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문학의 밤

시인 조회수 : 1,098
작성일 : 2016-02-28 23:04:27

누가
이 문학 소년을
시인이 되었어야 할 감성적인 청년을
공무원이 되어 소박하게 살아가기를 꿈꾸던 가난한 학생을
아무런 이유도 없이
아무런 죄도 없이
그저
그들 눈에 그렇게 보였다는 이유로
끌고가서
가두고
각목으로 때리고
쇠 혁대로 채찍질하고
짓밟고
옷을 다 벗겨서
칠성판에 뉘여
온 몸을 묶고
수건으로 얼굴을 덮어
주전자로 조금씩 물을 부으며
질식의 고통을 주고
감옥에 가두고
머언 길 달려온 늙은 어머니를 만나는데 찰나의 시간만 허락하며
빛나던 청춘을
아름답던 젊음을
희망을
가족을
꿈을
빼았았는가
누가

그저
그들 눈에 그렇게 보였다는 이유로

그리고 이제
문학 소년은
자기 꿈과는 상관 없던 이 자리에서
시를 읽는다
꿈을 읽는다
다시는
내가 겪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세상을
기도한다

문학의 밤



IP : 211.36.xxx.8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2.28 11:05 PM (39.124.xxx.80)

    맞아요. 가슴 뭉클합니다.
    원글 좋네요. 감사합니다.

  • 2. ..
    '16.2.28 11:06 PM (125.182.xxx.192)

    이학영 의원님 감사합니다
    머리숙여 존경을 표합니다

  • 3. 문학요정
    '16.2.28 11:09 PM (110.8.xxx.113)

    이학영 의원님 힘내세요
    응원하고 지지할께요

  • 4. 감사합니다..
    '16.2.28 11:10 PM (175.120.xxx.173)

    당신의 인생...기억하겠습니다.

  • 5. ....
    '16.2.28 11:11 PM (211.204.xxx.114)

    원글님의 시도 좋아요. ^^

  • 6. 최고
    '16.2.28 11:13 PM (180.228.xxx.74)

    이학영의원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잊지않겠습니다

  • 7. 지지합니다
    '16.2.28 11:13 PM (39.118.xxx.178)

    이학영의원님 말씀 한 마디 한 마디가 잔잔하게 마음을 건드리셔서 울컥했습니다.

  • 8. ..
    '16.2.28 11:18 PM (210.90.xxx.19)

    정말 몰랐던 분의 발견이었어요.
    너무 수고 하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9. 원글님 누군지
    '16.2.28 11:23 PM (194.166.xxx.172) - 삭제된댓글

    알거 같아요.
    시 좋네요. 마지막 구절 특히....

  • 10. 글 좋네요
    '16.2.28 11:26 PM (14.47.xxx.165)

    김광진 의원의 트윗에 이학영의원님을 김광진의원이 멘토로 모시는 분이라구~

  • 11. 잊지 말아야
    '16.2.28 11:38 PM (14.39.xxx.237)

    할 것이 너무도 많은 날들이네요.
    역사의 시계를 되돌려야 할텐데
    그렇게 할 수 있는 거죠?

  • 12. ..
    '16.2.28 11:49 PM (223.62.xxx.20)

    근데 이학영 의원님 이미 시인이시라는 ^^;
    정말 훌륭하신 분이시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0339 4인기준 생활비 6 낼모레오십 2016/03/22 2,835
540338 문재인 "제가 당 대표 해도 김종인 상위순번 모셨을 것.. 14 d 2016/03/22 1,343
540337 복도쪽 불빛 차단하는 방법 아시나요? 3 .. 2016/03/22 794
540336 대출중도상환 시 이런 이자납부가 일반적인가요? 5 좀이상 2016/03/22 4,291
540335 개포2차 분양 어떨까요? 5 ... 2016/03/22 1,572
540334 동서나 시숙 환갑에 부조를 11 ... 2016/03/22 3,690
540333 몸에 곪는 큰 뾰루지들이 생기는데... 2 왜? 2016/03/22 2,947
540332 요즘 제일 맛있는 과일이 뭔가요? 8 과일 2016/03/22 1,943
540331 김종인 지지자 문재인과 좀 고만 엮으세요.. 11 짜증나네요 .. 2016/03/22 528
540330 내일 부산갑니다! 두근두근..!!!! 3 백수 2016/03/22 724
540329 나른한봄가족들 영양제 뭐드세요? 1 민쭌 2016/03/22 466
540328 더민주 비례에 조선족도 있나요? 4 ... 2016/03/22 671
540327 토리버치요..브랜드 이미지 어떤 가요... 29 ..... 2016/03/22 19,274
540326 쫀쫀한 스타킹 추천해주세요~ 봄맞이 20족 구매하려고요 호호 2016/03/22 367
540325 문재인이 김종인을 영입한것은 100% 사실입니다. 12 .... 2016/03/22 1,043
540324 한국 집값 비싸지 않은 것 같아요 24 ... 2016/03/22 4,848
540323 배 앓이를 자주하는 아들.. 2 안개꽃 2016/03/22 603
540322 말을 전하는 행동에 대해...... 4 알쏭달쏭 2016/03/22 848
540321 수학,물리 좋아하고 생물 싫어하면 의대는 곤란하죠? ㅠ 4 교육 2016/03/22 1,747
540320 불안할 때 자기 위로하는 방법 6 화이트롤 2016/03/22 2,454
540319 오이소박이 그냥 자르지 않고 왜 십자모양으로 칼집을 내는거에요?.. 16 오이소박이 2016/03/22 4,403
540318 문재인 사설 경비원들 4 경비원 2016/03/22 1,205
540317 믿고보낼만한 택배사없나요?? 4 gg 2016/03/22 456
540316 앞머리와 함께한 한 평생.... 6 ... 2016/03/22 2,075
540315 요즘 드라마도 점점 영화 따라가나봐요 1 육룡이 나르.. 2016/03/22 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