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평생 책 읽어본적 없는 저....

무식.. 조회수 : 1,636
작성일 : 2016-02-22 09:45:06
어릴때부터 집안 분위기가 
책읽고 사랑넘치고 이런 분위기 아니었고
항상 불안하고 공포스런 그런 분위기였어요

전 좀 똘똘한 편이어서
엄마에게 책 읽고 싶다 사달라 했더니 
초등 1학년 정도에 무슨 어른들 읽는 전집 (할수 없이 산듯한 )을 읽으라며 소리소리 지르고
뭘 하던지간에
소리소리 지르며 그런걸 왜 하냐고 무안주고 싹을 죽이는 언어폭력등 많이 듣고 자랐어요
아버지라는 인간은 뭐 말할 가치도 없는 사람이고요
잘 먹지도 못하고 자랐죠 먹는 것 자체도 눈치보며 자랐고 라면 끓여먹으면 칭찬 받았네요 
설거지며 아침에 밥 차릴때 학교 갈 준비를 마치고 밥 하는 거 도와야했었고요.
가난했냐 그렇지 않았지만 전 그 누구보다도 가난하게 자랐어요
자식에겐 돈 쓰는 거 아까워한 분들이었고 방 하나 갖게 되었을때도 못마땅해하며 
눈을 부라리며 이게 전세로 얼마짜리 방인줄 아냐고 말했는데 그 때 그 눈빛은 잊을수가 없어요

서론이 길었네요
이런 분위기에서 자란탓일까...
뭘 해도
집중을 못하고
끝내지 못하고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듯하거든요
학교공부는 대충 잘 해서 대학도 잘 가고 했지만 
성인이 된 지금 
책 욕심은 많아 책을 많이 사요 베스트셀러는 다 사는데
끝까지 읽은 책이 한권도 없네요 
사다모으는 정도라고나 할까요.

저 어떻게 하면 
책을 잘 읽을수 있을까요.
지금부터 책 읽기 시작 해도 늦지 않았을까요....ㅜㅜㅜㅜㅜ
IP : 121.190.xxx.156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2.22 9:50 AM (114.242.xxx.65) - 삭제된댓글

    읽기싫으면 안읽어도 돼요
    책을 사지마세요

  • 2. 늦지 않았어요.
    '16.2.22 9:51 AM (112.161.xxx.52)

    집에 책이 많겠군요.
    부럽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좋은향의 커피한잔 들고 책꽂이에서 한권씩 꺼내서 몇페이지라도 읽어보세요.
    그리고 가계부(수첩)에다 몇 페이지까지 읽었다 적어보세요.
    제가 요즘 재미있게 읽는 책 추천하자면.. . 혹시 가지고 계실 지도 모르겠네요.

    댄 주래프스키 의
    음식의 언어.

    정말 재밌어요 . 매일 한가지씩 맛있는 음식을 한그릇씩 먹는 것 같아요.
    댄 주래프스키의 박식함에 놀라기도 하고요.
    원글님 화이팅!!!^^

  • 3. ....
    '16.2.22 9:54 AM (211.243.xxx.65)

    토닥토닥...베스트셀러가 재미없어서 그래요
    곰곰히 생각해보세요. 그래도 한권정도 끝까지 읽은책이 뭐였지...
    그 책이 시작이에요. 그 책하고 같은 작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보세요
    빌려보고 소장하고 싶으면 그때 사는거죠.

    사실 책읽기 참 어려운 세상이에요. 스마트폰 컴퓨터, 티비 얼마나 편리하고 재밌는 도구가 많은지..
    전 병원 대기시간, 지하철이동시간에 진도가 잘 나가거든요. 원글님도 이런 시간을 찾아보시면 좋구요

  • 4. 사 놓은 베스트셀러
    '16.2.22 10:02 AM (203.247.xxx.210) - 삭제된댓글

    자기계발서는 아니겠지요?...

