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나이에 결혼해서 아이 둘을 낳고, 잠시 시부모님들이랑 합가했다가 서로 얼굴 붉히고 분가하여
생활력없는 남편 대신하여 사회생활하면서
아이들 교육이건 살림이건 전혀 등한시하고
아이들이 옷을 입는지, 밥을 먹는지는 전혀 신경안쓰고..
운동회,소풍이 뭔지도 모르고
애들 키우는 기쁨이 뭔지도 모르고
그렇게 사회생활하다가 쫄딱 말아먹고..
아이들은 사춘기때 정신적 독립이 벌써 끝나버렸고,
대학들어간뒤로는 완전 빠이빠이.
늙고, 힘빠지니 손자,손녀 이쁘다고 말로만 달고 사시지만
실상은 여전히 밖에 나가서 놀고, 마시고를 즐기시는 부모님 -.-;;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한번 해봤어야지 그 아이들이 커서 부모님을 모시고
여행갈 생각을 하지..
40년 가까이 데면데면 키운 자식들한테(그래봐야 15년 남짓-.-)
이제와서 못해줘서 미안하다고 해봐야
자식들은 자기 자식 키우느라고 등골이 빠지는데 뭘 어떻게 하라는 건지..
남들하고 술퍼마시고 놀러다닐 시간 있으면 자식들한테 따뜻한 밥이라도 한끼 차려주지..
자식집에 와서도 밥 한끼 따뜻하게 먹어보지도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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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 안하고 살고 싶다..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