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부모가 너무 싫어 이혼하고 싶어요
초등학생 아들이 있는데
아직 시부모가 둘째 낳으라 소리를 진지하게 합니다
1년에 많이 봐야 6번이지만
명절 생신 아이방학..이렇게요
만날 때마다 진지하게 둘째타령인데
시부모님 두 분 다 과시욕 있고 없는살림에 자수성가까지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살 만큼 재산 있고 자식욕심도 많아요
남편 밑으로 여동생 둘이 있는데 둘 다 노처녀예요
결혼 계획도 없고 한 명은 외국나가서 거의 안 들어옵니다
남편과의 사이는 아주 좋았는데
결혼 하고 5년 정도 시부모와 제 사이가 안 좋아서
제가 이혼하겠다고 한 이후로 그냥 대면대면합니다
시집과 친정이 이웃인데 온 동네에서 다 알아요
친정은 조용한 성격인데 시부모님 두 분은 아는 사람도 많고
성격도 굉장히 유난스러우세요
막말도 잘하고 오직 자기자식만 귀한 사람들..
아들 시누들 본인 손자까지만 귀하고
며느리는 종년이예요
종년 당연히 부리듯 부린다해야하나...
남편 부모님이니 최대한 잘해드립니다 저는..
미혼 시누도 제가 시부모님 대접할 일 있으면 같이 따라붙어서
손하나 까딱 안하고 밥상 다 받아먹고 심통맞은 얼굴로 앉아있죠
친정과 이웃동네에 사시다 보니
시어머니가 제 욕을 하고 다니는 걸 친정 식구들이 소문 들어 다 압니다
남편보다 덜 배워 못 마땅한 것..
결혼할 때 해 준것은 없지만 혼수가 마음에 안 드는 것
출산하고 바로 직장을 관두게 된 것
친정에서 애 봐주지 않는 것
다 욕하고 다녀요
그걸 또 친정식구들이 어디선가 동네에서 전해듣고 옵니다
그것도 괴로워요
그런저런 일들 막말 다 싫어서 이혼 해야겠다 싶었는데
남편이 빌어서 ...자식얼굴 보고 넘어갔고
시부모고 한동안 조심하더군요
잘해드리니 이젠 둘째 타령을 진지하게 해요
둘째 낳으면 또 온갖 육아간섭을 하겠지요
그걸로 끝난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나중에 나이들어서 시부모 수발 들 생각하면 ..
저는 몸이 약하고 시부모 둘은 장수집안 ㅡ기본 90세 체력좋고
젊은 편이세요
60초중반
20년 뒤 내가 환갑이 되고 80대가 된 시부모 수발 들 생각
근처에라도 같이 살면서 돌볼 생각을 하니
아 지금이라도 피하고 싶습니다
시부모님은 갖고 있는 현금 15억 정도로 유세가 대단합니다
이거 다 너네줄거다 하시는데
여태 주신 돈은 전세금 2천만원입니다
그 돈을 주건말건 돈도 필요없고 너무 싫습니다
이번주에 시부모를 볼 일이 있는데
벌써 손이 떨리고 스트레스예요
시간이 지나면 그냥 그러려니
둘째타령 시부모 스트레스 다다 지나갈까요
ㅡ아들 이혼남으로 만들진 못하니 제가 한 번 지르면
나를 미워하면서 헛소리는 멈출 거 같기도 한데
그냥 이제 싫습니다
보고싶지 않아요
남편이 아니라 시부모가 너무 싫어 이혼하는 거..
이상한 건 아닌거죠
1. 원래
'16.3.22 10:50 PM (220.79.xxx.31)고부 갈등이랑 시댁 문제가 이혼 사유 1위래요.
그래도 또 생각해보고 또 생각해보세요.2. dd
'16.3.22 10:53 PM (180.230.xxx.54)어차피 이혼 할거면..
최악의 경우 이혼밖에 더 하겠냐 하면서 할 말 해보세요3. . .
'16.3.22 11:03 PM (175.223.xxx.21)이혼하겠다 하세요. 진짜 하지는 말고.
4. 진지하고
'16.3.22 11:03 PM (121.172.xxx.233)강하게 원글님 의견을 말씀하세요.
원글님 가정 문제에 관여하지 마시라고요.
어르신들 화나고 힘들어 해도 할 수 없어요.
왜 이혼을 해요.
