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가 본 모성애 없는 여자

내내 조회수 : 4,384
작성일 : 2016-03-12 14:08:58
여성센터에서 수업 듣다가 알게 된 여자인데요. 묻지도 않은 개인적인 얘기를 줄줄 하길래 처음엔 좀 이상하다 했다가 수업 열심히 듣고 성격 좋아 보이고 옆자리 앉게 돼서 잘 지냈어요. 그때 들은 이야기가,

자기가 재혼이고 전남편한테 애 둘 떼어놓고 나왔는데 한번 보지도 않고 전화통화조차 안 한다며, 그래도 가끔 챙겨야 하는 거 아니냐 했더니 그럴 필요없다고 대수롭지 않아 하더라구요.
근데 얘기하는 거 들으면 재혼 후 낳은 애들한테는 끔찍해 보여요.

그러면서 자기 친구는 애 둘 떼어놓고 집 나왔는데 나중에 시어머니가 연락해서 애들을 길에 갖다버렸다고 했대요. 지금은 재혼해서 애 낳고 알콩달콩 잘산다고. 잘됐다고 하길래, 제가 설마 애들 버렸다는 건 거짓말이겠지 했더니 아니라고 진짜라고. 그럼 애들은? 엄마가 애들 찾았냐 했더니, 안 찾았다고. 돈 없어서 안 찾았다고. 그 친구가 애들 안 찾은 건 당연하다는 식으로 말하더라구요.

자기가 두고 온 애들, 버려진 친구 애들 얘기 하면서도 안타까움, 미안함, 동정심, 양심의 가책 따위는 요만큼도 안 보이고. 이런 얘기를 부끄러움조차 없이 너무 무덤덤하게 하는 거 보면서, 속으로 정상이 아니구나 생각 들면서 약간 무섭기까지.

이후 수업 끝나서 만날 일은 없고 가끔 단톡만 하는데 엮이기 싫어서 말도 안 섞고 있긴 해요. 요즘 사건들 보면서 그때 들은 얘기가 생각나서요. 얼굴도 모르는 애들인데 그때도 얘기 듣고 며칠 동안 찜찜했는데, 그때는 애들 인생이 불쌍해서, 지금은 생사가 걱정되고 그러네요.



IP : 118.221.xxx.20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들맘
    '16.3.12 2:24 PM (183.98.xxx.215)

    아이들 버린 걸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말할 수 있다니. 상상하기 힘든 일이네요. 너무나 고통스러워서 머리에서 지우고 싶어서 체념한 걸까요. 마지막 순간까지 아이들 만큼은 놓을 수 없을 것 같은데.

  • 2. 1234
    '16.3.12 2:25 PM (125.143.xxx.69)

    모성애 없는 여자들 스스로 아이에게 죄인인데 양심도 없고 가책도 느끼지 않은거같네요.
    저런 모진 인생을 살았으먄서 늙어서 힘빠지면 버렸던 애들에게 매달리죠.
    제가 그런사람을 보니 참 한심하더라구요.

  • 3. ..
    '16.3.12 2:37 PM (14.38.xxx.84)

    저도 모 사이트에서 자기 총각과 바람나 재혼한 얘기
    실시간으로 자랑하던 여자 생각나네요.
    너무 행복하다던 여자 대부분 자중하라고 했는데
    두고 온 아이는 안중에도 없더군요..
    폭력 휘두르는 전남편이 블랙박스에 자기불륜비됴를
    애들에게 보여줬다고 하더만 두고온 여자도 제정신 아닌것 같고
    새신랑 남편애 가졌다고 시모가 참 잘해준다며
    재혼하길 잘했다는데 전남편 아이들에겐 돈없다며 들어다 볼 생각도 안함..

  • 4.
    '16.3.12 2:40 PM (121.166.xxx.108)

    얼마만큼 막장 인생이길래 친구의 범죄 행위를 자랑이랍시고 말할까요?

