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자들 결혼할때 항상 망설이고 발빼고 싶어하나요?
조그만 회사에서 사무직으로 일하는 미혼이예요.
여기 회사에 결혼해서 아들 둘 두고 금슬좋게 지낸다는 대리님이
계신데요~ 이 분이 친절하고 웃는 낯에 조근조근한 성격이라
여직원들한테도 이미지가 좋은 분이고, 저도 이성적인 호감까진
아니지만 이제껏 이상적인 남성상? 선망의 대상으로 봤었어요.
근데 얼마전, 사무실에서 남직원들끼리 농담삼아 얘기하는걸
언뜻 들었는데 이 분이 결혼 당시에 정말 결혼하기가 싫었다고
하셔서 좀 놀랐어요. 친구의 여동생과 자연스레 알고 지내다가
결혼을 하셨거든요 거기다 더 쇼킹한건, 어느순간 부모님한테
등 떠밀려서 정신차려보니 결혼식장에 서 있더라,,이렇게
말씀하시는거 있죠ㅡㅡ;; (다 들리게 몇번이나 얘기하심...)
이 분이 늘 일찍 퇴근해서 아이들과 놀아주고 주말도 가족과 함께
하는 자상한 스타일이라, 평소 모범 남편으로 봤는데 솔직히
이 말에 좀 깼어요..
남자들 입장에서는 결혼하면 자유를 박탈당하게 되니
어느정도 이해는 가지만 저게 결혼앞둔 남자들의
솔직한 심정인건지요..ㅠㅠ
제가 보수적이고 자존심이 강해서 그런가,,
저라면 남자가 확신없고 망설이는 결혼못할 듯한데...
저 정도라면 와이프 입장에서 아주 몰랐을까 싶고
만약에라도 저런 속내알면 실망스러울꺼같고 선뜻 납득이 안가요.
결혼앞둔 남자들 속내가 으레 이러나요???
오지랖 같지만 너무 이해불가라서요...
1. 님
'16.2.13 10:52 PM (175.126.xxx.29)미혼인데,,,,틀린 단어 거의 없이
잘써서...읽는내내 흐뭇~~
근데 남자들 대부분 그렇겠죠.
특히나 일찍 했으면..
여자들도 저런 심정일걸요.
제남편은 저와 결혼한걸 제일 잘한거라고
다음생에도 같이 살겠다고
살수록 더 이쁘다고 ㅋㅋㅋㅋㅋ 죄송2. 음
'16.2.13 10:53 PM (175.223.xxx.234)한명보고 남자는 여자는 다 이런가요? 질문 이해안됨
결혼대사 앞두고 망설이고 자신없는거 이해못할 일인가? 현재 잘 살면 되지
님이야말로 남자는 이래야 돼라는 고정관념있는 듯3. 진짜 몰라서?????
'16.2.13 10:55 PM (118.220.xxx.166)여자나 남자나 다 그래요
결혼앞두고....4. ..
'16.2.13 10:55 PM (180.70.xxx.150)그냥 하는 소리. 그런 식으로 말하고 다니는 남자 있는가 하면 아닌 남자도 있고. 여자도 마찬가지예요. 결혼 잘 해놓고서는 사실 예식 앞두고 발 빼고 싶었다고 말하는 사람 있는가 하면 너무 기다렸었다 이런 여자도 있고. 이건 성별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사람 나름이예요.
남녀 불문하고 저런 말 하는 사람들 중 대부분은 밖에서만 저런 식으로 말하고 다닐 뿐 자기 가정 안에서는 잘 해요. 밖에서 저런 식으로 툴툴대고 다닐지언정, 오히려 저런 사람들이 이혼 안하고 쭉 사는 편이예요.
제 친구(남자) 한 명도 유부남인데 결혼 앞두고 또 결혼식 올리고 신혼 내내 저런 식으로 주변 사람들 들들 볶았었어요. 주변 선배들이 진심으로 걱정을 해줬을 정도로 그 내용이 심각했었어요. 걔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쟤 정말 이혼하겠네 라고 진심어린 걱정을 해줬을 정도. 그런데 몇 달 뒤 부인 임신하던데요? ㅋㅋ 그러고는 그 후로 또 주구장창 저런 발언. 그런데 주변에서 이제는 아무도 걱정 안해요.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5. ...
'16.2.13 10:57 PM (121.171.xxx.81)혹시 모솔이세요?
여자만 결혼전에 메리지블루를 겪는게 아니라 남자도 겪어요. 가만 보면 남자에 대해 뭐 빠삭하게 잘 아는 줄 착각하는 선무당 남자 전문가들이 너무 많아요. 남자는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는 선입견도 너무 강하고.6. ..
