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된 지 3~4 년 정도 되는 작은 규모의 회사에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오픈 초기부터 일을 하기 시작해서 동료들과 어렵게 힘든 시기를 거치며 이제서야
-그러나 계속 덜컹거리면서, 또 어떤 상황이 생길지 몰라 불안해 하면서-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새로 시작하는 회사이다보니 모든 것이 처음인지라 쉽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모든 내부 자료들을 다 새로 만들어야 했고 외부의 반응을 살피고 반영하면서 새로 고치고
수정해나가면서 천천히 나아간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직 큰 수익을 창출할 정도는 안되고 직원들 급여와 사무실 운영비 등만으로 버겁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오픈 초기 몇 개월은 정말 아무런 일도 없었던 시간을 떠올리면
이렇게라도 성장해나가는 모습에 만족하고 동료들과 힘을 합치면서 가보자고 하는데
사장님이....
규모를 더 키워보고 싶다고 하십니다
지금 저희가 하는 일과 100% 연결된 일은 아니지만 유사한 업종의 사업인데
그것까지 인수해서 진행하자고 합니다
근데 문제는 그 사업이 원래 사장님 친척분이 하던 사업이었는데 경영 악화로 자기네들은
더 이상 운영이 어렵다고 손 떼고 나가는 일입니다
당분간은 내부 직원들이 그 일까지 맡아서 같이 진행하자고 하는데 지금 내부 직원들은
저희가 하고 있는 일로도 벅찹니다
그리고 원래 하던 사업자가 못 한다고 나가는 일을 전혀 그 일을 해보지 않은 저희가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전혀 계산이 안 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 그 쪽 업체 직원과 개인적으로 미팅을
하는데 저희 사장님이 기본적인 시장 조사도 안 하고 무슨 환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는 말을
하더군요
친구들에게 이런 사정을 털어놓으면 너 사업도 아닌데 왜 그렇게 신경을 쓰냐고 하는데
문제는 이 일을 저희가 물어버리면 결국 어렵게 꾸려온 저희 사업도 흔들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희 일자리도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죠 (사실 작년 연말 올해 1월 수익도 좋지 않습니다)
눈치를 보니 몇몇 직원들은 알아서 자기 살 길을 찾아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나이가 4학년 중반이다 보니 지금 여기서 나가면 또 일자리 찾기가 어려울텐데
고민입니다
미리 사서 고민한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저도 알아서 살 길을 찾아야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