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집이나 다들 비슷하시겠지만 우리집도 주로 핸드폰을 사용하기때문에 일반전화 번호만 남겨놓고 전화기 망가졌길래 안사고 버티다가 아이들 비상용으로 다시 전화기 사다뒀어요.
그랬더니 요즘 전화벨 울리는건 주로 여론조사.
처음엔 귀찮아서 기계음울리면 끊어버렸으나 그래도 뭔가 의사표시를 해야겠다싶어서 받았더니 연령을 문제삼아 자기가 먼저 끊어버리네?
흠......
저녁먹고 났는데 또 울립니다.
경건한 자세로 무릎끓고 받습니다.
그런데 내용이 오묘합니다.
우리동네에 새누리당 대항마로 필리버스터로 이름들은 의원이 후보군에 들어있길래 그분 뽑는다고 번호 골랐습니다.
새누리당 후보 둘 나오는데 한명은 그렇고 한명은 언론에 자주 나오는 인물입니다.
그러나 전 새누리당은 싫어서 관심없다고 했습니다.
그럼 왜 새누리당이 싫은지를 묻는 질문이 있어야하는데 역으로 국민당이 왜 싫은지로 갑니다.
아..중간에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도 잠깐 거론되긴했으나 야당으로서의 역할을 어떻게 하느냐, 어쩌냐...그정도였는데
국민당이 무엇때문에 싫은지 질문이 두개나 들어있습니다.
그것도 질문 마지막에요.
질문의 답 선택문항은 여섯갠데 그속에는 호남에서 국민당이 활동하는것처럼 하는 선택지도 있습니다.
답을 한 저의 지역을 묻기까지하네요.
그러고보니 제가 지지하는 정당을 물어보기도 햇는데 요즘 호감도가 생기는 정당이름을 댔어요.
그런데 그 정당에 왜 호감이 있는지는 또 물어보지않네요.
전화를 끊고나니 이건 새누리당 후보 누가 나온다 이걸 알리는것보다 야당들의 분열이라던가 호남이 야당을 지지하고있다라던가 이런것을 알리기위한 여론조사를 가장한 유도성이 있는게 아닐까 의문이 들기까지하네요.
어쨌든 전 앞으로도 여론조사전화는 성실히 받아줄랍니다.
치매걸리지않게 그 여론조사원이 귀찮으시더래도 두번세번 문항 제대로 들어가며 선택할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