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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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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형과 헤어지고 너무나 힘이 듭니다

조회수 : 8,378
작성일 : 2016-02-09 12:38:20

여기 계신 많은 분들은 아마 저와 같은 상황을 한번쯤은 경험해 보았고

그 과정을 견뎌 본 일이 있는 분들이라 제 마음을 이해해주실지도요


지금껏 저보다 저를 더 많이 좋아해 주는 남자분들만 운좋게 만나왔고

그래서 어느 정도의 표현을 하면 그 배 이상으로 피드백을 받는 충만한 사랑을 해왔어요


얼마 전 헤어진 남자친구는 제가 첫눈에 반한 유일한 사람이었는데요

정말 어렸을 적부터 꿈꾸던 완벽한 이상형이었어요


체형 목소리 얼굴 피부 웃음소리 키 활발한 성격.. 제가 만나온 남자들과 정반대였고

보자마자 한번에 끌렸던 거 같아요.... 알고보니 그 남자도 제게 관심이 있었고요..

그래서 객관적으로 저보다 떨어지는 학벌 배경 직장 연봉 등의 스펙들도 따지지 않게 되더라구요


이전 남자친구들에겐 항상 자기한테 관심없어 보인다, 심드렁하고 도도해보인다 라는 소릴 듣곤 했었는데

이 남자친구에겐 제가 안달하게 되고 집착하게 되더라구요..

외모도 잘난 친구다 보니 항상 주변에 여자도 많았고 제 곁을 떠날까봐 항상 걱정했었네요


시간과 돈을 내가 더 많이 들이게 되고 모든 데이트도 무조건 그 남자 위주....

남자친구도 물론 저에게 잘하려 노력했지만 제가 거의 맞추다시피 해왔네요


남자친구가 어느새부턴가 변했다는 건 제가 제일 먼저 눈치챘어요

다정하던 남자가 어느새부턴가 짜증내고 제게 상처주는 말을 툭툭 던지고 내가 슬퍼 울면 외면했죠..

언제부턴가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싶다고 내가 구걸해도 억지로라도 해주지 않았는데

술 먹고 자기 기분 좋을 때만 사랑하는거 알지? 한마디 해주면 전 또 사르르 녹고..

어느새부턴가 오지 않는 연락을 기다리는 건 저였죠.. 그 사람은 내가 연락 하지 않아도 아무렇지 않은데...


이 남자는 늘상 맞춰주고 자기 한마디 한마디에 눈치보는 나를 언제부턴가 아래로 봤나봐요

이기적으로 상처주고 못되게 굴어도 꾹 참고 달래주는 제가 

엄마같이 무한한 사랑을 주는 편한 존재였던거죠



어느 날 연락문제로 다투다가 제가 자기에게 의존하는게 징글맞고 싫다고

솔직히 자기도 힘들고 정 때문에 만나는 거 같으니 그만하자고 이별통보를 하더라구요

제가 다시 생각해보라 매달리니 우린 너무 안맞고 다시 만나도 반복이라고 너무나 냉정하게 돌아섰어요


전에도 종종 남친이 홧김에 헤어지자고 말하고, 제가 냅두면 며칠 뒤에 스르르 연락오곤 햇었는데

이번엔 다르네요.. 한달이 되어가는데 아무 연락이 없어요



이번에도 전 더 잡을 용기도 없고요 힘도 없네요

사귀면서 다 퍼줬는데 이젠 감정의 우물마저 다 말라버린 느낌이예요

지금 마음은.... 허탈함.. 그리움... 미움.. 미련....


이렇게 좋아하던 사람과 깨지고 나니 데미지가 이렇게나 크네요

어떻게 한달이 지나니 정상생활은 할 수 있게 되었지만 하루가 지날수록 더 보고싶어요


그저 여느때처럼 헤어지고 아무 일도 없었단 듯이 집앞에 찾아와서

생각나서 사왔다면서 제가 좋아하는 과자 내밀 거 같은데요

퇴근 길에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아 자꾸 기대하게 되고요..


