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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소한 에피소드지만, 나이 많은 남자분과 이런 일이 있었네요;;

회사일 조회수 : 3,369
작성일 : 2016-02-10 22:50:55

 

 (사소한 얘기인데 내용이 길어요..;;)

 저희 회사에서 소식지를 펴내는데 프리랜서 촬영가 분과 말을 좀 하면서 안면을 트게 되었어요.

 제가 30대 초중반이고 그분은 60 가까우시니 거의 아버지뻘인 거죠. 성격은 허허털털하신듯하고

 자유분방하고 말이 많으시고,, 이미지로 봐서는 인간적으로 소탈하고 평범한 남자분이세요.

 저는 고지식한 편이고 낯을 심하게 가리는 편이예요.  남녀를 나눠서 생각하는 조선시대식 사고방식이 있구요,,

 성격적으로 사회화가 잘 안되어있고,, 사고형보다는 직관형에 가까워요.... 이분이랑은 그 이후에 단둘이는 아니고 

 같이 일도 한두번 했고 한데요,, 저처럼 까다롭지 않은 스타일이셔서 비교적 편하게 느꼈고,,그래서 이분한테 한번쯤

 성격???이 좋으신거 같다고 웃으면서 말씀을 드렸었어요.  몇번 가끔 인사정도는 하는 사이였는데, 그 다음에 봤을때

 반갑다며 저한테 그 악수를  하자는 거예요.  

 그런데 제가 회사를 퇴사하는 남직원들이(30,40대) 마지막으로 악수 한번 하자며 청하셔서 무조건 따랐는데

 뭔가 뒷맛이 찝찝하고 불쾌했어요..보통 이렇게 말하면 서른 넘어서 깨끗한 척 한다고 욕하실지도

 모르겠는데....그분들 느낌이나 눈빛이 좀 동물적으로 느껴지고 더럽다 여겨졌어요ㅜㅜ 남자들의 본성이나

 그런것도 대략 알고있으니 더 꺼려지구요, 글구 다른 여직원들과는 악수를 안했는데 저한테만 하자고 한듯....

 원래 제가 아는 바도 없고, 상대가 하자는 대로 따르는 스타일이라 악수를 다 했는데,, 언제부턴가 이건

 좀 그렇다 느꼈어요. 피해의식이라 하면 할말이 없지만,  제가 좀 맹하고 사회성없고 그러니까 뭔가 절 쉽게 보는

 느낌이 들어요.......어디가면, 나이든 5,60대 한테 추파던지는 눈길도 꽤 받고요..(이유는 잘 모르게는데,,

  뭔가 혼자 다니고,,인상도 암것도 모른다는 듯이 순진해보여서 만만해보이는듯한 느낌..반말도 많이듣는 편이고요.) 

 하여간 예전 일을 겪었던게 생각나,, 사무실에서 이분이 악수요청할때 질색을 하면서 정색하는 표정을 대놓고

 강하게 했어요. 사실 많이 오바를 한거고 진실은 잘 모르겠지만 그쪽 입장에서는 제가 실례를 한거지요....?

 그런데 사과나 매듭지음 없이 그냥 넘어갔구요..;; 그 이후에 어쩌다 이분과 면전에서 마주치면

 마지못해 인사하고 그외에는 피해다니는 식으로 했어요.

  

 그렇게 한 1년 정도 지났나?? 얼마 전에 식사할 자리가 있어서 비즈니즈 목적으로 같이 합석을 했는데...

 목전에 둔 비즈니스 얘기는 전혀 안하시구요...무표정하게 굳은 얼굴로 조금 다른 방향의 얘길 하더라구요.

 예를 들어서 얼마전에 요가센터에 촬영을 갔더니 젊은 여자들이 딱 붙는 옷을 입고 자세를 취하고 있어서

 민망했다,,얼굴이 붉어졌다는 식으로 말을 했구요,, (자기는 이런 사람이라고 설명하는 느낌?)

 그러면서 또 다른곳(어린이집)에  촬영을 갔다가,,  사진촬영 때문에 어린이집 선생님한테 자세를 고쳐주려고

 손으로 머리를 살짝 돌렸는데 그 여자가 얼굴이 새빨게 지더라고...내가 꼭 무슨 짓한거 같더라면서...

 그 여자 성격이 이해가 안간다는 뉘앙스로 말을 하네요..

 그리고 연달아서 하는 얘기가... 본인이 한번은 40대 미혼 여자분과 일하러 서울쪽에 갔는데,

 그 여자가 하루 자고 가자는 식으로 말을 했다고 하더군요.. (이 남자분은 연세도 육십 가깝고

 머리도 백발이고,,,, 할아버지에 가깝지 객관적으로 매력있다고는 말하기가.....)

