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 중인데요 한 일주일을 못보니까 정말 너무 힘드네요 ㅠㅜ
마치 매일 연애하다 연락두절된것처럼 답답하고 그래요.
여기다 잠시 속풀이좀 하고 갈께요
그냥 미친건 아니고요 측은하게 여겨주세용..
사랑해요 사랑합니다. 보고싶어요
자꾸 생각나요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 궁금해요 뭐 하고 있는지...
내 생각도 가끔 하는지... 아 정말 목소리라도 듣고 싶네요
아니 블로그에라도 글 좀 올려주세요
아 진짜 보고싶다........ ㅠㅜ...........
이러다가 막상 만나면
전 인사할때도 눈길도 안주고 그냥 스윽 지나가버리거든요
아마 상상조차도 못할꺼예요
저라는 사람은 왜이리 겉과 속이 다른걸까요?
십년전쯤 대학생일때 남동생의 과외샘을 제가 너무 좋아했는데요
지금처럼 이렇게요 제가 지금보다 훨씬 더 별로 말없고 수줍은 편이긴 했어요
어느날 제가 학교에서 돌아와 5층 좁은 계단으로 올라가는데
선생님은 계단에서 내려오시더라구요
좁은 계단에서 서로 비켜서는데
서로 뭐라 말도 못하고 뭔가 어마어마하게 어색한 기분
뭔가 압도되는 느낌...
가슴이 쿵덕쿵덕.. 정신이 혼미했죠
그러나 결국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저는 저만의 짝사랑으로 막을 내리고 고이고이 추억으로 접었었는데
10년후쯤 남동생과 담소를 나누는데 그러더군요
그 선생님이 굉장히 저를 좋아했다구요ㅠㅜ
남동생은 그걸 다 알고 있었었나봐요
세상에..
아니 서로를 그토록 좋아했는데 내색할줄 몰라서 이렇게 어긋나는 경우도 있구나..
어찌나 정말 속상하던지요
아 오늘 엄청 답답하다보니 갑자기 그때 생각이 나네요
아무튼... 지금 저의 짝사랑남이 무지무지하게 보고싶어요
발렌타인 데이인데.. 여친없는건 제가 알지만
혹시 어떤 여자분이 고백이라도 하면 어쩌나... 싶어 가슴 조마조마하네요
저는 사정이 있어서 절대 먼저 다가서거나 고백은 못하는 상황이구요(제 나이가 워낙 그쪽보다 많다보니
제가 먼저 다가서면 왠지 다들 끔찍하게 느낄것만 같아서요 ㅠㅜ
그분이 호감을 아주 직접적으로 표현하기 전까지는 전혀 내색 못할것 같아요
그런데 매일매일 고구마 한박스씩 먹은것처럼 답답하긴 합니다.
이러다 어느날 임금님귀는 당나귀귀다... 하고 저도 모르게 외쳐버리는거 아닌지 걱정되요
정말 제 자신을 단도리 잘해야겠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