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욱하는 사람 너무 힘들어요. 상처받고 ㅠㅠ
결혼했는데 직장 문제로 주말부부라, 부모님과 미혼인 제가 사는 집에 오빠가 다시 들어와 살고있습니다.
그냥 일상적인 이야기, 수다? 떨다가도 본인 뜻과 다른 말을 하면, 화내면서 조롱하듯 말꼬리 잡고 비꼬는 말을 잘 합니다.
상대방 일부러 기분나쁘게 상처주고요.
물론, 제 기준에서 그렇게 느끼는거긴 하지만. 주로 당하는 사람이 저와 올케언니 입니다.
올케언니는 주말부부라 그나마(?) 요즘은 덜 당하는데 같이 사는 제가 너무 피곤하네요.
전 마흔살인데 개인성향이 강한편이라 결혼 할 생각이 없고요. 근데 오빠는 가족끼리 다 같이 뭘 하는걸 좋아해서 자꾸 다 같이 여행가자 하고 집에 자꾸 모이게하고 하튼 뭐든 다 같이 하려고 하는데 전 좀 피곤해요.
그동안 국내외 여행 여러번 같이 갔었는데 그때마다 오빠가 욱하고 성질내는 바람에 기분 망쳤었구요. 그때마다 다신 같이 안간다 하는데 얼렁뚱땅 또 같이 다니게 되네요.
올케언니와는 친하고 잘 맞아요. 같이 오빠 흉보며 서로 당할때마다(?) 위로하고 잘 지내고요. 차라리 오빠없이 언니랑만 여행하거나 쇼핑하고 먹으러 다니고 이게 서로 좋겠다 항상 이야기하구요...
하튼 그래서 전 되도록 오빠와는 오래 같이 있는 시간 피하려는데 부모님께서는 어쨌든 같이 있는걸 좋아하시고, 엄마 성격 자체가 무던하고 너무 좋으시거든요...그래서 제가 기분 나빠하는 포인트를 공감하지 못하기도 하구요....
오빠 멀리 하고픈데 저나 오빠나 부모님은 너무 사랑하기에 완전 분리? 의절은 어려운거 같아요...
올케언니에게만 책임 지우게 하는게 미안하기도 하고...아 정말 화목한 가정 노릇하는거 어렵고... 욱하는 사람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좀전엔 음식점에서 욱해서 저에게 소릴 질러대는데 정말 미친사람 같고...부모님 아니면 정말 상종 안하고 싶고. 어째야할지...
원치않는데도 여행경비를 대고 생색을 내고... 자기 말 안 들으면 욱하고.
잠깐 같이 지내기엔 유머러스하고 재밌고 외모도 괜찮은편이고 동안이라 잘 모르는 사람은 호감갖고요, 오랜시간 같이 지내면 진짜 진이 다 빠지고 너무 피곤.
아 지금 횡설수설 저도 힘들어서 ㅠㅠ
제가 어쩌면 좋을까요?? 지혜 좀 주세요.
1. ㅎ
'16.2.6 3:55 PM (211.36.xxx.130)글 읽는 내내 너무 착한 분 같다는 생각이^^;;;
40대한테 할말은 아니지만 귀여우세요
욱하고 한 성질 하는 사람한테는 한가지 방법밖에 없는듯해요
져주는거ㅎㅎㅎ
최대한 피하시고요 같이 있을때는 오빠에게 기대치를 최대로 낮추세요
성인이고 오빠지만 머리속에서 그 생각을 털어내실수록
님 정신건강에 유익합니다2. ㅁㅁㅁ
'16.2.6 3:58 PM (119.196.xxx.247)일단 어떤 상황에서 욱하는지 조 구체적으로 써주셔야 대처법이 가능할 거 같네요
3. 원글
'16.2.6 4:12 PM (125.185.xxx.138)구체적인 사례를 쓰려다 넘 길어지고 두서없을까봐 안적었는데요,
사례1) 불친절하고 매너없고 오더한대로 안해준 식당 종업원에 대해 그 종업원 가고 식구들앞에서 불평 좀 했더니 오히려 저에게 소리지르고 버럭. 그사람들 얼마나 힘들게 일하는데 알지도 못하면서 그런 소릴 하냐며.
사례2) 엄마가 사돈댁에 선물하려는데 집에서 손이 좀 가는 식품류를 골라말아 하는와중에. 올케언니에게 전화해서 장모님 그거 좋아하시냐 묻고. 끊고. 또 전화하고. 또또 전화하고. 언니가 좀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 약간 짜증이 나서 알아서 하라고 모르겠다고 하니 전화로 또 엄청 화내고 버럭.
그외에 많은데 일일이 서술하기가 어렵네요4. 원글
'16.2.6 4:13 PM (125.185.xxx.138)평소 별일 아닌걸로 지속적으로 전화해서 묻고 또 묻고.묻고묻고 또또 묻고. 결정장애 환자마냥. 그러다 좀 그만하라고 하면, 막 화내고 ㅠㅠ
5. 원글
'16.2.6 4:15 PM (125.185.xxx.138)ㅎ님 첫댓글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새겨 들을게요
6. 욱하는 사람들의 특징이
'16.2.6 4:21 PM (1.176.xxx.65)자기기준에서 오지랍피고 상대가 받아주지 않으면
욱하는 거예요.
오피랍펼치다가 분노하는 헐크
치료방법이 없어요.
사람을 멀리하는 방법 밖에는 없더라구요.
제가 그렇거든요.
저는 제 스스로가 사람들을 피하고 쓸데없이 오지랍을 펼치지 않고
거절을 잘 하려고 노력합니다.
님이 독립하시던가 오빠하고 필요이상의 말을 섞지 마세요.7. 내비도
'16.2.6 4:38 PM (223.62.xxx.105)착한사람, 도움 못줘서 안달인 사람 가면 쓰면 그 가면 때문에 갑갑하고 힘들죠.
그러면 그 응어리가 똥으로 나오는데, 그 똥이 '욱'이에요.
가면 벗기기가 거의 불가능이에요. 보이지 않는 가면이라 가면의 존재조차 모르거든요.
본인 스스로가 벗어야돼요.8. ㄱㄷ
'16.2.6 6:31 PM (223.62.xxx.78)미성숙한거예요 정신적으로 건강하지않은거죠
근데 같이 있으면 휘둘리면 님도 그렇게 되기 쉽습니다.
소통하며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님도 전염병(?)처럼 번지게 되어요
완만하면 어느정도 거리를 두라고 하고싶네요
그래도 부모님이 안그러신게 어딘가요
부모님이 그러시면 그런 부모님밑에서 싸우고 견디다가 어느새 똑같이 욱하는 성격되거든요
이게 대물림이고 성격이 유전되는 거구요
암튼 조금 거리두시면서 거절잘해나가시면서 사시길..
아참, 전이런성격이 베푸는 호의는 절대 안받아요
여행경비 님꺼까지 대주셨다고 하시니까생각나서요
괜히 호의받았다가 마치 거미주러 제대로 걸린것처럼 그때부터 온갖 스트레스가 시작되더군요
넌더리날정도로 경험하고나서는 절대 이런류의 사람의 호의는 딱거절해요
고마운데 마음만받겠다고 하고는 안받아요
예전에 그런사람..
자기가 선심쓰듯 베풀고는 나중에 수시로 엄청나게 생색내면서 올가미씌워 상대를 죄지우지하려하며 안될때마다 욱 하며 퍼붓는데 진작 거절못다것이 한이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