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제가 그런 상황인데요
저희 부모님이 형편은 넉넉하신 편인데...
아버지는 은행 다니셨구요.
제가 힘들 때...돈 만 원 한 장 쓰는 거 아까워하셨어요.
그러다 저의 병원비 쪽으로 문제가 돼서...
물론 많이 들었었어요 일주일에 막 몇 백씩..중환자실...
그때 거의 버림 받은 수준으로 된 적이 있었거든요.
일차적으로 제가 한 번 연을 끊은 적이 있는데 그때는 절 찾으시더라구요
그 후에 제가 시험 준비한다고 좀 오래 공부를 했는데...
나이가 있어서 공무원 준비를 시작했고..뭐 공부는 그냥저냥 하지만 아직 붙지는 못했구요.
이번에 국가직이 얼마 안 남아서 돈이 좀 많이 필요하더라구요.
많다고 해도 월 100이상은 아니구요..
그런데 정말 돈 만 원 한장 벌벌 떠시면서 몇 만 원씩 띄엄띄엄 보내시는데
3만 원 5만 원 이렇게요.
물론 저도 공짜로 받아서 공부하는 건 아니고
합격하면 월 50정도씩 갚을 생각이었구요.
아니면 마이너스 통장으로 일시불로 갚아 드리거나.....
그런데 이번에 남동생이 결혼할 때 최소 2억은 해주시기로 한 걸 들었어요..
그것도 저한테 숨기는 것도 아니고 너무나 떳떳하게??
저한테 3만 원 5만 원 아까워하면서 주시면서
엄마는 아주머니들이랑 드라이브 가서 일인 당 몇 만 원짜리 턱턱 잘 사드시구요.
해외여행은 질려서 안 가시는 정도...
전에 병원비 문제도 있고 해서 너무 화가 나서
남동생 결혼할 때 두고 보라고....내가 가만 놔두나
이런 식으로 말했더니 부모님 두 분 다 전화를 안 받으시네요 허허 몇 주 동안.
제가 남동생 결혼식장 가서 깽판 칠까봐 두려우신 거 같아요.
어찌 보면 잘된 것 같기도 한데
어차피 안 좋을 사이 계속 봐서 뭐하나 싶긴 한데
이렇게 일방적으로 연 끊김 당하시는 분들 거의 죽을 때까지 연락 안하시나요?
뭐 그렇게 된다 한들 상관은 없는데
고작 남동생 결혼 망치는 게 두려워서 연까지 끊으시는 걸 보니....
참 저는 자식도 아닌가 싶고 그러네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