누구 좋으라고.5. 공감
'16.3.22 11:09 PM (211.244.xxx.123)이혼할마음까지 있으시다면 한동안 왕래를 끊어보시는것도 방법이에요
스트레스 오래받으면 병생겨요
할말은 하시고요 머라하든말든 한귀로듣고 한귀로 흘리세요 안봐야 괜찮은데... 남편이랑 사는동안은 봐야하니 그때만 참도록 해보시고 아니다싶을땐 단호하게 지르시고요6. 이렇게
'16.3.22 11:13 PM (115.139.xxx.47)시부모님하고 물론 원글님이 여기 적지못한 여러가지 일들이 많았겠지만요
원글님이 적은 저 일에 대한 대처만 알려드린다면
시부모님이 '둘째낳아라'
원글님 '힘들어서 싫어요'
시부모님 '애는 형제가있어야된다'
원글님 '힘들어서 싫어요'
원글님이 대답해야되는멘트는 정해져있습니다
'힘들어서싫어요'
저도 처음부터 하나만원했고 그래서 하나만 낳았는데요
저는 시부모님외 시누이가 5명이라 볼때마다 그랬어요
그때마다 제 대답은 한결같았습니다
'힘들어서 싫어요'
그외에 구구절절 이유 붙일이유도없고 대꾸도 할필요없어요
그냥 심드렁한 얼굴로 저 대답만하세요
시부모님이 둘째타령할때마다 왜 원글님이 불안할까를 생각해보세요
이유는 시부모님이 알게모르게 원글님께 영향력을 행사해서가 아닐까요?
까놓고생각해보면 사실 원글님이 시부모님께 그런 권한을 드린게아닌가생각해보세요
시부모님이 무슨 소리를하든 원글님의 주장이 확고하고 시부모님의 말에 영향을 받지않을자신이 있다면
그 말에 기분나빠할필요도없고 (왜냐면 나랑상관없는얘기라고 생각드니까) 그냥 싫다는말만하면되요
시부모님이 무슨얘길하든 무슨행동을하든 원글님이 하고싶은데로하면되요
저사람들이 무슨말을 하든 나와는 상관없다 이생각을 늘 갖고계세요7. 걍
'16.3.22 11:22 PM (220.118.xxx.68)보지말고 사세요 그런 사람들 많아요 시부모와 불통인거잖아요 사람 안변해요 시부모에게 그만 힘빼시고 내가족 온전히 잘 지키고 내새끼 잘 키우고 내남편 편안하게 해주고 내가족끼리 시간 보내는데 집중하세요 그래야 내가족이 잘 되요
8. ...
'16.3.22 11:27 PM (223.62.xxx.249)생즉사 사즉생 아닐까요
전 시어머니한테 이혼한다 했어요
홧병생겼다고.
그랬더니 안 건드리네요9. ...
'16.3.22 11:29 PM (223.62.xxx.249)아직 애가 없어서 애 가지라 하길래
돈 없다고 했어요
얼마라도 좀 모아야 가지는거라고.
그리고 뭐 준다 하면 필요없다고 안 받았어요
큰거 제대로 한번 도와준적 없으면서
만원짜리 미나리 삼만원짜리 굴
뭐 이런걸로 생색내려는거 같아서.
그러니 거부하는걸 느끼고 조심하대요10. ...
'16.3.22 11:29 PM (223.62.xxx.249)장난치는것도 아니고
남은 돈때매 고생하고 힘들어 죽겠는데
애놔라 하면서 만원 이만원짜리 찔끔찔끔
장난치는것도 아니고 짜증나요11. ...
'16.3.22 11:31 PM (223.62.xxx.249)딱봐도 큰도움은 주기싫고
나중에 해준거 없단소리 안 들으려고 장막치는거
다 눈에 보이구만12. 결혼 안한 시누이들이 부모 모시면 좋을텐데
'16.3.22 11:47 PM (223.62.xxx.208)윗분말에 동의해요. 시부모님께 간섭받는거 너무 힘드시죠. 그냥 "힘들어요" 컨셉으로 가거나 "네 알겠습니다"라고 말하면 되요. 씨뿌리면 수확하는 농사도 아니고 아이가 인력으로 뭐 되나요.
남편분께 늦둥이 갖고 싶냐고 좋은밤보내고 서로 웃고 넘어가시길 바래요. (물론 날짜 조절은 조심히 하시고)13. ....
'16.3.23 12:01 AM (218.238.xxx.123)나랑 상관없는 얘기다
아 이거 좋네요
장난치는거 같은거 맞아요
크게 도움은 안 주지만.ㅡ바라지도 않는데 온갖 생색..
1ㅡ3만원짜리 뭔가를 주는거
어디서 단체교육을 받나요
나와 상관없는 소리...잘 새겨듣겠습니다14. 네
'16.3.23 12:26 AM (221.148.xxx.112) - 삭제된댓글맞아요. 나랑 상관없는 소리면 열받지도 않아요. 저도 시아버님이 둘째 이야기 하시는데 ''에이 아버님 힘들어서 못키워요 ' ^^ 이러고 말거든요. 오히려 옆에서 신랑이랑 어머님이 저 기분 나쁠까봐 신경쓰시는데, 어차피 제가 둘째 생각 요만큼도 안해서 하나도 열받지 않거든요. 원글님은 괜히 신경쓰이고 진짜 낳아야되나 싶으시니 스트레스 받는거에요
15. ..
'16.3.23 6:55 AM (211.208.xxx.144) - 삭제된댓글내 재산 다 너네꺼다.
이말 절대 믿지 마시고 준다 하면 됐습니다. 부모님들이나 편하게 다 쓰세요. 우린 상관 없습니다.
하세요.
둘째에 관한건 윗님들이 잘 말씀해 주셨고.
