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편입니다. 나이가 장년이긴 한데 운전을 늦게 배우긴 했죠. 이제 4년째.
그런 남편이 아이가 뒷자리 타고 있는데 내리기 전에 차를 출발시켜 놀란 적이
세번 있었습니다. 바로 정차시켜 사고난 적은 없지만 정말 기절할 일이었지요.
한 다리 땅에 딛고 한 다리 차 안에.. 차 문도 열려 있는데 출발.
딸아이이고 지금 20대 초반입니다.
제가 운전을 못하는지라 남편 기분 상하게 하면 온 가족이 위험할까봐 그냥
넘어가곤 했는데요. 남편은 이 문제에 대해 별 각성이 없는 거 같습니다.
미안하다고 했는데 뭘
사고난 것도 아닌데 뭘
미안하긴 미안한데 니가 너무 화내서 내가 더 화난다... 그리고 버럭버럭.
이번에 다시 이런 일이 있어서 제가 정말 화가 났고
아이들도 저도 운전 배우고 앞으로 남편이 운전하는 차는 안 탈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혼 불사하고 남편과 싸우고 있는데 제가 정말 너무한 건가요?
아이는 아버지에 대한 불신으로 남자 사귀기를 거부합니다.
꼭 이일 뿐만 아니고 여러 일이 있지만
전 이 일로도 너무나 화가 나고 아이에게 빨리빨리 내리지 않고 굼뜨게 움직이냐고 한마디
한 게 너무나 미안합니다. 이것도 남편이 화 내고 기분 상하면 집에는 가야 하는데
온 가족 위험해질까봐 기분 맞추어 주려고 한 건데
아이는 저 또한 아이를 비난한 것으로 받아들일 거 같네요. 제가 너무 남편 위주로만
산 거 같고 아이 마음을 잘 돌보아주지 못 한 거 같아요.
곧 이혼할지도 모르지만 이 남자 정신 차리게 좋은 말씀들 주세요.
물론 제가 잘못한 점도 따끔히 지적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