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강아지 키운후 엄마의변화
제가 뭘 먹을때마다 강아지가 너무나 간절한 눈빛으로 쳐다보는것에 마음 약해져서
제가 먹고있던 고기 한우구이든 삼겹살이든 되도록 간 안된 살코기쪽으로 골라서 조금씩 강아지에게 줬었어요
그럼 엄마가 절 보면서 엄한 말투로 개는 개라며 사람도 없어서 못먹는것 준다고 주지 말라고 뭐라 했었거든요..
그런데 이 강아지는 제가 그렇게 이뻐해주고 간식도 다 사다 바치고 해도, 저보다 엄격하고 박하게 대하는 엄마를 더 제일 좋아하는거에요..
그러더니 어느순간부터 제가 고기반찬 등에 밥먹고 있으면
장판에 누워서 티비보던 엄마가 갑자기 우리강아지에 빙의해서 애기목소리를 내면서
"언니 ㅇㅇ이(우리강아지 이름) 꼬기 좀 주세요~ 꼬기
꼬기 먹고싶어요~~"
막 그래요 제가 강아지한테 고기줄때까지..
그 닭살돋는 애기목소리로;; 저도 배고파서 정신없이 먹고 있는데 엄마가 옆에서 강아지 고기 주라고 어찌나 보채는지 제가 진심 짜증나려 할 정도에요ㅋㅋ
제가 엄마극성에 떠밀려 강아지한테 고기 몇점 주면 이젠 저보고 넌 참 손도 작다고 뭐라 하네요..ㅋㅋ
또 우리아지가 배변 잘 가리고 눈치도 빠른편인데 엄마가 진심 감탄하며 우리개는 천재인것 같다고 들떠서 칭찬하고 난리더니,
티비 동물농장에서 리모콘이고 뭐고 주인 심부름 하고 지가 씻은다고 알아서 수도꼭지 돌려서 물 나오게 하고 머리 갖다대고 있는 개 이야기 보더니만
현실직시하며 착 가라앉아서 "그 개 보니까 우리개는 애교부리며 핥는것 외엔 뭐 없더라" 라고..
강아지가 뭐 물어뜯음 저보고 혼내라고 하던 엄마가
이젠 개가 잘못해도 쟤가 등치는 커도 나이로 따짐 아직
아긴데 뭘 알겠냐 그러고..
엄마랑 저의 갈등이 있어 살벌했던 우리집 분위기를 우리강아지가 온 후에 웃음이 끊이지 않게 만들어서 모녀사이까지 개선시켜 주네요.. ㅋㅋ
1. 내비도
'16.2.15 10:20 PM (121.167.xxx.172)좋다고 애교부리고 응석부리는 강아지 누가 당하나요 ~ㅋ
원글님 가족도, 강아지도 서로에게 복을 주네요. 이젠 한 가족이겠지만요 ^^2. ffff
'16.2.15 10:28 PM (211.217.xxx.104)강아지랑 행복하시구요.
초치는 것 같아 미안하지만 개 이뻐하면서 살던 회사 후배
이쁘다고 고기 그렇게 하나 하나 주다가
지방간으로 너무나 이른 나이에 보냈어요...지난 토요일이었어요...
되도록 주지 마세요.....ㅜㅜ3. ..
'16.2.15 10:31 PM (39.7.xxx.33)헐 이쁘다고 닭가슴살 사다 삶아주고
고기 먹을때마다 꼭 몇점씩 줬었는데...
많이 주면 안되겠네요 ㅜㅜ4. ㅁㅁㅁ
'16.2.15 10:41 PM (211.217.xxx.104)닭가슴살이 고단백,저지방 몸보신용으로 많이들 먹이는 간식이지만
운동 병행되지 않으면 살 찌구요
애들이 기껏해야 5~7키로 사이니 사람 먹는 고기 한 점 한 점이 고칼로리에요.
어떤 개는 돼지 알러지가 있어서 삼겹살 한 조각 줬다가 발작 일으켜 구사일생 살아나기도 해요.
우리 큰 집 오빠 보물이가 그랬어요, 말티였지요.
저도 특식으로 소고기, 양고기, 닭고기 주지만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삼가하고
먹고 나서 운동 빡세게 시켜요.5. ..
'16.2.15 10:56 PM (39.7.xxx.33)우리개는 1년도 안됐는데 10키로 넘은 중형견이에요
그래도 작은 애기들보단 좀 낫겠지요?
그리고 유기견이라 올때 상태가 뼈가 보일정도로 너무 삐죽 말라있어서
더 주고싶고 고기도 챙겨줬던것 같아요
그래도 아직 비만이랑 거리 멀고 마른편이구요
그전에 얼마나 못먹었는지 발육도 제대로 못한것 같아서 보면 참 짠해요.. 우리집 와서 살쪘어도 아직도 여리여리..