 그러면서 그 여자분이 개방적이라고 후하게 평가하더군요. 저로선 그 일련의 얘기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그 얘길 저한테 풀어놓은 이유가 뭘까요?

 제가 너무 예민하게 행동해서,,강하게 반응했던 것이 그 사람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건지요?

IP : 118.41.xxx.12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평범한변태네요
    '16.2.10 10:54 PM (175.117.xxx.74) - 삭제된댓글

    허허털털한 사람이 아니라 털털한척 하몀서 젊은 여자들에게 수작부리는 변태잖아요ㅠ 꼭 음탕한넘들이 저런 농담하몀서 간봅니다. 먹히나 안먹히나 보려고;;;
    찝찝한 님의 기분. 그게 정답이에요
    다음부터 그런 농담할 때 정색하거나 거리두세오
    우린 사회생활 때문에 웃는건데 지 좋아하는줄 착각해요
    정중하게 대해야돼요 악수 청해도 모른척 하시구요

  • 2.
    '16.2.10 10:58 PM (175.126.xxx.29)

    나 이상한 놈 아니고
    다른 여자들은 나한테 관심도 많다..그래도 나 안넘어갔다
    그런데..

    너 이상하다..왜그러냐....하는거 같네요
    미친넘 입니다.

    개인적으로 만나지 마세요.

    그리고 나이많은 남자들이 들이대는거?같은 동물적인 느낌을 느꼈다면

    아마...
    님...스타일이?
    여성스럽고 다소곳하고 말도 조용하고 그런 스타일인가요?

    이런스타일을 남자들이 좋아하는거 같아요.

    만약 이런 스타일 이라면
    그놈 만날때는
    말도 크게
    단호하게
    호탕하게 말을 하세요. 너무 여성스럽지 않게 하시기 바랍니다.

  • 3. ㄴㄱ
    '16.2.10 11:01 PM (123.109.xxx.20) - 삭제된댓글

    예전에 악수를 거절한 거를 빗대어서
    은근슬쩍 비난한 거네요.
    여자는 어느 정도 개방적이어야 한다는
    할아버지의 철학을 설파한 거죠.
    한마디로 지저분한 남자인 듯 합니다.
    그리고 요즘 육십 남자는 한참때라 해도
    괜찮을 정도로 늙은 나이가 아닙니다.
    늘 단호하게 예의차리면서 나름의 경계를
    하는 게 나을 듯 합니다.

  • 4. ㄴㄱ
    '16.2.10 11:04 PM (123.109.xxx.20)

    예전에 악수를 거절한 거를 빗대어서
    은근슬쩍 비난한 거네요.
    여자는 어느 정도 개방적이어야 한다는
    자신의 철학을 설파한 거죠.
    한마디로 지저분한 남자인 듯 합니다.
    그리고 요즘 육십 남자는 한참때라 해도
    괜찮을 정도로 늙은 나이가 아닙니다.
    늘 단호하게 예의차리면서 나름의 경계를
    하는 게 나을 듯 합니다.

  • 5. ..
    '16.2.10 11:05 PM (219.255.xxx.146) - 삭제된댓글

    일적으로 볼수밖에 없다면..
    너는 우리 아빠 또래야 라고 강조하면 어떨까요.
    악수는 왜 하자는건지 미친 노인네

  • 6. 원글
    '16.2.10 11:11 PM (118.41.xxx.124) - 삭제된댓글

    고맙습니다. 제가 사교성이 없고 무례하다고 비난하는 댓글이 달릴 줄 알고 지레 겁냈었는데,,
    좋은 말씀들을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결과적으로 변태 늙은이,,미친 노인네라는 말씀들을
    해주셨는데,,, 편들어 주셔서 또한 감사하구요.. 하나같이 그렇게 말씀해주시는게 느낌이 뭔가
    찝찝하다 했더니맞나봐요. 제 느낌이 틀리지 않았군요..ㅜㅜ
    제가 다소곳하고 조용하면서 여성스런 이미지는 아니고,,남들이 어려워할 정도로 무표정에..
    무뚝뚝하고 말이 없어요. 어려보이고 순진해보여서 만만해보이나 봅니다.