  • 5.
    '16.2.22 10:06 AM (115.140.xxx.111) - 삭제된댓글

    저와 같은듯해요 ᆞ엄마는 온순하시고 아버지는 완고하고고지식하고 근엄하시고 그냥 무섭고했는데 폭력은 안쓰셨는데도 ᆞ저도 책은 집안 가득한데 완독한 책은 몆권정도 ᆞ반페이지읽다가 딴짓하기ㅠㅠ 책욕심이 많아요 ᆞ무슨 심리인지

  • 6.
    '16.2.22 10:09 AM (211.114.xxx.77)

    읽기 쉽고 손이 가는 책부터 읽으세요. 그 책이 만화책이라도 상관없구요. 읽는데 습관을 먼저 붙여야 할거 같아요.

  • 7. 원글님의
    '16.2.22 10:14 AM (39.7.xxx.133)

    유년기 시절을 가늠해 보니 몹시 가슴이 아프군요 어쩌겠어요
    교양이나 자식을 향한 배움이 짧은 분들은 감정 컨트롤이 힘들었을겁니다
    초등 1학년이 책을 읽고 싶었다라...기특하고 이쁘군요 글로나마 안아드릴게요
    책을 꼭 소유할 필요는 없습니다
    유년기 채우지 못한 부분을 소유로 채우고 싶어하시는 거 같은데
    일단 도서관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것도 어린이 열람실에 가세요
    요즘 아동 추천 도서가 재미있는 게 엄청 많아요
    원하시면 추천도 해드릴게요
    왜 많은 책 중 어린이 책을 추천 드리냐 하면
    님이 유년기 시절 나를 만나 안아주고 치료 하는 과정이 그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쉽고 재미있고 감동을 주는 책부터 차차 시작하고
    과거의 나늘 안아주고 쓰다듬어 주세요

    -사랑과 응원을 보내며 -♥

  • 8.
    '16.2.22 10:15 AM (115.140.xxx.111) - 삭제된댓글

    책은 엄청 많은데 완독한것은 몇권정도 ᆞ찔끔읽다가 딴짓하기ᆞ책구입 많이하고 책욕심은 많아요ᆞ아마 불안심리로 집중력이 낮은듯해요ᆢ그런데 공부는 제법 잘해서 직장은 괜찮은곳에서 일해요ᆞ직장운이 있나봐요ㅋ

  • 9. ^^
    '16.2.22 10:22 AM (124.50.xxx.91) - 삭제된댓글

    위에 음님 말씀이 참 공감되요..
    저도 나름 책을 많이 읽고 좋아하는 사람으로 주위에서 보는데..
    어렸을때 만화책을 많이 봤고 그게 이어져온게 아닐까싶어요..

    근데 저는 아무리 베스트셀러라도 제 흥미에 안맞으면 안읽히고 못봐요..
    특히 자기 개발서나 시, 수필은 정말 제취향이 아니라 진작에 포기했고..

    역사관련서 소설 만화 좋아하구요..
    제가 좋아하는 분야라도 취향은 다들 달라서 거기서도 또 많은 사람들이 좋다는데 저는 싫은 책들이 많더라구요.
    영화도 그렇잖아요..

    일단 책을 구입하지마시고 요즘은 도서관이 잘되어있던데 주변에 도서관을 이용해서 무료로 이것저것 빌려보시고 본인의 취향을 찾아보세요..

  • 10. ^^
    '16.2.22 10:27 AM (124.50.xxx.91) - 삭제된댓글

    아참..그리고 저는 책이 재밌어서 읽지만 꼭 독서가 미덕이거나 좋은 사람이 되는 길이라는 의견엔 동의할수가 없어요..
    안맞으면 안읽고 다른 재밌는걸 찾아보세요~~

  • 11. 청소년소설
    '16.2.22 10:30 AM (58.225.xxx.118)

    청소년 소설부터 시작해보세요. 청소년이라고 해서 재미 없는것 아니고요 수준 낮지 않아요~
    그리고 고전이라고 할까.. 사람들이 꾸준히 좋아하는 작품들이 다시 보면 참 재밌어요!
    어릴 때 안읽으셨다고 하니까, 그런것부터 시작해보세요. 또.. 어릴때는 축약본으로 보니까 완역본으로 보면
    확 와닿는것들도 많고요.
    키다리아저씨, 초원의 집, 빨강머리앤, 작은아씨들 같은것부터 시작해보세요~
    영화/ 드라마로 만들어진 것들 원작 찾아보셔도 재밌구요. 오만과 편견 이라든지..