어찌됐든 앞으로 고기 주는 횟수 줄여야 할까봐요
병원 갈때 한번 물어봐야겠네요..6. ...
'16.2.15 11:01 PM (211.49.xxx.235)저희 시아버님도 저희 앞에선 근엄하신데,
강아지 앞에선 무장해제되세요.
명절에 갔다가 강아지 앞에서 혀짧은 소리 하시는거 목격했어요 ㅎㅎ
처음엔 개는 밖에서 키워야지... 하셨는데,
안방에서 어머님 아버님 사이에서 재우신데요 ㅎㅎ
고기 좀 줘도 괜찮아요~
10키로 강아지면 하루에 500 칼로리 정도 먹어야 해요.
지방없는 부위로 소금없이 주시면 되요.
삶아주는게 제일 좋다고는 하는데, 사람들 먹을때 쪼끔 떼어주는건 괜찮아요.7. ...
'16.2.15 11:25 PM (211.49.xxx.235)500이 아니라 750 칼로리요!
강아지들은 체온이 우리보다 높아서 기초대사량이 높아요~8. 원글님 감사합니다
'16.2.15 11:28 PM (219.255.xxx.213)유기견을 입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똘똘이 아이와 늘 행복하세요~^^9. 우리 업둥이
'16.2.15 11:57 PM (168.126.xxx.112)도 유기견이었어서 원글님 반가워요^^
저희 엄마도 업둥이가 13킬로 덩치 크다고 잔소리 하면서도 얼마나 예뻐하는지 몰라요.
저흰 4개월때 데리고 왔는데 건강이 너무 안 좋아서 매일 설사하고ㅠㅠ 지금은 4살째인데 너무 잘 먹어서 완전 우량견이에요ㅋㅋㅋㅋ
굶어 죽기 전에 구출된 애라 먹을 거에 대한 집착이 말도 못해요.
좀 마른게 건강하다는건 알지만, 아기때 굶주렸던거 아니까 안 줄 수가 없구요ㅠㅠ
그런데 위에 잘 못 된 정보 댓글이 있네요.
개한테 고기 먹이는거 해로운거 아니니 주셔도 괜찮아요.
저도 먹을거리에 민감하고 관심이 많아, 우리 보물인 업둥이 건강하게 잘 키우려고 관련 책과 정보도 많이 찾아봤거든요.
개는 인간과 함께 살아 잡식을 하고 있지만, 원래는 늑대 핏줄인 육식동물이에요.
오히려 단백질 위주로 먹이는게 건강한거예요.
단, 기름기 많은 삼겹살이나 소금간이나 양념된 고기는 절대 안되구요.
돼지고기도 뒷다리살 같은 퍽퍽한건 잘 익혀 주시면 되죠.
저는 소 오리 닭 돼지고기 돌아가며, 삶은계란 간수뺀두부 삶은단호박을 기본으로, 그때 그때 집에 있는 과일들 코코넛가루 블루베리 유기농채소로 한끼는 자연식으로 만들어 먹여요.
사람 먹는 것중에 개한테 금지된 것과 조미과정을 거친것 기름기 너무 많이 된 것만 아니면, 다 먹이셔도 된대요~
원글님이랑 어머님이 아지막네와 오래도록 건강하게 사시길 바래요~^^*10. ...
'16.2.16 12:06 AM (74.105.xxx.117)개도 늑대과로 고기 먹고 살아야 하는 동물이예요.
사람과 살면서 야채주고 이거저거 주기 시작했지요. 강아지 고기가 거의 주식이 되야 하구요.
고기와 약간의 야채류(당근,브로콜리,고구마등)가 늘 필요해요.
강아지 밥만 주시면 강아지들 뭔가 허할 거예요.
고기 하루에 어느정도 주심이 좋아요. 그런데 개들이 돼지고기 별로 안즐기더라구요.
닭고기 말린 저키 하나정도 간식으로 챙겨주세요. 요즘 수제로 만들어 주는 분들 많아요.11. ㅇㅇ
'16.2.16 4:17 AM (42.82.xxx.51)사료는 사람이 급여하기 쉽게 만들어놓은
인스턴트 식품일뿐
자연식하고는 비교도 안되지요
간 안된 삶은 닭가슴살
고구마 당근 브로콜리 단호박등
꼭 먹여주시고
하루 한번 산책가면
병치례
병원비 깨질일 없습니다
개 정서 포만감 행복감도 사료만 덜렁 먹는애랑 비교도 안되죠
저는 개를 수십마리 키워본 사람임12. 제제
'16.2.16 6:19 AM (119.70.xxx.159)개 고기 꼭 주세요!
고기먹이면 안된다는 그따위 망발 잊으시고요13. 제제
'16.2.16 6:20 AM (119.70.xxx.159)어머 윗글 오해소지가 있네요.
다시 쓸게요.
개(강아지), 꼭 단백질 고기 먹이세요.
고기 먹이면 안된다는 그따위 망발 잊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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