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아들녀석이 왜소하고 여립니다
그래도 좋은 친구들 만나면 무난히 잘 지내는데
작년부터 만만하게 보고 자꾸 못되게 구는 친구들이 한둘이 있었어요
피하기도 하고 연습도 시켰는데 매번 소소한 물건을 빼앗겨
물건 때문이 아닌 아이 자존감에도 문제가 있어보여 첫날부터 머리가 아프네요
오늘도 남자아이 하나가 이유없이 지우개를 가져가서 달고 했대요(물론 개미민한 목소리로 했겠지요)
그랬더니 돌려주지 않고 오히려 다른 아이에게 그것을 주었답니다
집에와서 얘기하다 애가 분해서 내내 울었어요
스스로 깐보였다고 치욕감을 느꼈나봐요
일단 우리 아이의 문제는 매우 소심하고 여린점
(눈물을 왈칵 잘 쏟고 자기 주장을 할때 우물쭈물 하거나 눈물이 고여요)
상황에 맞는 적정한 언어를 구사하지 못하는점
(오늘도 왜 니것을 놔두고 남것을 가져가냐? 라는 말을 생각치 못해서 우쭐주물 달라고만 했대요)
와서 내내 말하는 법 가르쳤는데 가르치면서도 이게 맞나?싶어요
내일 만약 이런 상황이 반복된다면 어떤식으로 말하라고 하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전 니것을 쓰지, 왜 남의 것을 왜 가져가냐, 달라고 나즈막히 강하게 얘기하라고 했고,
돌려주지 않을시 너도 그 아이의 필통에서 같은 물건을 가져오라고 하려다가 어줍잖게 하다가
오히려 싸움만 날것 같아 얘기해주지 않았어요
이런 아이 어떤식으로 가르쳐야할까요?
보통 이럴때 친구들은 어떻게 하는지 물어보니 주먹이 나간다고 하네요ㅠㅠ
그렇게 하지 않으면 더 나약하게 본다구요 하지만 자기는 그렇게는 못하겠다고 하고저도 그건
옳지 않다고 생각해서 잘 모르겠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