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금 이학영 의원님 읽어주시는 시 너무 슬퍼요

..ㅠ 조회수 : 1,619
작성일 : 2016-02-28 16:23:50
진혼곡 이래요.
그 당시 고문의 고통이 얼마나 참혹했는지,
고문이 인간을 얼마나 처절하게 파괴하는 지 보여주네요.
나쁜 놈들. 한 인간의 삶을 저리 짓밟나요ㅠ
IP : 122.32.xxx.116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2.28 4:28 PM (112.170.xxx.201)

    과거가 과거로 끝나지 않고
    억울한 이들은 살아남은 죄로 죽을때까지 고통받는 현실...

  • 2. 감사하네요
    '16.2.28 4:28 PM (112.155.xxx.165) - 삭제된댓글

    일요일인데 많은 분들이 시청했으면 좋겠네요
    지나간 일 고리타분하다 하지 말고 진실을 이제라도
    제대로 알아갔으면 해요

  • 3. 허허
    '16.2.28 4:31 PM (211.215.xxx.227)

    지나간 그 고리타분한 일이
    조만간 내 남편 내 자식들한테 닥치게 생겼구만요

  • 4. ㅇㅇ
    '16.2.28 4:35 PM (218.235.xxx.98)

    진짜 감동적이네요... 개인적으로 필벝연설중 가장 감동적입니다.

  • 5. 하늘
    '16.2.28 4:35 PM (112.221.xxx.202)

    진혼가

    김남주


    총구가 내 머리 숲을 헤치는 순간
    나의 신념은 혀가 되었다
    허공에서
    허공에서 헐떡거렸다
    똥개가 되라면 기꺼이 똥개가 되어
    당신의 똥구멍이라도 싹싹 핥아 주겠노라
    혓바닥을 내밀었다

    나의 싸움은 허리가 되었다
    당신의 배꼽에서 구부러 졌다
    노예가 되라면 기꺼이 노예가 되겠노라
    당신의 발밑에서 무릎을 꿇었다
    나의 신념 나의 싸움은 미궁이 되어
    심연으로 떨어졌다
    삽살개가 되라면 기꺼이 삽살개가 되어
    당신의 발가락이라도 핥아 주겠노라

    더 이상 나의 육신을 학대 말라고
    하찮은 것이지만 육신은 유일한 나의 확실성이라고

    나는 혓바닥을 내밀었다
    나는 무릎을 꿇었다
    나는 손발을 비볐다

    나는 지금 쓰고 있다
    벽에 갖혀 쓰고 있다
    여러 고을이 쑥밭이 된 것도
    여러 집이 발칵 뒤집힌 것도
    서투른 나의 싸움 탓이다라고
    사랑했다는 탓으로 애인이 불려 다니는 것도
    숨겨 줬다는 탓으로 친구가 직장을 잃은 것도
    어슬픈 나의 신념 탓이다라고
    모두가
    모든 것이 나 때문이다라고

    나는 지금 쓰고 있다
    주먹밥 위에
    주먹밥에 떨어지는 눈물위에
    환기통위에 뺑끼통위에
    식구통위에 감시통위에
    마루 바닥에 벽에 천장에 쓰고 있다
    손가락이 부르트도록 쓰고 있다
    발가락이 닳아지도록 쓰고 있다
    혓바닥이 쓰라리도록 쓰고 있다

    공포야말로
    인간의 본성을 캐는
    가장 좋은 무기다 라고

  • 6. 시가
    '16.2.28 4:35 PM (124.80.xxx.92)

    직접 쓰셨다는 시가 절절합니다 ㅜㅜ
    이 시대에
    이런 상황이 참 답답합니다

  • 7. ..
    '16.2.28 4:35 PM (180.229.xxx.50) - 삭제된댓글

    지금 면회후 라는시도 정말 슬프네요

  • 8. ..
    '16.2.28 4:36 PM (222.111.xxx.124)

    곧 닥칠 문제죠..저는 이젠 애들에게 애국애족이런거 하지말라합니다. 기회있을때 떠나라고..

  • 9. ㅠㅠ
    '16.2.28 4:38 PM (121.129.xxx.137)

    노인네들 얼마나 산다고 꼬장 부려서
    미래세대가 그 뒷감당을 다 해야하나요 ㅠㅠ

  • 10. ...
    '16.2.28 4:39 PM (180.229.xxx.50)

    지금 면회후 라는시도 정말 슬프네요
    노구의 어머니가 감옥 이감할때마다 먼길을 차를 갈아타면서기다리고 기다리다
    면회하고 서울에 이감됐을때는 입주 가정부하면서 면회했다는...

  • 11. ...
    '16.2.28 4:42 PM (112.170.xxx.201)

    2박3일에 걸쳐 찾아와 아들얼굴만 5분보고 떠나는 마음.....

  • 12. 보리수
    '16.2.28 4:51 PM (14.55.xxx.172) - 삭제된댓글

    시를 돌려주신 분
    감사합니다.

  • 13. 보리수
    '16.2.28 4:54 PM (14.55.xxx.172)

    진혼가
    올려주신 분 감사합니다.

  • 14. ㅠㅠ
    '16.2.28 5:00 PM (175.120.xxx.173)

    날씨가 흐려서 그런지..눈물 나요.

