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누가 아프거나 특별한 사정이 있는게 아닌
어르신들 중심으로 단순 생일이나 경조사 같은 것도
요새 챙기나요?군제대한 학생인데요.. 다른 가족들 다 집이 서울이고 저희도 서울살다가
아버지가 구미로 내려오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가족도 그렇고
아버지 직장 문제때문에 저도 구미에 있는 대학으로 옮겼죠...
평일에는 구미에서 학교 계속 다니다가 생일은 물론이고 생일이 아닌데도 평소 주말마다
거의 2주마다 한 번씩 올라가서 아버지 쫓아다니면서 욕먹으면서도 할아버지 할머니 챙겨드리느라
너무 힘이 드네요...안오면 안온다고 또 욕하고 화내시니 쫓아가는게 스트레스네요...
막상가도 할아버지께서는 별로 반가워하지도 않으시고...나는 공부 잘하고 완벽한 손자를 원하는데
너의 눈빛과 대학수준을 보니 우리 집안의 미래가 어둡다느니
할아버지께서는 자신은 예전에 1등 밥먹듯이 해서 성공해서 자신은 1등 아니면 쳐다보지도 않는다는
완벽주의적인 쓴소리 및 악담과 함께 저희
어머니에게도 쓴소리와 핀잔을 많이줘서 어머니도 실제로도 할아버지를 많이 불편하고 힘들다고 하시더군요...
아버지도 이걸 다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떨때는 그냥 이유없이 욕하고 심하면 손찌껌까지 하세요...
그리고 올라가면서 차안에서 저에게 민주주의가 쓰레기라느니 민주주의 때문에 나라가 망해가고 있다느니
니놈은 왜 남자답지 못하고 자신의 친구 아들처럼 왜 공부를 잘하지 못하냐느니 그럴거면 뒤져버리라느니
막말 지역비하 정치얘기등등 다 하시구요...저로 부족하다 싶으시면 어머니에게까지도 욕하고 그러시네요...
그리고 화가 제어가 안되고 기분이 나쁘시면 저한테 사람들 지나가는 공공장소에서도 욕하고 화내는 일도 비일비재
하구요...
아버지는 사람들 앞에서 자기한테 욕먹고 자신의 정치얘기 듣는 거(거의 야당욕설 지역비하 민주주의비하)도 공부고
나중에 회사가서 상사 비유 맞추는데 큰 도움이 되니 이것도 인생의 경험이라고 생각하라는데
너무 힘드네여...ㅠㅠ게다가 어머니한테까지 짜증내면 스트레스 풀고 어머니는 계속 참기만 하고
아버지한테는 아무말씀도 못하시는데 저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자식의 의무와 손자의 의무를
다하라면서 너가 나중에 조상 산소도 돌보고 일 다하고 희생하는 게 당연한데 고작 그거가지고
1년에 산소 5~6번정도 가는 거 가지고 2주마다 한 번 씩 서울올라가는 거 가지고
남자가 그걸로 힘들어함 어떡하냐고...다 겪는과정인가요???
궁금해서 질문 올리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