연락하면 안되겠죠?

몇몇번의 연애를 통해 이렇게 끝나버리는 건 인연이 아니기 때문이란 걸 너무나도 잘 아는데

연휴에도 종일 그 사람 생각만 하게되는 날 그 사람은 모를텐데

연락하고 싶어져요 자꾸..



IP : 211.247.xxx.167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ㅓㅓ
    '16.2.9 12:44 PM (211.36.xxx.71)

    남자 제대로 보는 눈이 지지리도 없네요..

  • 2. ㅇㅇ
    '16.2.9 12:44 PM (211.237.xxx.105)

    다시 연락해서 처절하고 비참하게 인생의 밑바닥까지 맛보는게 잊는데 도움이 될수도 있겠네요.

  • 3. 청산
    '16.2.9 12:44 PM (58.140.xxx.36)

    설 맞아서 정리하세요.
    스스로 쓰신걸 자꾸 읽어보면 건강하지않은 만남이라는걸
    아시잖아요.

  • 4. ㅇㅇ
    '16.2.9 12:47 PM (180.182.xxx.160)

    제가 연애를 하다 내린결론은요
    나좋다는 사람이 내현주소더라구요
    내가좋아하는 사람은 나를 밀어내는데
    내가 별로인사람이 나를 좋아한다면
    딱 내가 거기까지인거에요
    나이 외모 스펙 다해서 나좋다고 하는남자의 조건이
    내조건이란거죠
    결론은 행복한연애하시려면 눈높이 낮추세요

  • 5. 글쓴이
    '16.2.9 12:48 PM (211.247.xxx.167)

    맞아요 옳지 않은 상대에게 마음 주고 못 잊어 힘들어하는 제가 저도 바보같은걸요
    누군가에게 사랑 받을때는 저도 참 오만했었는데 제가 당사자가 되니 뭐에 씌인것 같네요
    연락 한 적은 없는데 이대로 영영 멀어지는게 맞는건가 싶네요
    시간이 더 지나서 잊혀지길 바래야죠 누굴 이렇게 좋아해 본 적도 처음이라....

  • 6. 내 수준일 수도 있지만...
    '16.2.9 12:52 PM (175.120.xxx.173)

    본인안에 어떤 상처가 원인일 수도 있으니 내면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해요.
    안정적인 관계에서는 애착을 느끼지 못하고, 오히려 불안정한 관계에서 애착을 느끼고 있다면 본인에게 해결되지 않은 상처가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는거예요.

    그리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어떤식으로든 상처를 받고 있다는것은 그 사람이 이미 내게 소중한 사람이 아님을 알아야 하고, 그사람에게까지 계속 그 관계를 성공시키고자 하는 욕구를 버려야한다는걸 계속 상기시키세요.

  • 7. ....
    '16.2.9 1:07 PM (112.133.xxx.166)

    마음은 아직 해방이 안 됐지만 몸은 자유를 되찾았잖아요.
    편안하게, 즐겁게 살아도 괜찮아요~~.

  • 8. 땡땡
    '16.2.9 1:10 PM (125.177.xxx.113)

    이상형...그까짓거 아무것도 아니예요~

    미련버리세요~님이 최선을 다했는데...
    그게 부담이고 싫다는건
    그분은 님을 사랑하지않은거죠~
    미련버리세요~

    다시사랑찾아와요~
    님 마음먹기 나름이예요~

  • 9. 맞아요..
    '16.2.9 1:13 PM (175.120.xxx.173) - 삭제된댓글

    최선을 다했는데, 상대가 거부했다면...
    그사람은 남이게 반하지 않았고, 이미 아웃어브 안중일뿐....
    슬프지만, 받아들입시다!!!!!

  • 10. 맞아요..
    '16.2.9 1:13 PM (175.120.xxx.173)

    최선을 다했는데, 상대가 거부했다면...
    그사람은 님에게 반하지 않았고, 지금은 아웃어브 안중일뿐....
    슬프지만, 받아들입시다!!!!!