  • 7. 원글
    '16.2.10 11:14 PM (118.41.xxx.124)

    고맙습니다. 제가 사교성이 없고 무례하다고 비난하는 댓글이 달릴 줄 알고 지레 겁냈었는데,,
    좋은 말씀들을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결과적으로 변태 늙은이,,미친 노인네라는 말씀들을
    해주셨는데,,, 편들어 주셔서 또한 감사하구요.. 하나같이 그렇게 말씀해주시는게 느낌이 뭔가
    찝찝하다 했더니맞나봐요. 제 느낌이 틀리지 않았군요..ㅜㅜ 댓글을 읽고나니 심적으로 편안해지는게
    역시 82밖에 없어요..똑똑하신 분들같으니..ㅠㅠ
    저는 다소곳하고 조용하면서 여성스런 이미지는 아닌거 같고요,,왈가닥에 푼수라 말을 아끼곤 하는데
    의도치 않게 그게 조신해보이긴 하나봐요;; 순진해보이는 인상이라 만만해보이나 봅니다.

  • 8. 원글
    '16.2.10 11:17 PM (118.41.xxx.124) - 삭제된댓글

    ..님 말씀대로 다음에 볼일 있으면 은근슬쩍 강조할려고요.
    당신은 우리 아버지뻘이야! 감히 어딜 넘봐 라구요 ㅎㅎ
    이젠 제가 실수했나싶어서 눈치보고 기죽지않을래요.
    마음의 짐을 덜었어요. 댓글다신 님들~ 다들 고맙습니다^^

  • 9. 원글
    '16.2.10 11:18 PM (118.41.xxx.124)

    ..님 말씀대로 다음에 볼일 있으면 은근슬쩍 강조할려고요.
    당신은 우리 아버지뻘이야! 감히 어딜 넘봐 라구요 ㅎㅎ
    댓글다신 님들 덕분에 마음의 짐을 덜었어요^^
    이젠 제가 실수했나싶어서 눈치보고 기죽지않을래요~

  • 10. 음..
    '16.2.11 12:31 AM (120.16.xxx.186)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악수도 받아주고 그냥 나중에 남자친구나 약혼자가 있다고 슬쩍 흘리셨음 됬을 거 같기도 해요.
    자주 만난다면 가족 이야기를 슬쩍 물어보거나 하셔도 되고요. 부인되시는 분은 일은 하시나요 든가.. 자녀분은 결혼 하셨나요.. 오지랍 같지만.. 사적인 얘기를 하게 되도 가족 얘기면 일단 남여 관계보다 덜 친밀한 주제이기도 하고요.

    영감탱이가 돌려서 원글님 디스한거 맞네요. 그런데 물론 능글맞은 영감탱이도 많이 있지만 공적으로 만나는 관계에서 또 그 공적인 관계가 오래 유지될 거 같으면 오랜만이면 저는 제가 먼저 악수 청하기도 해요. 제가 남자들이 많은 곳에서 일하는 터라 조신하네 안하네 그런 거 아니고 남자들 하는 만큼 누구나 자신감 있게 대하거든요. 님이 버러지로 여겼으면 그 상대방도 그런 눈길 반드시 알아챘을 듯해요.

  • 11. ㅇㅇ
    '16.2.11 1:01 AM (121.168.xxx.41)

    사랑(욕정)에는 나이가 없다는 말은
    나이 많은 사람이 나이 차 많이 나는 아래 사람을 놓고
    하는 말이지요

  • 12. 어우
    '16.2.11 1:17 AM (211.36.xxx.164)

    저희 회사 직원도
    촬영하는 할아버지에게
    본인의 일탈 이야기 듣다 역겨웠다는데.

    그분은 똑부러지는 분인데, 경로사상 측은해서 잘 해드렸는데 잠재적 애인 리스트에 오른거 같아 토할 지경이었대요.

  • 13. ..
    '16.2.11 1:51 AM (125.180.xxx.190)

    제가 회사를 퇴사하는 남직원들이(30,40대) 마지막으로 악수 한번 하자며 청하셔서 무조건 따랐는데

    뭔가 뒷맛이 찝찝하고 불쾌했어요..보통 이렇게 말하면 서른 넘어서 깨끗한 척 한다고 욕하실지도

    모르겠는데....그분들 느낌이나 눈빛이 좀 동물적으로 느껴지고 더럽다 여겨졌어요ㅜㅜ


    남성혐오 피해망상 과대망상 환자 같네요

  • 14. ..
    '16.2.11 5:45 AM (122.37.xxx.53)

    일얘기 안하고 여자얘기를 한참 어린 여자에게 한다... 이거부터가 일반적 상황은 아니죠..
    나이많은 남자가 젊은 여자한테 저런얘기하는거 그 자체로 성희롱이라는 의식이 우리가 아직 부족하죠.

  • 15. ..............
    '16.2.11 8:24 AM (221.138.xxx.98)

    그 60대 남자얘기는 관심없고, 님도 참 어지간하네요. 무슨 회사 동료와 악수 조차도 더럽다고 못하나요?
    갑갑합니다. 님 같은 사람....사회성 심하게 떨어지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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