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감정기복 없고 둔한 남자에 가까운 여자라 제 딸아이를 제가 많이 이해 못해줍니다
어렸을때 부터 제가 딸아이에게 충분한 사랑을 못 준게 많이 걸리고
동생이랑 차별했던 것도 많이 뉘우치고 있습니다
어릴때 낳아서 애기때는 예쁜줄 모르고 키웠고 초등때부터는 잘해 줄려고 노력했습니다
초등때는 주변에 인기도 많고 적극적인 아이였는데 중등때 한 심리검사에서는
자존감이 많이 낮다고 나오고 공부를 한 중3때는 열심히 하더니
고등때 부터는 잠깐 공부 하다가 완전히 손 놓고 이런 과정을 반복하더군요
그와중에도 모의고사는 아주 바닥이 아니었는데 수능에서는 바닥인 점수를
받아와서 지금은 재수를 하고 있습니다
영어를 잘하니 저는 그냥 전문대를 가서 편입을 준비 하라고 했는데 본인이 고집을 부려서
재수를 하고 있습니다
재수 종합 학원을 다니라고 했는데 본인이 혼자 한다고 독학재수 학원을 한 3개월 다녔습니다
도저히 안될거 같아서 제가 강제로 종합 재수학원에 등록 시켰습니다
3월 부터 다닐 예정인데 짜증을 내며 밥도 안먹고 도서관에 가서 늦게 옵니다
예민하고 감정기복이 심한편이라 학원에서 갇혀 공부 하는 것을 매우 싫어하는거
같은데 공부 습관 안 붙은 애를 혼자 하라고 하는거는 99% 뻔히 결과가 보이는
일이라 제가 이번에는 강하게 밀어 붙혔습니다
고등때는 다 아이의 의견을 존중했는데 그러다 보니 애가 그냥 풀어져서 보내더군요
제가 잘한 결정인지 모르겠구요
솔직히 저는 지금 입시에는 큰 관심 없습니다
지금이라도 전문대 간다고 하면 불만없는데 아이가 대학에 욕심을
내면서 혼자 한다고 고집을 부리는 상황입니다
혼자 한다는 말 듣고 내비두면 또 과거의 일이 반복되고 자신을
자학하는 일을 반복 할 거 같아서 제가 이번에는 개입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하는게 현명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