 자신을 잃는 연애요


    전 연애할때 징크스가 있는게요
    그 남자의 연락 없음과 불안함 때문에 제가 기이한 일탈을 하게 만드는 남자는 무조건 제 짝이 아니더라고요
    못 먹는 술을 먹게 만든다던가, 전남친을 더 그리워하게 만든다던가, 저에게 비정상적인 정서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놈은 지나고보면 제 짝이 아니었어요~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란 말도 그래서 생겨난게 아닌가 싶어요

  • 5. ..
    '16.4.1 1:55 PM (180.64.xxx.195)

    카톡 지우세요

  • 6. ..
    '16.4.1 2:25 PM (121.165.xxx.176)

    배경도 학벌도 변변찮고 졸업하고 직장도 없고 성격도 좋지 않은..

    가진 건 큰 키와 연예인같이 잘생긴 얼굴뿐인 그 사람이


    님이 묘사해놓은 것을 보니 돌아 온다고 할까봐 겁나는 사람인데요

  • 7. 프라하홀릭
    '16.4.2 11:29 AM (39.7.xxx.237)

    나를 떠나줘서 고맙다고 하실 날이 분명히 옵니다.
    저런 스타일은 결혼해서도 내내 속썩일 타입이에요

    몸이 아플 때 이별통보라
    인성이 개쓰레기네요
    대체 뭐가 좋은 거예요?

    님께서 지금 많이 외롭고 지치신 것 같은데
    이 화창한 날 무조건 걸으세요

    그리고 자신을 더 빛나게 해주는 사람과
    편하고 건강한 연애하시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6000 이서진 유이 연기 39 아웅 2016/04/09 14,703
545999 도대체 해리포터가 뭔데요......? 19 2016/04/09 4,922
545998 이제 씨감자 싹틔워 심으면 너무 늦을까요 ㅠㅠ 4 ㅇㅇ 2016/04/09 590
545997 저녁 한끼 안 먹으면 살이 빠질까요? 8 ,,,, 2016/04/09 3,587
545996 위내시경후 목이 아픈데 3 수면 안되는.. 2016/04/09 3,241
545995 메탄올에 ‘에탄올 상표’ 붙여달라” 삼성 협력사, 유해물 살 때.. 2 썩을 나라 2016/04/09 1,071
545994 헤나염색해보신 님들 도와주세요 ㅠㅠ 12 ..... 2016/04/09 4,201
545993 앞머리 있으신 분들 2 ㅇㅇ 2016/04/09 1,145
545992 초2공부습관 4 마미 2016/04/09 1,793
545991 서울에 4~5억대 10년 이내 된 아파트 어디가 좋을까요? 20 .. 2016/04/09 8,080
545990 신랑이 아끼는 카라신 스텐냄비를 태워먹었는데요. 9 .... 2016/04/09 2,212
545989 수도권 '더민주 상승세, 새누리 하락세' 뚜렷 8 222222.. 2016/04/09 1,293
545988 교육여건 낙후된 강북지역인데 학원들이 아직 불켜있네요 1 여기 공부 2016/04/09 690
545987 전업주부의 자기인생 찾기.. 41 ... 2016/04/09 16,554
545986 미세먼지 때문에 입안까지 텁텁하네요. 2 홍두아가씨 2016/04/09 905
545985 보세구두..굽 너무높은데요 굽자르는수선도 해주나요 6 수선 2016/04/09 1,237
545984 시어머니의 너무 그렇게 키우지 말어... 7 2016/04/09 3,176
545983 내 휴대폰으로 녹음하고 있는데 이 휴대폰에 누가 전화하면? 1 ..... 2016/04/09 1,177
545982 긴 머리 머리 끝에만 살짝 풍성하게 보이는 펌 없을까요? 5 ,,, 2016/04/09 2,093
545981 [핼스] 운동복 추천 부탁 드려요... 1 운동 2016/04/09 614
545980 남편 문자인데 이 인간 뭘까요? 10 웃기시네 2016/04/09 5,306
545979 이거 어떻게 보세요? 디올 한국여자 비하.. 19 2016/04/09 5,006
545978 김수현작가의 내가해, 해야해 말투 요즘 안쓰죠? 20 작가 2016/04/09 5,926
545977 브랜드 미용실에서 컷만 하려 하면 눈치줄까요? 10 헤어컷 2016/04/09 3,497
545976 현대 정재선씨 수행기사 갑질 매뉴얼 운동복은 진짜 황당 그 자체.. 5 ... 2016/04/09 2,4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