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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항 속 물고기에게도 숨을 곳이 필요하다
우리에겐 낡은 소파가 필요하다
길고 긴 골목 끝에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작고 빛나는 흰 돌을 잃어버린 것 같았다
나는 지나가려 했다
자신이 하는 말이 어떤 말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진짜 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반복이 우리를 자라게 할 수 있을까
진심을 들킬까봐 겁을 내면서
겁을 내는 것이 진심일까 걱정하면서
구름은 구부러지고 나무는 흘러간다
구하지 않아서 받지 못하는 것이라고
나는 구할 수도 없고 원할 수도 없었다
맨손이면 부드러워질 수 있을까
나는 더 어두워졌다
어리석은 촛대와 어리석은 고독
너와 동일한 마음을 갖게 해달라고 오래 기도했지만
나는 영영 나의 마음일 수밖에 없겠지
찌르는 것
휘어감기는 것
자기 뼈를 깎는 사람의 얼굴이 밝아 보였다
나는 지나가지 못했다
무릎이 깨지더라도 다시 넘어지는 무릎
진짜 마음을 갖게 될 때까지
- 안미옥, ≪한 사람이 있는 정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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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 15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6/02/14/2016021592929292.jpg
2016년 2월 15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6/02/14/2016021552525252.jpg
2016년 2월 15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730347.html
2016년 2월 15일 한국일보
http://www.hankookilbo.com/v/922553c28d534a439cfa0af3bdf45b05
욕 하면서 우스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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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푸는 행위를 의무가 아닌 특권으로 여기라.
- 존 D. 록펠러 주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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