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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학교 수학

작성일 : 2016-03-02 10:07:31
아이는 올해 6학년이고 문과와 이과 경계에 있는 성향이지만 아빠 닮아서 다소 수학머리가 있는 듯하여
과고를 목표로 시작해볼 참입니다.
주변에 학원다니며 다들 중등수학 시작하는 분위기길래 저도 작년부터 검색도 해보고, 서점가서 직접 보기도해가며
교재를 선정해서 하루 몇 장씩 진도를 나갔습니다.
처음엔 무척 애먹는 것같더니 두어달 지나고부터는 적응하는 것같더라고요.
전 학원은 일단 최후까지 미루자는 주의라 집에서 시킵니다.
아직 공부 습관이 스스로 들은 아이가 아닌데, 하기 싫을땐 적절히 놀리려고요.
학원다니게되면 아무래도 스케줄이 정해져서 그렇게 애한테 맞춰 조절하는건 힘들겠더라고요. 
본인 스스로 힘들어도 하려는 자세가 보이면 그 때야 좋다는 학원 보내려고 하는데 아직은 이른 듯하여 안보냅니다.
3학년 1학기 조금 시작하다가 대형 학원가서 테스트를 봐보니 잘하는 것도 있고 어느 단원은 잘 못푸는 (소위 구멍)게 있길래
일단 진도는 멈추고 다시 1학년 1학기 다른 문제집과 이전 것 틀린 것 다시 풀면서 복습중입니다.
RPM 오답은 어쩌다 한 두개 말고는 다시 푸니까 다 맞히는 것같고요 두번째 복습용으로 푸는 문제집은 하이레벨인데
(2학년 것부터는 쎈을 사서 B와 C를 풀리려고 합니다)젤 마지막 하이레벨은 어려워해서 거기는 나중에 풀려고 그 앞까지만
하고있습니다. 이틀에 한 단원 정도 푸는 것같아요. 복습이다보니 속도는 예전보다 빨라요.
한 80-90%맞히는데 틀린건 다시 맞히는 편이고 몰라서 못푸는건 종종있어요.
나름 심화로 여기는 복습을 하고 싶다보니 제 설명으론 뭔가 아쉬운 것같습니다.
아빠가 올때까지 기다리는건 맥이 많이 끊기는 것같고요.
아주 기초보다는 어느정도 어려운 문제도 다루는 인강이 있으면 참 좋을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보기에 우와 막 대단하다 라는 느낌이 들게 잘 풀어올 때도 있지만
틀리는거 보면 아유...얘는 튀게 잘하는 애는 아닌가 보구나, 할때도 많습니다.
언니는 중학교 1학년 말은 되야 분별이 되니 지금은 섣불리 잘한다 못한다 가려보지 말라고 충고해 주더군요.
좋은 인강도 소개받고 싶고 저희 아이처럼 적당히 선행 일찍 시작해서 순하게 학원다녀서 과고에 가는 경우도 있는지 여쭙고 싶어요.
속도로 보면 6학년 2학기 중반이면 중등을 에이급같은걸로 복습하며 수1시작을 할 수있을 것같은데 이 정도면 보통인지요?
물론 나중에 준비하기 시작해도 똑똑하면 가는 경우도 많다니 잘 모르겠는 것이겠지만....
전 저희 아이가 똑똑하다는 소린 듣지만 얼마나 똑똑한건지, 그게 과고 갈 정도인지 그런게 궁금해서요.
최대한 객관적으로 저희 아이를 말씀드리자면 전과목 골고루 잘하는 편이고 국어 시험은 들쑥날쑥인데 책은 겁나 빨리 많이 읽어요.
과학 많이 좋아하고요 실험할 수있대서 와이즈만 주1회 보낸지 1년 됬어요. 
들어갈때 최상위반으로 들어가게되서 남들은 그 반 들어가려고 몇년 학원보냈다는 말에 혹해서 보낸 것도 있고요.

우리때를 생각하면 맘껏 놀고 시험때만 벼락치기 할 나이같아 공부하라는게 불쌍하고 미안한데
고등수험생맘들 얘기들으보면 시간 빨리 간다고 닥치고 돌리래요 ㅎㅎ
그래서 전 공부해서 될 싹이면 시키고 그정도급은 아니다 싶으면 시키긴 시키되 일반고가서 성실히 하게하려고요.
아무래도 과고를 목표로하면 미리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해야되니까요.
얌전하고 차분하고 이해도 높으면 시키라는데 딱 저희 애가 그래요.
사춘기가 올런지 언제 올런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만으론 사춘기가 올 애같지도 않게 순하고 말 잘들어요.
지금까지 학원가라고 쪼고 숙제하라고 혼내는거 별로 없이 키워서 그런가도 싶어요.

