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무서웠던 경험

한 때 조회수 : 1,058
작성일 : 2016-03-21 20:23:14

제가 아가씨였을 때 경험이에요

27정도였을 거 같은데

퇴근해서 집에 들어가는 길이었어요

부모님이 상가3층에 사셨어요, 건물 지으시고 1,2층 세를 받으셨죠

주변이 모두 그런 고만고만한 건물들이었는데 특징이 저녁때가 되면 인적이 드물어요

사무실에서 다 퇴근해 버리고 살림집들은 몇 안되서 조용하고요


그때 8시45분 정도였는데 주위에 다니는 사람이 없었어요

집이 저기 앞에 보이는 상황, 그런데 제 옆으로 어떤 아저씨가 훅하고 지나가는데 그 순간 너무 기분이 이상한거에요

뭐라고 논리적으로 설명하기가 어렵지만 그 순간 그냥 막 빨리 걸었어요, 속보로

뛸 수도 없었어요, 그냥 눈에 확 띄게 뛰거나 달리고 하면 안 된다는 그런 본능적인 느낌이 있었어요

막 빨리 다다다 걸어서 집으로 와서 1층 셔터문을 올리고 복도에 전등을 킬 생각도 못하고 3층까지 죽어라고 뛰었어요

3층에 우리집앞에 철문을 막 두드리니(초인종이 있었지만 누르고 말고가 없었어요)

엄마가 놀라서 뛰어오고 왜 그러냐고 하시는데 뭐라고 설명할 수가 없어서

그냥 밖이 좀 어두컴컴해서 무서웠다고 둘러치고

아버지에게 1층 셔터문을 좀 잠궈달라고 했어요

보통은 제일 늦게 오는 사람이 1층 셔터문을 올려서 들어오고 그 다음 잠그고 들어오는게 우리집 불문율인데

전 그때 셔텨문 내려서 잠구거나 할 경황이 없었어요

그리고 다시 잠그러 내려가기도 너무 무서웠구요

아버지가 내려가셔서 문을 잠그고 올라오셨는데 그러시는 거에요

누가 들어왔다가 나간 것 같다고, 셔터문이 올려져 있더래요

전 분명히 그 경황에도 셔터문을 내리고 3층으로 뛰었거든요

제 생각으로는 그때 그 사람이 저를 따라와서 셔터문을 올리고 건물 안으로 들어온것 같았아요

부모님께는 말을 못했지만 며칠 동안 무서웠어요




IP : 14.40.xxx.7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3.21 9:50 PM (211.212.xxx.121)

    귀신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위험한 사람 이야기인거예요?

  • 2. 저는
    '16.3.22 10:54 AM (210.105.xxx.253)

    빌라 꼭대기층 살던 때였는데요,
    늘 닫아두던 작은 방 베란다 창문을 그 날따라 청소/환기하고 잊어버려서 안 닫고 잠자리에 들었어요.
    원래 좀 늦게 자는데 그 날따라 일찍.. 11시 좀 넘어서 불끄고 누워 있는데
    갑자기 현관문이 덜그럭 덜그럭..하다가 초인종이 울리길래
    깜짝 놀라서 나가서 누구세요? 했더니 웬 남자가 피자 안 시키셨냐구..
    문 안 열고 안 시켰다고 하니 대답도 없이 내려가는데 기분이 너무 이상하고 무섭더라구요.

    이 시간에 누가 피자를 시키나..
    아파트면 동이 헷갈릴수는 있는데 빌라 한동씩이라 이름이 헷갈리는 것도 아니고
    우리 집 아니면 앞집일텐데 왜 안 물어보고 그냥 가지..?

    침대에 누우면서 남편이랑 이런 얘길 했더니 남편이
    그런데.. 작은 방 베란다 문 닫았어? 그거 열려 있어서 사람 있나 보려고 그런 거 아냐? 하는데
    소름이 쭉--
    얼른 가서 문 닫고 잠그고도 무서워서 잠을 못 잤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4611 박신양은 19 ㅇㅇ 2016/04/06 5,426
544610 천식ㆍ비염에대해 ㅡ멍청한 질문요 4 오로라리 2016/04/06 1,014
544609 만능티슈 1 만능세제 2016/04/06 2,120
544608 고3맘입니다...논술 어찌하고 계신지요? 21 걱정 2016/04/06 4,366
544607 밤에 날씨 춥죠? 3 추워 2016/04/06 757
544606 초등 공개수업에 가 보니 모두다 날씬 ㅜㅜ 10 슬퍼 ㅠㅠ 2016/04/06 4,107
544605 고양이만의 매력이 뭔가요 21 ㅇㅇ 2016/04/06 2,874
544604 세브란스 치주과 교수님 추천 부탁드려요. hay 2016/04/06 894
544603 황교익도 뭔데 저렇게 오버 하나요? 19 ..... 2016/04/06 5,142
544602 저희애보고 남자가 공부 잘해서 어따쓰냐고 9 .. 2016/04/06 1,676
544601 회사에서 입을 의류, 인터넷 쇼핑몰 추천 부탁드려요. 7 Bactro.. 2016/04/06 1,980
544600 알파고보다 130배 이상 빠른 국산슈퍼컴 만든다 2 세우실 2016/04/06 615
544599 베란다오징어님의 글에 힘입어 부엌 뒤집기 중~ 8 미스터임~ 2016/04/06 2,729
544598 바람피우는거 속이기 딱좋은방법-등산 9 ee 2016/04/06 5,834
544597 틴트 개봉후 1년이내에 버리세요? 2 수수한화장 2016/04/06 1,088
544596 외국으로 이삿짐 보내본 적 있으신 분 계신가요 5 이삿짐 2016/04/06 658
544595 로얄코펜하겐 어떤 라인이 제일 예쁜가요? 3 ... 2016/04/06 1,705
544594 남편이 지금 딴여자랑 등산하러 갔어요 51 부자살림 2016/04/06 29,143
544593 저희가 5억 대출 받아서 집 샀어요. 사례연구 14 ... 2016/04/06 8,682
544592 제과점 치즈케익..냉장실 몇일 보관 가능한가요 1 제과 2016/04/06 1,151
544591 파나마 페이퍼..아이슬란드 강타…총리 결국 사임 3 검은돈세탁 2016/04/06 905
544590 수도권 야권지지자 33% "당선될 후보에게 투표하겠다&.. 2 링크수정 2016/04/06 539
544589 문재인님 표창원님 나오세요~ 5 팩트티비 생.. 2016/04/06 758
544588 원영이 살해범 김진희가 시설 좋은 교도소에 배정받으면 안되기에 .. 9 ? 2016/04/06 2,944
544587 가스렌지 환풍기 고장은 어디서 고치나요? 5 세입자 2016/04/06 2,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