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당신은 영재의 부모가 될 자격이 있나요?

가끔 의문 조회수 : 1,314
작성일 : 2016-02-17 14:09:34

밑에 영재가 늦둥이가 나올 확률이 많냐 라는 질문을 보다 보면 꼭 이런 질문을 하고 있어요.

당신은 영재의 부모가 될 자격이 있는지...?

전 김연아선수가 세계적 피겨선수가 되기전 중고등학교때

여성중앙지에 미래의 꿈나무 시리즈로 엄마의 인터뷰가 나온적이 있었어요.

그때 아버지의 사업이 안되고 빚을 져야 하는 상황에서 엄마는 묵묵히 빚을 안고 아이를 지원해주죠.

과연 님들이라면 어마어마한 빚을 떠안으며 아이를 지원해줄 수 있을까요?

전  못해줬을거 같더라고요.

그리고 회사 직원중 한명이 영재발굴단에서 정말 감탄스러운 그림을 그린다며 제게 보여준 아이.

영재발굴단에서 한 미술을 너무 잘 그리는 아이를 보다가 또 생각이 나네요.

그 아이가 그리는 것은 보통 아이들이 그리는 것이 아닌 컨버스...

게다가 엄마 진주가루던가 뭐 비싼 가루도 막 쓰고

그 아이가 만든 세월호 작품은 엄청 나지만 그 문틀이나 그림물감도 엄청 비쌀텐데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는 과연 구해 줄 수있는 엄마인가?

늦둥이가 영재가 나올 확률은 생체적인 확률보다

그 부모들이 늦둥이를 볼때까지 보고 듣고 느낀것이 많다보니 아이의 재능을 일찍 알게되고

재능에 맞게 지원을 하다보니 그렇게 영재들이 많은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제가 결혼이 늦다보니 제 친구들이 결혼할때 그 치열함과 그 우울함을 미리 인지하고

애를 키우다보니 조금은 수월한것처럼 친구의 아이가 영재라고 생각하고(저도 영재라고 생각했음 넘 똑똑해서)

기대가 크다보니 너무 과도한 교육을 해서

중고등학교때 가출및 거부감을 부리던 친구 아이들까지 같이 겪다보니

다른 아이들 키우거나 아님 다른 아이들을 조카나 동네아이들이라도 많이 봐오다보니

다른 아이들과 다른 점을 빨리 깨닫고 그쪽 재능을 지원해 주다보니 영재들이 많을 수도(?) 있을듯 하네요.

재능이란게 어느순간 확 펼쳐지는게 아니라 늘 꾸준한 관심과 노력이 함께 병행해야지만 그 빛을 발하기에

전 영재들보다 그 영재들의 부모가 어떤 마음으로 아이를 키웠을지가 더 마음에 갑니다.

그리고 먹는거 좋아하고 놀기좋아하고 친구좋아하는 나의 아이의 재능을

(네 노산임에도 참 평범한 아이네요 유치원때는 천재를 낳은줄 알고 초등때는 영재는 되겠지

였다가 지금은 ㅋㅋㅋ)

못 알아주고 묻혀 있는지 가끔 고민이 됩니다.

IP : 119.203.xxx.7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헤이데이
    '16.2.17 2:18 PM (220.79.xxx.31)

    그죠 부모의 마음가짐이 돈으로도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자원입니다. 내 스스로 좋은 부모가 되려고 끝없이 노력하고 채찍질해야죠. 부모도 살면서 어려움 봉착하고 무릎꿇을 일 있고 부서지고 무너지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항상 더 중요한 걸 바라봐야죠. 내 가정의.화목과 평화 그걸 양분으로 삼는 아이들... 구구절절이 공감해요.

  • 2.
    '16.2.17 2:18 PM (223.62.xxx.65) - 삭제된댓글

    전 자신없고 영재들 하나도 안 부러워요.
    (평범하면서 공부 잘하는 애들은 부러움 ㅎ)

    어차피 제 역량이 영재 받쳐줄 정도는 안된다는걸 너무 잘 알기에...

  • 3. ....
    '16.2.17 3:08 PM (1.236.xxx.38)

    그런 물질적인것도 중요하지만
    현실적으로 내 가정과 비교했을때
    나의 양육태도를 많이 반성하게 되더라구요
    귀찮아도 아이에게 일일이 끝까지 귀기울여주고 여유있게기다려주고 지지해주고 온화한 태도들...
    내가 저런집 아이라도 행복하겠다 싶어요
    내 아이가 영재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좀 더 행복한 인간으로 성장했으면 하는 욕심으로 바라보게 되던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2677 무기력증 해소 방법 6 미루다 2016/02/28 2,081
532676 부엌 옆 다용도실에 문이 없어요 2 어쩌나 2016/02/28 1,360
532675 필리버스터 이제까지 보면서 5 필리버스터 2016/02/28 1,191
532674 질투심이 너무 많아서 힘들어요 17 웃자 2016/02/28 7,147
532673 애인있어요. 부끄부끄 어머 2016/02/28 2,003
532672 BCBG 라이트 다운 패딩 30만원 비싼거죠? 8 고민이다.... 2016/02/28 2,852
532671 랑콤 에어쿠션 써보신분? 7 살빼자^^ 2016/02/28 3,273
532670 2주택인데 이런경우 어떤걸 팔아야하나요? 3 양도세 2016/02/28 1,059
532669 김동률은 정말 하고 싶은 말이 많은가봐요 12 다운 받을 .. 2016/02/28 7,985
532668 아동복사이즈도 왜이리 다 다른거죠? 5 아동복 2016/02/28 716
532667 썩은 고구마는 음식물 쓰레기죠? 7 양이많아 2016/02/28 16,782
532666 아끼고사는 거...조금은 지치네요 34 슈파렌 2016/02/28 19,310
532665 돌싱 ..6급 공무원합격하였어요 36 돌싱 2016/02/28 23,049
532664 지금 울고있어요. 39 아~ 2016/02/28 18,140
532663 원숭이띠 삼재언제인가오? 2 삼재 2016/02/28 1,970
532662 은수미 의원 - 파파이스 출연분을 보고 2 무무 2016/02/28 944
532661 외로움 많이 타시는 분들 4 .. 2016/02/28 2,080
532660 도대체 지능수준이 얼마일까? 8 ㅇㅇㅇ 2016/02/28 1,954
532659 저는 사랑을 받고 자란걸까요, 홀대받고 자란 걸까요? 29 무무 2016/02/28 4,358
532658 영화를 좀 끝까지 보고 얘기하세요 !(feat.새누리 ) 10 11 2016/02/28 1,238
532657 복면 가왕은 대진표가 왜그래요? 4 ;;;;;;.. 2016/02/28 2,170
532656 여자는 모두 잠재적 위안부 1 ,, 2016/02/28 753
532655 이석현 부의장 ..아 뭐지??? 20 ,, 2016/02/28 3,706
532654 초등학교 이사로 인한 학구위반 문제 잘 아시는 분~ 3 학구 2016/02/28 2,367
532653 ㄴ이버..왜 이래요? 2 ? 2016/02/28 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