인강 여쭙는다 해놓고 엄청 주절거렸네요.
어떤 상황인지 많이 알려드릴수록 대답해주시기 편할 것같아서 구구절절 적어봤습니다.
주변에 저희 애 같은애 어떻게 공부하더니 어디갔더라 하는 것도 좋구요, 그렇게 말고 이렇게 공부시켜라 하는 것도 좋구요..
이 글 읽으시고 생각나는게 있으시면 지나다 한 마디 해주세요..미리 감사합니다!
드디어 개학이라 오전에 시간나서 글도 다 올릴 수있었네요 ㅎㅎ
날이 꾸물거리지만 좋은 하루 되시고요~

IP : 220.117.xxx.12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3.2 10:18 AM (125.177.xxx.113) - 삭제된댓글

    좀...평범해보여요..중상 정도?
    웩슬러 검사 해보세요
    과고는 제주위보면 웩슬러 0~1프로대 많아요

  • 2. ...
    '16.3.2 10:35 AM (220.86.xxx.131)

    과고 전문학원 보내세요.지금 그정도면 과고 좀 힘듭니다.아들이 과고생예요. 지금 수1까지는 마쳤어야해요.물리,화학도 해야하고 갈길이 멀어요.시간없어요.

  • 3. 그맘때
    '16.3.2 10:51 AM (112.164.xxx.44)

    그맘때 저랑 비슷해서..
    우선 아이랑 중3까지는 집에서 빨리진도 나가시구요.
    올 여름방학때 부터는 과학고 목표로 하는 친구들이 다니는 학원에 보내보세요.
    제가 보기엔 중3까지는 진도를 나갔다고 해야 그 반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대학교 영재원이나 교육청 영재원 안하시나요?
    그쪽인 애들은 따로 학원 다니지 않아도 시험 보면 영재원 대부분 들어가요. 가서 거기 영재원 학부모들과 팀과외라도 짜서 수업 해보시고 그 부모들과 정보도 교환하세요.
    집에서 혼자 하면 아무래도 정보도 늦고 내아이 진도가 어디쯤인지 위치 확인도 어려운거 같아요.
    요즘 과고 준비하는 아이들 수학 진도가 어마어마해서 저도 말하기가...
    해마다 더 무서워지는 느낌이예요.
    저희 아인 중2인데 시켜보니 과고쪽은 아닌 듯 해서 특목고 쪽으로 방향을 틀었구요.
    그럴경우를 대비해서 영어와 국어도 미리 하세요.
    영어 초등에 마스터.. 이런말 너무 웃기지만 사실 영어는 수학보다 미리 시키기에 좋아서 그런말이 나오는거예요. 저희 아이는 지금 영어는 수능독해집 푸는 정도만 해요. 방학때 영문법 학원 다니고. 토플 시험보고.
    이런 아이가 반에 두세명은 있구요.
    과학도 6학년이면 와이즈만 다니기엔 좀 늦은 거 같은데 과학고 목표 하는 친구들 어떻게 지내나 한번 살펴보세요. 과학학원에서 중등 과학 진도 빼고 중학교 들어가면 고등과학 선행하는걸로 아는데.

    인강보다는 빨리 학원 알아보시는게 시간 절약하시는 것 같아요.
    저도 원글님과 같은 생각이었는데 과고 보낼 생각이면 아이 불쌍하다는 생각은 접어두시구요.
    빨리 정하시고 행동하세요.
    머리 좋고 똑똑하고 성실하고 알아서 잘하는 아이들이 곳곳에 너무 많더라구요.

  • 4. 원글입니다.
    '16.3.2 11:08 AM (220.117.xxx.125)

    감사합니다.
    역시 척 하면 다 아시는 분들이 계시네요.
    학원은 압구정 파인만정도가 다니기 쉬운데 역시 대치동으로 가야할까요?
    수학보다도 과학때문에라도 대치동 가야할 것같은 기분이 드네요.
    영재원은 고대랑 교대 넣어봤다 떨어졌어요.
    영어는 본격적인 문법은 약간 시작한 정도이고 리쓰닝과 독해는 꽤 하지만
    수능 풀어보니 독해 뒷부분 빠진문장에 알맞는거 고르는거같은건 잘틀리더군요.
    작년이랑 올해 사촌누나네 놀라갔다가 풀어봤어요.
    과고가 무리일 것같으면 저희애도 다른 특목고를 알아봐야겠네요.
    방향이 잡히니 고민도 변하네요.
    도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5. 원글입니다.
    '16.3.2 11:18 AM (220.117.xxx.125)

    참고로 영어는 이중언어자정도 수준이에요.
    그래서 수학이 뛰어나지 않으면 민사고나 하나고도 차선책으로 고민하고 있었어요.
    근데 영어를 잘하다는게 시험이랑은 또 틀려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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