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바라기만 하는 친정...

모모 조회수 : 3,415
작성일 : 2016-02-08 19:28:47
저는 1남1녀중 장녀이고 저나 남동생이나 결혼해서
맞벌이하며 살아요. 삼십대 초중반이구요
졸업하자마자 취직해서 집에 용돈 70씩 드리고
5년간 동생 학자금대출 어학연수 제 학자금대출 그 외
집에 자잘하게 가전 바꿔드려..다 해왔고
그러다 삼천 겨우 모아 결혼한지 이제 5년됐어요.
저 결혼할 때 정말 아무것도 집에서 받은 것이 없네요
남편또한 오천 들고온게 다고 1억짜리 전세집에서 시작해서
제가 애도 미루고 맞벌이하고 얼마전에 내 집마련도 했어요
저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하고 연봉 높이기 위해
승진 공부 열심히 준비해 남들보다 일찍 승진하고
또 만족하지 않고 열심히 재테크 공부해서 재산 불려왔어요
그래봤자 양가에서 보태준 친구들 동료들하고 이제 얼추
비슷한 수준이지만 그마저도 안했다면 얼마나 뒤쳐져있을지
상상이 되시겠죠.
명절에 모여서 얘기하는데.. 전 정말 친정 부모님이 답답해요
엄마는 친척들 모이면 자꾸 저 결혼할 때 아무것도 안해줘서
보냈다고 친구들한테 얘기하면 친구분들이 어떻게 그럴수가
있느냐고 물어보신다고 ..그 얘기를 자랑인양 얘기하시고..
듣고있던 고모가(엄마한텐 시누이죠) ㅇㅇ이가 똑 부러지니까
지 앞가림 잘한거지 ..하고 쉴드 쳐주시니 그제서야 아차
싶으셨나봐요. 저도 순간 짜증이 나서 엄마는 그걸 자랑이라고
얘기하고 다니시냐고.. 볼멘 소리 했네요.
저도 미혼 때 용돈을 드렸지만 그건 고대로 다 쓰시고
남동생이 드린 건 거기다 얼마 더 보태서 적금 들어서
도와주셨더라고요. 물론 그래봤자 천만원 남짓이지만
제가 더 열 받는 건 남동생이 결혼할 때 돈 모아둔 게 없어서
쩔쩔매니 저한테 전화하셔서 어쩌냐고 발 동동 구르며
좀 도와주라고 누나니까..하시는데 정말 천불이;;
저 축의금만 남동생에게 따로 두둑이 했구요
엄마말은 무시했어요. 어쩜 나 결혼할 때는 가만히 있다가
동생 결혼하는데 도와주란 말이 나오냐고..
그러시더니 이제는 용돈 얘기가 나오시네요..
왜 명절에 모이면 누구네는 용돈을 얼마 주더라 배틀
붙잖아요;; 그래서 요즘엔 부모님들이 모이면 자식들
해준 거 자랑하듯이 자식들도 똑같다고 받아치긴 했어요
그래도 계속 얘기하셔서 대놓고 얘기했어요
한쪽만 드릴 수 없다고 .. 이쪽에 30드리면 시댁에도 30드려야
된다. 두 배라는 걸 생각하셔라...
도와주지 못할거면 자식들 기반잡을 때까지는
생활이 아예 곤란한 게 아니라면 조금 기다리실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부모님이 기다려주지 않는다 효도하라고
하지만 젊은 날에 재테크 안하고 그 좋은 시절 다 보내셔서
자식들 앞길에 디딤돌 되어주시는 부모님들에 비하면
자립해보겠다고 하는 자식들 최소한 앞길은 막지 마셔야
하는 거 아닌지... 저도 욕심이 있어요 없다고는 부인안하는데
친정만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합니다
IP : 120.142.xxx.16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되도록
    '16.2.8 7:33 PM (1.241.xxx.221) - 삭제된댓글

    친정엄마랑 자주 만나지 마세요.
    그래도 원글님은 딱부러지게 행동하네요.
    나는 나이 오십될때까지 친정에 돈 쏟아붓고서야 깨닫고
    지금은 친정 멀리 합니다..
    친정 멀리하니까 돈이 모이네요..