'16.2.13 10:59 PM (45.64.xxx.185)남자는 사람아닐까요
7. 원글
'16.2.13 11:06 PM (175.223.xxx.231)님)) 대리님 입장도 인간적으로 이해는 가는데요,,
한편으론 드는 생각이 결혼한지 4~5년이 지나도
저런 생각을 가지고 뭔가 후회하는 뉘앙스라는게 좀 놀라
웠어요. 근데 막줄에 미혼의 외로운 맘에 소금 뿌리고
가시네요 농담이구요,,정녕 부럽습니다ㅠㅠ
음)) 글에서 설명이 부족했는데, 주변에 결혼한 남자직원을
봐도 하는 말이 우연히 만나서 얼떨결에 결혼했다는 식으로
말을 들어서요. 그리고 40넘으신 기혼상사도 제가 듣기
불편해하든말든 결혼을 후회하는 식으로 얘기하시네요
제가 성역할에 대해 고정관념을 가질순 있는데, 그게
옳다그르다 할수도 없는거구요, 개인의 가치관이니 그
부분을 지적할 필욘 없다고 봐요~8. ...
'16.2.13 11:11 PM (175.113.xxx.238)저거는 대부분 농담일걸요..저런식으로 말하면서 이혼하는 부부들은 아직은 한명도 못봤어요... 결혼식이 너무 기대되어서 날짜만 꼽고 살았어요..라고 하는 사람 한명도 없더라구요.. 전 저런말 들을때 걍 농담이겠거니 하고 넘어가는편인데....
9. 음
'16.2.13 11:12 PM (175.223.xxx.234)고정관념이 지적당하라고 있는거죠 ㅋㅋㅋ
10. 실제로
'16.2.13 11:15 PM (211.230.xxx.117)전 여자이고
너무너무 사랑했었는데도
결혼식날이 다가 올수록
불안하고 갈등이 많이 생겼었어요
한평생을 정말 잘 살수있을까?
겁도 나구요
한평생 잘 살고 60이 다가오는데
살면서도 행복한 나날들이 대부분이지만
한번씩은 엄살도 피워요
가지않은길이란 시가 왜 지어졌겠어요
가지않은길에 대한 환상이 없는 사람도 있을까요?
전 독신으로 살면서 세계를 떠도는게 꿈이었었거든요 ㅋㅋㅋ
지금도 한번씩 그말 해요
혼자서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면서
세상을 떠도는게 내 꿈이었는데
저양반에게 낚여서 평생 파닥거리고 있다고 ㅎㅎㅎㅎㅎ11. ㅎㅎ
'16.2.13 11:16 PM (122.36.xxx.29)혼자서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면서
세상을 떠도는게 내 꿈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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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있고 시간이 있어야 가능하지요.. 교사들 이외엔 힘들듯12. ..
'16.2.13 11:17 PM (121.134.xxx.91)전 미혼이지만 결혼뿐 아니라 죽는날까지도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것 같습니다. 일상적 일들의 결정을 내리고 사는 것도 내가 하는 행동에 대해 확신이 잘 안간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결혼도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보다도 내가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겠지요. 남편이자 아버지로서 책임을 다하려고 노력하지만 마음 속의 갈등이나 부담감은 인간인지라 당연히 있으리라 봅니다. 그 분이 평소에 진짜로 가족에게 잘하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신중하고 책임감 있으셔서 그런 말 한 것 같기도 합니다.
13. 일부러
'16.2.13 11:18 PM (218.39.xxx.35)그러기도 해요 만족스럽다고 하면 팔불출 느낌도 나고 그러니까요
저도 제가 더 좋아해서 결혼했고 생활도 만족스러운데 남앞에선
내 눈을 찔러야 한다고 농담하죠 액면 그대로 믿으심 곤란~14. ᆢ
'16.2.13 11:23 PM (112.170.xxx.36)전 친구들 만나면 결혼이 다그렇지뭐 그래요
남편이 여러모로 괜찮은사람이라
넘 좋다고 하면 질투 살것 같아서요 ㅡㅡㅋㅋ
대신 익게에서는 울남편 넘좋다 솔직하게 말하고요
전 다시 결혼해도 지금 남편아님 안할거예요15. 원글
'16.2.13 11:31 PM (175.223.xxx.156)네 저 부끄럽지만 모쏠맞아요. 사회성도 떨어지고
그래서 세상물정을 몰랐네요.;; 저희 집 부모님께 그 에피소드를 얘기하니 대리님이 많이 경박하다고 질타하시던데..
그 영향을 받아서 저도 고정관념이 뇌리에 박혔나봐요.