  • 15. .....
    '16.2.28 5:42 PM (112.173.xxx.198)

    눈물납니다...
    시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16. 저는
    '16.2.28 5:47 PM (14.39.xxx.237)

    필버 접속해 놓고 일을 하며 왔다 갔다 하느라
    못들었는데 김남주 시인이
    중학교 때 담임선생님과 옥중 결혼 하셨어요.
    저도 직장생활 하며 잡지에서 기사를 보고
    알게 되었지요.
    긴 감옥 생활로 석방된 후 돌아가셨고
    지금 선생님은 강화에서 아들 하나를 키우며
    사신다는 기사를
    아이를 낳고 치과 가서 "말"이라는 잡지에서
    접했고요.
    70-80년대의 평범한 소시민들을 간첩으로 모는 잔혹사가
    21세기에 재현하려 국민감시법을 강제 통과 시키려 하다니
    여기는 어디인가 싶습니다.

  • 17. 이기대
    '16.2.28 5:51 PM (211.104.xxx.108)

    박정희 이승만 친일파들 국립묘지서 꺼내 부관참시해야

  • 18. 저는
    '16.2.28 5:51 PM (14.39.xxx.237)

    중학교 2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 갑자기
    안나오고 선생님이 바뀌고....
    제가 어른이 되어 남민전 사건으로 인해
    선생님의 생애가 송두리째 뒤바뀌었다는 것을
    알게되었네요.....
    잔혹한, 슬픈 현대사이지요.
    거기에 타의로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무고하게
    희생되었나요?
    저는 아이들에게 말해요.
    내 눈에 흙이 들어 가기 전에는
    그 전신인 *누리당에 표를 줄 수 없다고.

  • 19. 이렇게 지켜낸
    '16.2.28 6:21 PM (211.36.xxx.100)

    민주주의를 한순간에 뒤집으려는 박그네 ㅠ
    대체 지금 노인된분들 그 공포스런 70년대를 또다시 자식들에게 손주들에게 물려주고싶을까요? 우리도 그렇게 살아왔으니 니들도 엿먹어보라는것도 아니고 ㅠ 자기들도 힘들었으면서 이렇게 더 힘들으라고 해야겠냐구요 ㅠ

  • 20. 아 ㅠㅠㅠ
    '16.2.28 10:30 PM (194.166.xxx.172)

    세상이 다시 거꾸로 갈 순 없는거죠.
    피로 지켜낸 민주주의 절대 뺏길 수 없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0083 밀레 식기세척기 쓰시는 분들 린스 하시나요? 2 마지막에 2016/04/21 1,711
550082 미국국적자는 미혼여부 어찌 아나요? 4 happy 2016/04/21 1,160
550081 유아기때 산만한 아이 키워보신 분!!! ㅜ ㅜ 9 육아 2016/04/21 4,540
550080 독일 유명 일간지, 박근혜는 세월호 진상규명 방해했다 라고 보도.. 1 ... 2016/04/21 1,085
550079 봉급*관련..잘아시는분 알려주세요 봄봄 2016/04/21 506
550078 여성청결제로... 8 ... 2016/04/21 3,024
550077 너무 뛰어서 윗집에 올라갔는데 애들이 책상에 앉아있어요ㅠ 27 흠흠 2016/04/21 20,281
550076 원룸에 10만원대 무선청소기 괜찮은거 추천해주세요 4 2222 2016/04/21 1,847
550075 '성조숙증 유발 음식' 5 누릉지 2016/04/21 5,474
550074 자유로운 영혼의 인생? 9 ㅇㅇ 2016/04/21 3,532
550073 집 내놓고 전세 갈까요? 3 에휴 2016/04/21 1,781
550072 "인연은 따로 있다" 라는 말 정말 믿으십니까.. 17 노처녀 2016/04/21 19,132
550071 마늘과 젓갈 안 넣고 담근 시골 김치 드셔보셨나요? 6 맛있을까요?.. 2016/04/21 2,374
550070 흰콩조림을 했는데 식당처럼 작고 쪼글쪼글 하지를 않아요. 2 흰콩조림 2016/04/21 1,312
550069 결혼계약에서 유이 친구로 나오는 캐릭터요 3 ㅇㅇ 2016/04/21 2,033
550068 좌익효수 무죄선결 받았네요. 3 2016/04/21 763
550067 가벼운 화장이란 대체 뭔가요 8 ㅇㅇ 2016/04/21 3,565
550066 아이하나인집들.. 월생활비 얼마 나가요? 6 노답 2016/04/21 2,820
550065 어떤 책이라도 추천 좀 부탁드려요. 15 ^^ 2016/04/21 1,305
550064 햄스터한테 클래식음악 들려주면 좋아할까요? 4 햄스터 2016/04/21 1,065
550063 가죽나물 삶은 냄새 넘 안 좋아요ㅜㅜ... 17 아흑. 2016/04/21 3,389
550062 일드 좋아하시는분들 일드 하나 추천해요 12 .... 2016/04/21 3,499
550061 중학교 생활기록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도대체 이 상황이 뭐.. 8 뜨악 2016/04/21 2,829
550060 라면만 먹으면 속이 안좋아지시는 분 계신가요? ㅜ.ㅜ 8 카페라떼 2016/04/21 4,460
550059 백금 목걸이 사려면 어디로 가야할까요? 12 ... 2016/04/21 3,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