  • 12. yaani
    '16.2.22 10:52 AM (39.124.xxx.100)

    저는 집중이 안될땐 소리내서 읽어요.
    도움이 되더라고요.
    그러다 이야기에 빠지면 그 땐 술술 잘 읽혀요.

  • 13. 마당을 나온 암탉
    '16.2.22 11:33 AM (203.247.xxx.210)

    책 좋았었는데 추천 드려 봅니다~

  • 14. 토닥토닥
    '16.2.22 11:44 AM (116.127.xxx.191)

    일단 나쁜 양육자들에 대해 위로드립니다ㅡ
    화장실에서 뭔가하면 몰입도가 그리 좋다고 합니다
    너무 오래있지 않는 선에서 읽을 책을 비치해보세요

  • 15. 단계
    '16.2.22 2:06 PM (124.53.xxx.131) - 삭제된댓글

    쉽고 재미있는 책부터 시작하세요.
    되도록 글밥도 적고 얇은 ..내용도 간단한 단편집 같은것도 좋겠네요.
    사실,동화같은 책 추천드리고 싶었어요.
    제경우는 계단같은 단계를 거치는거 같거든요.
    재밌는 만화도 좋고요.
    무조건 처음엔 재밌어야 내것이 되거든요.

  • 16. 애들 책으로 시작
    '16.2.22 8:38 PM (100.37.xxx.20) - 삭제된댓글

    우선은 짧고 쉬운 책부터 시작하시면 좋을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7442 총선 후 향후 전망-인물 관계도 참조용으로 보세요 5 2016/04/14 705
547441 수분부족 왕지성피부 4 hoop 2016/04/14 1,134
547440 딸만 두신 50 전후 어머님들께 질문이요 15 궁금 2016/04/14 3,908
547439 이자스민은 비공개로 비례대표 36 .... 2016/04/14 18,150
547438 그래도 절대로 안철수 대통령 안 뽑아요~ 30 1234 2016/04/14 2,078
547437 문대표가 호남방문 안 하고.은퇴배수진 안 쳤다면 이런 결과 안.. 7 ㄱㄴㄷ 2016/04/14 1,076
547436 국회의원이 되면 주변에서 잘해야하는듯요. 1 국회 2016/04/14 396
547435 우하하하 으흐흐흐~~~ 오늘 같은날은 5 우하하핫 2016/04/14 687
547434 시아버님의 한마디.. 소오오오오름~ 12 야호 2016/04/14 6,510
547433 억울하지만 잠시 참아볼게요. 4 ... 2016/04/14 739
547432 특성화고 보내도 인문계랑 다른바 없더군요 5 아이 2016/04/14 2,331
547431 회사 관두고 싶어요... 4 ..... 2016/04/14 1,281
547430 짧고간단한 청와대 소감 7 2016/04/14 1,605
547429 BBC, 한국 총선 여 과반 확보 실패, 朴에 대한 불만 표출 light7.. 2016/04/14 485
547428 정봉주 이번 총선 최고스타는 안철수다. 11 ..... 2016/04/14 2,463
547427 요리고수님들~~파김치가 너무 짜게된거 같아요. 어떡하죠? 13 살려주세요 2016/04/14 6,750
547426 영화보다 재밋는 책읽기. 하시는분 계세요 4 사하 2016/04/14 815
547425 중등과학잡지 추천해주세요 궁금이 2016/04/14 892
547424 문재인 호남방문 전후 정당 지지율 8 아직흥분 2016/04/14 1,473
547423 여성 국회의원 외모비하하는 사람한테는 뭐라 해야 할까요? 1 풀헐헐 2016/04/14 363
547422 김해 김경수당선자, 봉하마을 다녀가셨나 봐요~ 19 //// 2016/04/14 3,115
547421 컴퓨터배우려구요,,어떤 걸 배워야 할까요? 2 날개 2016/04/14 645
547420 팟짱 생방송합니다 ㅡ색깔있는 인터뷰 3 하오더 2016/04/14 596
547419 어쩌다 마주친 그대 리메이크 참 듣기가 곤욕이네요 1 에구 2016/04/14 1,013
547418 고등학교때 꼴찌 도맡아 했는데 사시합격.. 5 ... 2016/04/14 4,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