하긴, 맞아요.남자도 사람이긴 하죠. 살면서 그럴수 있죠.16. 123
'16.2.13 11:33 PM (211.36.xxx.252)여자는 본능적으로 소속감과 안정을 추구하지만 남자는 자유. 영역확장을 추구하자나요 아마 그래서 조금 갑갑해하는듯해요 여자보단 확실히 강하게
17. 원글
'16.2.13 11:34 PM (175.223.xxx.156)그리고 남편과 알콩달콩 행복하게 결혼생활하신다는
댓글러 님들 진심 부러워요ㅜ 아~~
전 냉각되고 경직된... 부모님만 보고 자라서
솔직히 사고방식도 깝깝하고 결혼생활하는것도
회의감 투성이네요. 저도 님들같이 살고싶네요 흑흑18. 사람마다 다를수도
'16.2.13 11:59 PM (124.53.xxx.131)있지 않겠어요.
총각때까지는 집안 친척들 모두 사람 안되겠다고 내놓은 자식 였다던데
그러나 심성은 못된건 아니고 착했다고 하데요.
공부도 안해,어디 진득하니 붙어 있지도 못해,걸핏하면 자기만 이뻐하는 조부모님 한테 돈 뜯어
사라져 버리고 돈떨어지면 또 나타나고...
한마디로 애물단지..
좋아하는 여자 생기더니 양가 반대 무릅쓰고 결혼하더니만 완전 딴사람 되던데요.
결혼하던 날도 싱글벙글
세상 험하다고 여잔 살림만 하게 하고 외벌이로 살면서도 오로지 가정밖에 모르고
애들이 다 크도록 그렇게 사는 남자도 있긴 합디다.
집이 제일 편하다고 일단 집에 오면 밖에 나가는걸 너무 싫어한다네요.
일찍 다 놀아 버려서 그런지...19. ㅁㅁㅁㅁㅁ
'16.2.14 12:40 AM (211.217.xxx.104)메리지 블루가 남자보다는 여자에게 일어나는 현상이에요.
20. 백인백색
'16.2.14 12:55 AM (68.98.xxx.135)사람은 백사람이면 백사람이 다 다릅니다.
남자는, 여자는, 외동아이는, 나이든 여자는. 아기엄마는. 독신은.
이런 카테고리에 딱딱 안들어갑니다.
일단 , 우리 부부의 경우.
남편은 결혼에 전력투구했고 결혼을 잘 유지하려고 평생 노력한 남자입니다.
저는 , 결혼 전날은 물론,당일도 이 결혼해야하나 마나 갈등 했어요.
정신차려보니 식장에 있더라...이게 저의 마음 그대로 입니다.21. 음
'16.2.14 2:33 AM (223.62.xxx.81)사무실에 관심있는 여자가 있는 모양이네요
듣고 있던 여성이 원글님 혼자였다면 조심하시길
부모님 말씀이 맞아요 경박한 거22. ^^
'16.2.14 2:52 AM (120.16.xxx.116)제 남편은 안그랬는 데 ^^
그런데 남편 친구들 30-34살 중에 과반수는 아직도 매일 주말 내내 술파티에 여자친구 없고 아무나 기회만 되면 ㅅㅅ만 하려고 하고 돈도 모은 것도 없고 그래요. 총각들끼리 모여 같이 살면서 부엌에 전구가 떨어지면 아무도 갈지 않아 후레쉬 키고 다니더래요~23. .....
'16.2.14 5:11 AM (107.167.xxx.86) - 삭제된댓글나이 상당히 먹은 남자 사람입니다.....결혼전 연애경험이 많지 않았고 좀 순진한?그러나 아주
쑥맥은 아니었습니다.결혼을 34세에 했는데 지금의 아내는 소개로 만나서 일년간을 사귀면서
싸우다가 헤어지기도 몇번했는데 결국 결혼은 했지만,결혼이 두려웠던게 어떤 여자와 평생을
같이 산다는게 그리고 어떤 아이가 태어날지 그런것도 기타등등...아버지가 된다는게 무섭죠.
책임지고,지금의 아내와 같이 산지 오래지만 결혼은 쉽지 않았고 어색했습니다,결혼전 오래
사귀었던 사람이 있었는데 잠재적이지만 결혼을 생각했는데 슬프게 헤어졌습니다.지금도 맘이
아프고 어디서 잘살까 하는 그런. 지금 아내와는 의리로 살고 있습니다.성향이 나와 너무 달라서
힘들지만 포기하고 삽니다.아내는 나이가 많지만 아직도 능력이 있고 사람들이 좋아하고 나이에
비해 상당히 젊어보이고 이쁜편입니다.그러나 나하곤 안맞더군요.스토리가 엄청 긴데 결혼할때
느낌 안좋으면 안하는게 좋습니다. 아내는 다른 사람이 볼대 상급이라고 봅니다.그러나 나하고는
안맞습니다.다음 생이 있다면 절대 안만납니다.사족으로 난 아내,애들 다 잘했습니다.24. 허풍 일수도 있어요.
'16.2.14 10:39 AM (39.7.xxx.28) - 삭제된댓글본인이 더 좋아해서 쫓아다녀 결혼했을 수도 있어요. 여자쪽 말을 들어봐야 알아요. 사촌 오빠들 보니 그렇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