  • 11. ..
    '16.2.9 1:25 PM (223.62.xxx.116)

    안정적 애착이고 내면이고.
    연애는 현실임

    스펙 높이세요. [외모 커리어]
    그러면 연애뿐 아니라 삶의 퀄리티가 높아짐

  • 12. .....
    '16.2.9 1:26 PM (110.8.xxx.118)

    이상형이라고 쓰셨지만, 오로지 외모에 대한 내용 뿐이네요. 보통은 외모, 학벌, 직업, 배경, 성격까지 아울러 생각하는데 말이지요.

    무슨 이유에서인지 남자의 외모에 대한 집착이 굉장히 심하신 듯... 저 위 어느 분 말씀처럼 본인 안의 어떤 결핍이 빚어낸 결과일 수도...

    나이가 어느 정도이신지 모르겠으나... 외모에만 지나치게 집착하는 단계는 이제 넘어가셔야 할 것 같아요.

  • 13. 깊은 슬픔
    '16.2.9 1:30 PM (180.70.xxx.236)

    저도 그랬었어요. 세상이 무너지는 느낌. ㅠ 그렇지만 님이 연락한다면 비참한 나자신만 재확인하게 됩니다. 나중엔 그 사람도 알게 되겠지요. 그 사랑의 가치를. . . 살은 깍는 아픔이 지나고 나면 어느새 꽃이 피고 새가 우는 봄이 온답니다. 님은 너무 소중하니까요.

  • 14. ...
    '16.2.9 1:34 PM (135.23.xxx.45) - 삭제된댓글

    위에 내 수준님 댓글이 맞아요. 이번 기회에 님 마음을 꼭 들여다보세요. 저도 불안정한 연애를 딱 한번 했는데 그 당시에 제가 이런저런 일로 많이 지쳐있어서 외로웠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랑 안맞는 사람과 사귀었어요. 사귀는 내내 괴로웠고 더이상 전남친의 피해의식과 불안정한 환경을 이해해주고 감싸줄 수 없단 걸 깨닫고 헤어졌어요. 그 후로 연애를 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는데 어쩌다 정말 괜찮은 남자의 과분한 사랑?도 받았어요. 님도 님을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남자를 만나세요.

  • 15.
    '16.2.9 1:35 PM (42.148.xxx.154)

    님은 이미 답을 알고 글을 쓴 것 같은데 요즘은 종종 이런 글들이 올라 오지요.
    한마디로 82 신춘문예.

  • 16. 토닥토닥
    '16.2.9 1:40 PM (175.215.xxx.160)

    인생이 그래요
    내 맘대로 안되요
    그 사람과의 행복했던 기억을 소중히 안고
    보내주세요
    그 기억이면 충분해요
    인생이 그런거에요

  • 17. 상관없을 수도 있지만...
    '16.2.9 2:08 PM (175.120.xxx.173)

    얼마전에 강신주 '감정수업'에서 본 내용인데..

    사랑받지 못한면서도 누군가에게 끌린다면..

    끌림은 사랑이 아니다.
    사랑은 나의 본질과 관련되기 때문이다.
    비유하자면, 음식이 배가 고파서 맛있는것과 입맛에 맞아서 맛있는것은 질적으로 다른것이다.
    그러니까 끌림을 사랑으로 착각하지 않으려면, 우리의 삶이 사랑에 허기질 정도로 불행한 상태는 아닌지 스스로 점검해봐야 한다.

  • 18.
    '16.2.9 7:56 PM (211.205.xxx.107)

    자신을 이겨내세요
    저도 이악물고 견딘 시간이 지나니
    그놈 별거 아니네요

  • 19. 40아줌
    '16.2.10 7:14 AM (112.165.xxx.76)

    그남자 이별방식 보니
    그남자 너무 별로임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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