  • 5. ..
    '16.3.12 2:57 PM (222.234.xxx.177) - 삭제된댓글

    정신이상자네요... 조금이라도 정상이라면 그런 얘기 부끄러워서 하겠습니까

  • 6. 정말
    '16.3.12 3:00 PM (223.62.xxx.4)

    수업 같이 듣는 사람들한테 인사도 먼저 싹싹하게 잘하고 친절하고요. 혹시 곁가지 얘기될까봐 안 썼는데 열렬한 기독교인이라 카톡프로필도 하나님 얘기. 되게 열심히 살구요. 당시 얘기하는 거 들으면서, 정말 기분이 이상했어요. 너무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하는 게, 혹시 무지해서 그런 걸까?라고 생각도 해봤는데 여전히 이해불가예요.

  • 7. ...
    '16.3.12 3:11 PM (124.53.xxx.131) - 삭제된댓글

    젊은 날 남편의 끊임없는 바람으로 애들 셋을 두고 나와 홀로 좀 지내다 재혼 했다는데(본인 말)
    집 나올 당시 초등생 중학생 동생들을 고등학생인 젤 위 딸아이가 엄마 노릇하며 동생들을 보살피고
    평소에는 생사확인 정도로만 연락 했다던데
    막내가 결혼했단 소식을 듣고
    며느리가 맘에 드네 안드네
    시누들한테 잘해야 한다,전화좀 자주해라 등등
    줄줄이 어린애들 나몰라라 해놓고선 이제와서...
    좀 이상했어요.

  • 8. Dd
    '16.3.12 5:10 PM (175.223.xxx.92)

    소시오패스입니다. 이해하려고 노력하지마세요. 무조건 피하세요. 위험 인물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7614 집에서 드라이하면 부스스해지는데 5 ㅇㅇㅇ 2016/03/15 2,224
537613 등갈비 김치찜 안매우면서 김치 신맛은 나게 하려면 어떻게 하죠?.. 1 김치찜 2016/03/15 1,033
537612 원영아 5 demara.. 2016/03/15 912
537611 남자친구가 선수면 잘 안싸우게되나요? 3 ㅇㅇ 2016/03/15 1,092
537610 82 광고에 나오는 거요 1 dane 2016/03/15 305
537609 남의 애한테 왜 그러냐네요 15 ,,, 2016/03/15 3,636
537608 사업장에 인터넷전화 쓰시는분들 어떤가요 6 전화 2016/03/15 572
537607 이해찬의원 무소속으로 출마 한데요 49 정치 2016/03/15 1,670
537606 회사에서는 시크한게 더 좋아요 2 ㅇㅇ 2016/03/15 1,841
537605 세일!! 이라더니~ 정말 사기 치는 거네요. 8 황당해요 2016/03/15 3,467
537604 프랜차이즈 외식업 몇년이나 운영할 수 있을까요? 11 자영업 2016/03/15 1,700
537603 신원영 군의 계모가 8개월 동안 무려 6천여만원을 게임머니로 소.. 13 ........ 2016/03/15 5,596
537602 컷코 샀어요. 직구~ 9 랄라 2016/03/15 11,276
537601 부모님이 임대주택을 거의 살 지경이에요. 조언 부탁드려요 9 사례좀 2016/03/15 2,914
537600 의대입학한 손자에게 이게 할소리 인가요? 59 새내기 2016/03/15 24,985
537599 피로 빨리 푸는 방법 뭐가 있나요? 3 궁금이 2016/03/15 1,669
537598 집에서 편하게 들을수 있는 라디오 좀 추천해 주세요 2 라디오 추천.. 2016/03/15 669
537597 한 집에 몇 년 정도 살면 지겨워 지나요? 14 2016/03/15 3,333
537596 항암 다못하고 끝에 포기하면 어찌될까요 12 ㅇㅇㅇ 2016/03/15 4,076
537595 인덕션과 하이라이트,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6 참맛 2016/03/15 2,402
537594 생화 꽃바구니 선물안했음 ㅜ 7 구르메 2016/03/15 1,666
537593 7살 연산문제만 되어 있는 학습지 어떨까요? 2 학습지 2016/03/15 1,054
537592 김주열 열사 시신, 바다에 버릴때 내가 운전했다 1 마산앞바다 2016/03/15 961
537591 "이해찬은 ‘역사’이다. 우리 ‘민주화 역사’를 모독하.. 6 문성근 2016/03/15 706
537590 시댁에서 손주에게 주는 용돈 18 2016/03/15 5,3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