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해명글에 대한 뉴스타파 최기훈 기자 페이스북
나경원 의원이 페이스북 페이지에 뉴스타파 보도에 대한 반박문을 올렸네요. .
예상했던 대로 '엄마가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딸의 인생이 짓밟혔다'라며 장애아를 둔 부모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물론 가슴이 아프겠지요.
하지만 뉴스타파가 확인한 팩트에 대한 아무런 해명이 없습니다
단 하나도.
핵심은 장애인들끼리 경쟁한 장애인 특별입시전형에서의 특혜입니다. 장애인 차별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문제죠.
뉴스타파가 확인한 팩트들입니다.
1.실기면접 때 부모의 신분을 장황하게 설명하면 부정행위라는 점,
2.MR을 플레이할 카세트를 심사위원장이 25분에 걸쳐 직원을 시켜 구해다 준 후에야 연주를 시작한 점은 명백히 탈락 사유임에도 다른 장애인 경쟁자를 제치고 최고점으로 합격했다는 점.
3.그 후에 벌어진 성신여대 비리 사태 때 나경원 측근들이 하나둘씩 성신여대 요직으로 들어갔다는 점.
의혹을 제기한 사람들에 대해 "사실관계를 아무리 투명하게 해명한들 끊임이 의혹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이라는 식으로 매도하고 있는데 정말 투명하게 해명했습니까?
나 의원은 수차례에 걸친 뉴스타파의 질문에 한번도 답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인터뷰 거절하고, 지지자들 동원해 밀치고 피하고 한 것 밖에 더 있습니까?
지난번 뉴스타파의 노영민 의원 관련 보도때는 반나절만에 백여개 넘는 언론 기사가 쏟아졌습니다.
지금은 타 언론사의 인용기사가 딱 2건입니다.
그렇게 노영민 의원의 시집 강매 건에 대해선 입에 거품을 물었던 조중동과 종편들은 아무런 보도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역시 예상했던 일이지요.
한선교 의원의 국고보조금 유용 의혹을 보도했을 때도 마찬가지였으니까요.
이것이 우리나라 언론의 적나라한 부끄러운 현실입니다.
어디에 저널리즘이 있습니까? 그저 권력의 주위에서 먹거리를 찾아 침흘리는 하이에나들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