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내내 아무한테도 연락이 안왔어요..
하긴 주말엔 늘 그런게 당연한건데.
아직 손많이 가는 초등저학년 아이가 둘이나 있고,
남편도 있고,
월-금 풀타임으로 일하는 직장도 있고,
저녁먹고 매일 운동도 가요.
48평 집안일도 도움없이 혼자서 해요. 대충하긴 하지만..
살림에 재미도 재주도 없어서 그냥 대충
아침에 전쟁. 퇴근 후 전쟁.
주말엔 놀러가거나 부모님께 가거나, 영화보거나..
근데 왜 외롭죠. 마흔이라 그런건가요.
막 사람이 그리워요..
누군가 연락해줬음 좋겠고..
동네엄마들중 몇몇 친한 사람도 있는데..
일하고 바쁘다 보니 자주는 못 만나요.
남편하고는 말 잘 안 통하는 편이고.
좋은 사람이긴 한데, 답답한..
친구도 없고.. 그냥 직장-집만 왔다갔다 ..
매일 저녁 집에서 먹어요.
일주일에 한두번이라도 친구만나고 밥좀 먹고 왓으면 좋겠어요.
본인이 그러다 보니 저도 친구만나거나 나가는 걸 싫어하고,
저도 눈치 보다보니 안나가게 되고.. 혹은 거짓말하게 되고.
여러번 얘기해보고 했는데.. 이제 포기했어요.
(전 낮에 시간이 없으니 밤에 나가서 만나야 하는데,. 그러면서 술 마시고 이런거 남편이 질색이거든요)
특별히.. 애들한테 막 집중하는 편이 아니라서
적당히, 학원보내고 놀리면서 대충 키워요..모성애도 큰 편은 아닌것 같고..
남편한테 큰 애정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더 외로울까요?
사람들 사이에 있고 싶은데..
아무도 나를 생각하지 않는 것 같은 느낌에
조용히 잠자는 핸드폰을 보며 외로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