시부모들이 뭔가 원글님네에게 영향을 미치는게 있어야 자기들이 원하는데로 될터인데 전혀 기대안하고 영향받지 않으면 요구도 줄어들거예요.
척하고 싶지만 척할 수 없게 차단하는거.16. 저와
'16.3.23 4:39 PM (112.170.xxx.34)비슷한 처지시네요. 동갑이고 아들 하나인것도 같고요 시누 둘은 결혼과는 거리 멀게 자유롭게 살고요
저도 시가와 한동네, 친정은 지근거리에 사시고. 친정과는 달리 간섭이 너무 많습니다
그냥..저에 대한 의견은 차단하며 그냥 저냥 살아요
워낙 걱정을 입에 달고 사시며, 둘째를 포기하지 않으시죠..
다정도 병인데 제가 아주 돌아요. 저는 성격까지 바뀌었네요..여성스러운 성격이었는데
웬만해서는 감정표현을 안해버리고, 남자 같아졌어요..
애도 컸고 제가 사업으로 바쁜 편이라 웬만한 건 다 커트하고 지냅니다만
돈 번다고 유세떤다는 얘기도 한번 들었네요 ㅎㅎ 콧대가 하늘을 찌른다고
어느나라 공주냐는 얘기도 들었어요..푸하하..아 진짜 공주면 좋겠네요 저도..
진짜 제 눈 찔렀고 왜 결혼했나 싶은데..
이미 택한 인생이니 최선을 다해서는 살고 있는데
성격상 이러다 제가 먼저 갈 것 같아요..
저는 세상에서 남자란 족속을 저주하고요..왜 연애는 했고 결혼을 해서 이들과 엮여 이 생고생을..
제 뜻대로 할 수 있는 것 하나 없고, 의견따위 내지 못하고 죽어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또 흐름이 바뀌겠지요 진짜..싫어요..
원글님, 욕먹더라도 안되는건 안된다 하셔요.
저는 그러면서 욕먹기는 하는데 그래도 만나기 전에 손떨리지는 않네요. 싫기는 하지만.
저흰 물려받을 재산도 없어요 다 저희 주머니에서 나갑니다^^17. 그냥 이혼하세요
'16.3.23 5:44 PM (1.215.xxx.166)어차피 맘에 안드는 시부모의 아들 이혼남되든말든
그냥 이혼하세요18. 그돈
'16.3.23 5:44 PM (124.50.xxx.35)있어도 40여년간 거의 쓰고 가실건데..
돈으로 유세하는 거에요.
딱부러지게 이야기 하셔야 되겠네요.
저 돈 한푼 안받고 두분이서 여생 다쓰시라고..
저희일에 간섭하지 마시라고요.
말할건 강하게 말하고 생각이 분명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해야 해요.19. ....
'16.3.23 5:54 PM (223.131.xxx.141)그렇게 싫어하면서 왜 잘 하시는지?
20. 시부모 때문에
'16.3.23 7:06 PM (180.224.xxx.157) - 삭제된댓글이혼 직전까지 가더라도 남편만 정신 똑바로 박혀서 구실 잘하면 이혼 안하더군요.
남편 역할이 커요.
이혼하고싶을 마음이 들게하는 시모와 말 섞지 마시고, 남편보고 딱부러지게 말하라 하세요.
동네방네 며느리 욕하고다니는 것도 못하게 하시고.
갈 때마다 천만원씩 쥐어줘도 잘할까말까인데,
나 죽은 후 가져가라는 돈이요?
됐다고 하세요.21. 그냥
'16.3.23 8:17 PM (121.167.xxx.59)그냥 이혼하세요.
이혼후 더 좋은사람 좋은시댁 만날 자신있으면
아이는 아마도 남편이 키우겠지요?
그냥 이혼하시길22. 내얘기
'16.3.23 9:01 PM (110.70.xxx.224)그돈 안줍니다.
울시어머니 그소리 입에 달고살고 시누들도 느그는 유산받을거잖아 하고 유세 떨더니만.
시엄니 85살 나는 60 이 다되가는데 십원을 발발 떨고 안줍니다.
딸들한테 현금 다주고요.
남은건 우리 다줄거라고 32년간 유세 유세.23. 내얘기2222
'16.3.23 9:24 PM (221.142.xxx.229)똑같네요
십몇억 있는건 또 다 너네 줄거라고..ㅡㅡ;;
유세는 더럽게 해대요
자기는 백살까지 살거라고 노래를 부르면서
지금 70인데..벌이 없이 30년 더 살려면 십몇억 있는거 빠듯할텐데
뭘 준단말인지
바라지도 않는데
유세하는 소리 듣기 싫습니다
백수할꺼라는 소리도 듣기 싫고..24. ....
'16.3.23 9:50 PM (218.238.xxx.123)비슷한 스트레스 겪어보신 분들의 답글을 보니
마인드컨트롤이 되네요
많이배우고 참고하겠습니다
30여년 간 돈 줄 거라는 유세....
아....... 제 미래 얘기인 줄.....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