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더민주 김종인 비대위 대표님께

희라 조회수 : 692
작성일 : 2016-03-10 01:48:53

지난 7일 대표님께서 민주노총을 방문하여 민주노총의 사회문제 ‘집착’에 관해 언급하신 것을 두고 오히려 외부에서 이런저런 말이 나와 당사자 입장에서 한마디 안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물론 고민도 됩니다. 내빈으로 방문한 자리에서 오간 얘기를 가지고 이렇게 다시 새기는 것이 혹시라도 예민한 정국에 영향이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대표님이 제1야당 대표로 예방한 자리에서 주요 의제로 발언하셨고 이미 사회 쟁점화될 조짐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노동자의 총연합단체가 조합원들의 이익에만 복무해야 한다는 이른바 조합주의 논리는 이전부터 민주노조를 공격하는 수구보수 정권의 논리였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내빈으로 오셨던 많은 정치인들이 있었지만 이 같은 깜짝 발언은 없었습니

우선 예를 하나 들어 보겠습니다. 용산참사를 기억하실 겁니다. 심각한 사회 문제였고 우리는 2009년 1월20일 이후 지금까지 유가족들과 연대해 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유가족과 함께하며 정부를 상대로 치열하게 투쟁했습니다. 물론 많은 단체와 시민들의 연대도 있었습니다. 그 힘으로 유가족들은 그나마 버텨낼 수 있었고 7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가까스로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집착’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거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세월호 참사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수많은 국민들이 우울증에 시달렸을 정도로 큰 사회 문제이지요. 물론 민주노총은 이 세월호 참사에 거의 올인하다시피 ‘집착’했습니다. 한상균 위원장을 비롯한 수많은 노동자들이 세월호 투쟁이 주요 혐의 중 하나가 되어 구속되거나 현재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같은 노동자들과 시민사회의 치열한 투쟁이 있었기에 그나마 대통령이 세월호 인양이라도 발표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맞습니다. 모두가 알고 있는 두 가지 사례만 들었지만 민주노총은 창립 이래 수많은 사회문제에 ‘집착’했고 국가 폭력의 피해 당사자들 곁에서 함께 비를 맞는 심정으로 같이 해왔습니다. 그 이유가 궁금하실 수 있습니다. 왜 그렇게 사회문제에 ‘집착’하는지 말입니다.

민주노총은 87년 6월 항쟁 이후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적 열망과 지지를 자양분으로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암울한 군사 독재를 거치면서 민주주의는 유린됐고 헤아릴 수조차 없는 수많은 국민들이 국가 폭력에 희생됐습니다. 독재를 거부하고 민주주의를 염원했던 국민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설립된 민주노총이 어떻게 이런 헬조선 속에서 우리만 살아보자고 조합원들의 이익만을 지킬 수 있겠습니까? 노동자들이 고문당하고 핍박받던 그 시절 국민들이 보내준 지지와 성원으로 민주노총을 만들 수 있었는데 말입니다.

제1야당 대표의 정국 인식 수준은 매우 중요합니다. 만약 대표님께서 정치적인 이유로 민주노총과 선긋기를 위해 이 같은 소신 발언을 하신 거라면 소기의 목적이 달성됐기에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겠으나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근현대사 속에서 노동의 역사를 한 번만이라도 살펴보시기를 권합니다. 그것이 상호 소통이고 상대에 대한 예의일 것으로 보입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03092034335&code=...















IP : 183.105.xxx.7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희라
    '16.3.10 1:49 AM (183.105.xxx.76)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03092034335&code=...

  • 2. ...
    '16.3.10 2:37 AM (122.208.xxx.2)

    글쓴이보고 스크롤 쭉 내렸네요


    김종인"민노총, 사회문제 집착하면 근로자 권익 소외"
    -노동자권익에 집중해라 이말인데 뭐가문제임?

  • 3. 더 드림 콘서트
    '16.3.10 3:55 AM (110.35.xxx.173) - 삭제된댓글

    더불어민주당
    "헬조선,흙수저에게 더드림(The dream) 경제 콘서트"

    더불어경제실천본부에서 경제콘서트를 개최합니다.

    일시: 2016.03.13(일) 오후 3시
    장소: 신도림 디큐브광장(신도림역 1번출구)
    출연진: 김종인 비대위대표, 박영선 더불어 경제실천본부장, 이철희 전략기획본부장, 우석훈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입니다
    관심 가져주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8376 면허따려 하는데 1종 2종 중에서 어떤 게 좋을까요? 4 미엘리 2016/04/16 913
548375 어린아이 미국에 썸머캠프 보내보신 분 계신가요? 11 걱정 2016/04/16 1,821
548374 과외선생님의 교육비 독촉? 21 ..... 2016/04/16 7,402
548373 입시설명회 3 브렌 2016/04/16 1,022
548372 페디큐어 하셨어요? 4 dd 2016/04/16 1,720
548371 고추장 마늘쫑 장아찌 해보려구요~ 1 고추장 마늘.. 2016/04/16 1,158
548370 개인적으로 제일 웃기다고 생각되는 개그맨 누구인가요? 17 개그 2016/04/16 4,031
548369 햄버거집딸 글 보고 더 웃긴 집 떠올라 7 정말요 2016/04/16 4,338
548368 카톡에 세월호 이미지로 바꾸는거 어떨까요? 8 세월호 2016/04/16 1,416
548367 세월호 추모하자면서 올린 사진이 5 ㅇㅇ 2016/04/16 1,396
548366 휴대폰 공기계 타통신사 개통 가능한가요? 1 단말기 2016/04/16 1,125
548365 제가 한겨레신문을 더 좋아하는 이유 10 샬랄라 2016/04/16 1,271
548364 자식들 입장에서는 어떨 때 엄마의 사랑을 깊이 느낄까요? 2 사랑 2016/04/16 1,764
548363 2주마다 한 번 서울 상경이 힘드네요..ㅠ 17 흠.. 2016/04/16 3,410
548362 도쿄 여행 처음인데 도쿄 볼 곳은 쇼핑몰 밖에 없다는데 18 도시락 2016/04/16 3,711
548361 제습기 돌린지 4일차 8 아우 2016/04/16 3,462
548360 지진 나는 나라 옆 나라에 살고 있는 우리들의 운명.. 2 ㅎㅎㅎ 2016/04/16 1,107
548359 나이들면서 오이형 얼굴 되신 분들 6 질문 2016/04/16 3,990
548358 오늘 비온다던데 김밥싸서 나가면 후회할까요? 2 .. 2016/04/16 1,149
548357 [아파트] 동부이촌동 vs 반포잠원 - 같은 예산이라면 어디에?.. 5 아파트 2016/04/16 3,156
548356 순한 8세남아 어떻게 키워야할지... 4 .. 2016/04/16 1,170
548355 송혜교 탈세 물고늘어지는사람들 17 dd 2016/04/16 4,637
548354 교과서를 샀는데 카드수수료 300원을 받았어요 22 저는 2016/04/16 1,539
548353 초등 4학년 아들이 스마트폰 사달라고 시위해요 7 어려워요 2016/04/16 1,383
548352 스타벅스 기프트카드 2 카드 2016/04/16 1,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