  • 2. 깐따삐야
    '16.2.8 8:02 PM (219.249.xxx.197)

    저도 친정 멀리하니까 돈이 남아도네요

  • 3. ..
    '16.2.8 8:48 PM (59.147.xxx.152)

    죄송하지만 ..친정이던 시댁이던 그런 종류의 노인들은 바뀌지않아요..포기 하고 거리를 두시고 효도 같은거 생각마시고 님 가족만을 위해서 사세요.절다 틈을 보이지 말고 뭐라고 궁시렁 대면 연락 끊으세요. 차갑게 당해도 정신 차릴까 말까한 늙은이들 있어요. 그런 부모밑에서 바르고 야무지게 자란 님이 대단하시네요. 이제 본인 인생의 기반을 더 열심히 닦으시고 중심잡고 사세요.보통 자기 부모니까 그래도 부모인데 싶어서 마음이 부대끼고 힘들 수 있는데 ..더 미래를 보고 마음 잡고 친정부모 멀리하세요. 원하는대로 해주다 보면 잘난 딸 덕에 산다 하며 호구 잡아 끝없이 뜯어내며 원글님 가족 마저 모두 힘들 수 있어요. 세상에는 장윤정 엄마 같은 부모도 있더이다. 마음 딱 잡고 님을 위해 사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1231 디지털 체중계가 잘 안되는데 집 바닥문제인가요 2 aaa 2016/04/25 1,102
551230 목욕탕 무매너 아줌마 7 ... 2016/04/25 2,946
551229 슬슬 사춘기 느낌나는 초4 딸. 2 ㅠㅠ 2016/04/25 1,553
551228 제가 이제야 위로가 받고 싶네요 27 눈물 2016/04/25 4,769
551227 김형석,김현철,윤일상 은 이제 작곡 안하나요. 8090세대.. 2016/04/25 965
551226 탈모약 먹는데...카피약이라 효과가 없는걸까요? 5 효모 2016/04/25 3,072
551225 베라 브레들리 가방의 주 사용 연령층을 알고 싶어요. 12 50대 입니.. 2016/04/25 2,758
551224 아래 글에 인생템 글에 보니깐 세컨스킨 원피스가 있던데요~~ 5 fdhdhf.. 2016/04/25 4,392
551223 블로거 띵굴마님이라분 어쩜 저리 살림을 예술로 하실까요.. 59 KK 2016/04/25 26,190
551222 낼이 시험인데 7 갑갑 2016/04/25 1,595
551221 어린이집에서 양치할때요.. 3 ᆞᆞ 2016/04/25 974
551220 매일 머리감아도 떡지고 가려운 분을 위한 팁 5 gg 2016/04/25 4,563
551219 대장암 수술을 했습니다. 12 행복예감 2016/04/24 6,105
551218 미인 아내를 얻는것이 인생의 23 ㅇㅇ 2016/04/24 18,411
551217 네이버 중국어 사전 자주 쓰시는 분께 질문 2 츄지슈웨이핑.. 2016/04/24 2,800
551216 해경 해체 안되었어요? 8 2016/04/24 1,671
551215 이사갈곳 여쭈어본 아줌마 3 도움빋고 2016/04/24 906
551214 국이나 찌개 먹을때 땀 많이 흘리는 사람 8 왜 그래? .. 2016/04/24 2,778
551213 저녁에 차돌박이 한판 굽고 갈치 튀겨서 취나물 오이소박이랑 먹이.. ㅋㅋㅋㅋ 2016/04/24 1,168
551212 기부 하시는 님들 9 궁금해 2016/04/24 991
551211 소방관들 월급 2배 이상으로 올려도 될 거 같아요 22 .. 2016/04/24 3,894
551210 호텔 수영장 수영복 문의드려요. 3 에이프릴 2016/04/24 6,193
551209 베스트에 음식글보고 6 예전기억 2016/04/24 1,392
551208 어버이연합, 인천공항서 '불법 주차업체 사주' 집회 8 ㄴㄴㄴ 2016/04/24 1,353
551207 위궤양 민간요법아시는분 계신가요? 6 ... 2016/04/24 1,8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