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gkwon chin @unheim 1일
국민의당에 손내미는 새누리당김무성
"국정 협조 부탁…미래지향적 접근 당부"국민의당 합치면 재적 60% 의석 육박…野 압박 카드
jungkwon chin @unheim 1일
국민의당은 아쉽게도 호남지역을 놓고 더민주와 경쟁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내가 의석을 얻기 위해 상대의 의석을 빼앗아 하는 제로섬 게임을 벌이기로 한 거죠.
여기서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면 승산이 있다고 본 겁니다.
jungkwon chin @unheim 23시간
때문에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는 말은 거짓말이구요.
그게 참말이라면 새누리가 아니라 더민주를 이기겠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이 모든 전술은 제1야당의 대권후보가 되겠다는 전략적 목표를 위한 것으로 볼 수 있죠.
jungkwon chin @unheim 23시간
한 마디로 국민의당이 하려는 게임은 서로 윈윈하는 ‘포지티브 섬’ 게임이 아니라,
제 살 깎아먹는 ‘네거티브 섬’ 게임으로, 그 목적은 제1야당의 당권과 대선후보의 자리를 차지하는 데에 있습니다.
그래서 서로 우호적 관계를 갖기 힘든 거죠.
jungkwon chin @unheim 23시간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네거티브 섬 게임을 할 수도 있지요.
단기적 손해를 보더라도 장기적 이득이 있다면...
문제는 그 정도의 손실을 감수할 가치가 있을 정도로 안철수가 문재인보다 낫고,
국민의당이 더민주보다 낫냐는 것이죠.
jungkwon chin @unheim 23시간
그런데 불행히도 현실은 그렇지가 않아요.
인물과 정책, 행태의 모든 면에서 국민의당이 외려 뒤쳐집니다.
그것이 낮은 지지율로 나타나고 있구요. 그렇다면 우리는 이렇게 물을 수밖에 없지요.
'피차 제 살 깎아먹는 그 게임을 도대체 왜 해야 하느냐?’
jungkwon chin @unheim 23시간
총선에 폭망하는 것을 감수하고서라도 야권을 재편해야 한다는 한상진 교수의 야권 종말론은
진공상태에서 그냥 나온 말이 아닙니다. 안 캠프의 인사들이 흘린 말들을 주워 종합하면,
처음부터 이게 안 캠프의 전략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jungkwon chin @unheim 23시간
국민의당에 바라건대, 제발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는 거짓말은 하지 마시기를.....
아니면 우리가 말하는 승리는 새누리당에 대한 승리가 아니라 더민주에 대한 승리이며,
이를 위해서는 기존야권의 종말도 감수해야 한다고....
jungkwon chin @unheim 22시간
안철수에게는 애초부터 플랜 A와 B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플랜 A는 문 대표 사퇴시키고 더민주를 무혈 접수하는 것이고,
플랜B는 그게 안 될 경우 탈당해 지금의 국민의당을 만들어 야권종말론을 실현하는 것이죠
jungkwon chin @unheim 22시간
문대표 흔들 때부터 이미 플랜B는 가동하고 있었겠지요.
최재천과 박영선이 끝내 못 간 것을 보면, 이미 플랜B가 꽤 오래 전부터 진행되어
그 시점에는 끼어들 틈이 없을 정도로 구체화되어 있었다는 얘기가 되니까요.
jungkwon chin @unheim 22시간
안철수는 대권에 관심이 있고, 김한길은 당권에 관심이 있고,
천정배와는 호남맹주가 되는 데에 관심이 있고, 이 모든 교차하는 욕망들이
반문연대의 깃발 아래 하나로 어우러져 탄생한 옥동자(?)라고나 할까..
jungkwon chin @unheim 22시간
당은 만들려면 무엇보다도 정치적 명분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국민의당은 일단 민주적 절차에 대한 불복(‘탈당’)을 통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절차적 정당성을 갖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실체적 정당성이라도 갖추어야 하는데, 그조차도 갖추지 못했지요.
jungkwon chin @unheim 22시간
햇볕정책을 폐기하겠다고 선언할 수 없는 이상, 북핵에 대해 조금 강한 목소리를 내는 정도인데,
북한의 핵개발에 강력히 반대하는 것은 (아마도 옛날 통진당 세력 빼면) 대한민국 모든 정당의 입장일 겁니다.
그러니 그걸로도 차별화가 안 되죠.
jungkwon chin @unheim 22시간
그러다 보니 더민주와 차별화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국회에서 사사건건 새누리당의 손을 들어주는 것밖에 없지요.
종편과 보수언론들의 찬양을 받으며... 보수신문들 사설을 보세용.
다들 새누리당과 협력할 정당이라며 기대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jungkwon chin @unheim 22시간
그러잖아도 거대여당 때문에 죽을 판인데, 졸지에 여당이 하나 더 생겨버린 거죠.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국민의당을 향해 ‘여당할 건지, 야당할 건지 결정하라’고 요구한 것은 그 때문입니다.
jungkwon chin @unheim 21시간
지난 몇 달 동안 수많은 말들이 말하여졌고, 수많은 행위들이 행해졌습니다.
그것들을 모아서 꿰맞추어 보면 대충 1000조각짜리 퍼즐처럼 그 동안 벌어졌던 사건의 전모와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을 보여주는 커다란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겁니다.
jungkwon chin @unheim 21시간
이 비관적 상황 속에서 한 가지 위안이 있다면,
그래도 문대표가 원칙을 지키며 제1야당의 전통을 지켜냈다는 겁니다.
만약 그때 물러났다면, 지금 더민주는 철수파, 한길파, 정배파, 동영파에 친노파의 싸움이 벌어지는
아마겟돈이 됐을 겁니다.
jungkwon chin @unheim 21시간
그래도 제1야당이 완전히 공중 분해되는 상황은 막았다는 것은,
이 부조리한 상황 속에서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야권은 물론이고, 정치라는 게 건전한 견제세력을 요한다는 점에서
나라 전체를 위해서도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