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아버님 돌아가시고 첫 명절

조회수 : 5,229
작성일 : 2016-02-04 12:14:24

시아버님 돌아가시고 첫 명절이예요.

시어머님이 워낙 음식하는걸 이제 힘들어 하셔서, 시아버님 생전에도 명절에는 각자 몇개씩 해오는 형태로

명절을 지내거나 여행가셔서 저흰 친정에 바로 내려가거나..

근데 친정에 빨리가는 것도 눈치가 보여서. 그냥 저희 가족끼리 조촐하게 지내거나 했어요.

사실 전 명절 좀 북적거리게 지내고 싶은 사람이라서(친정이 종가집이라 늘 북적북적, 사람많은,, 그런)

아쉽긴했는데.. 뭐 문화가 다르니까 하고 말았는데,


아버님 돌아가시고 첫 명절이예요.. 제사는 지내는데 돌아가신 당일에 지내고,

명절에는 그냥 성당가서 미사지내자고

하셨는데, 설날 아침도 안먹고 그냥 따로 있기가 좀 그래요.

시누들도 다 멀리있기도 하거니와 시댁과 같이 지내야 하니까 명절 다음날쯤에 오신다나봐요.

그럼 어머님 혼자 명절 보내시는거니...


그래서 제가 오늘 명절 어떻게 할까요? 어머님. 하고 전화를 드렸는데,

뭘 어떻게 하니? 새벽에 연미사 갔다가 너넨 친정가~ 화요일에 언니들 온다니까 그날 저녁 식당 예약해서

다같이 저녁이나 먹고 집에 와서 (시어머니댁) 과일이나 먹던지. 이러시길래,

그래도 설인데 혼자 아침드시기 그러니, 제가 음식 두세가지 해갈게요.

같이 아침드세요. 라고 했는데,

우리집에 먹을 것도 없고, 니들 와도 줄 것도 없어. 무슨 아침이니. 생각해보자. 이러시는데,,


영 마음이 찜찜한게..

그렇다고 제가 어린 애들 둘 데리고 바리바리 다 해가기도 사실 좀 벅차고,

어머님도 당일날 아침에 또 혼자 계시면 그냥 내려간 제가 또 얄미우시겠죠. 몇번 그러신 적이 있으셔서.... 쩝

말은 그렇게 하시는데 또 막상 닥치면 그렇지 않은 감정이 드는 뭐.. 그런...


아 매번 명절때마다 이러는거 좀 .. 진빠진다는.. 더군다나 아버님도 안계시고........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어머님이나 형님들이, 이번 설은 어떻게 어떻게 하자.. 그러니 넌 이렇게 저렇게 해.. 라고 말해주는 집...

느무느무 부러워요... ㅜ.ㅜ


IP : 211.253.xxx.159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2.4 12:18 PM (221.157.xxx.127)

    차례 안지내면 할것 없죠..뭐...그냥 어머님이 하자는대로 하시거나 원글님댁에서 간단하게 식사하게 어머님보고 오시라고 하거나.

  • 2. 원글
    '16.2.4 12:20 PM (211.253.xxx.159)

    어머님이 저희집은 정신이 없고 (아이둘이 아직 어리고, 제가 워킹이라서 좀 정리가. ㅜ.ㅜ) 지저분하다고 오셔서 식사하는거 싫어하심.. 아우.. ㅜ.ㅜ

  • 3. ........
    '16.2.4 12:22 PM (218.236.xxx.167) - 삭제된댓글

    떡국좀 사가서 아침에 끓여먹고 성당 가시면 되겠네요

  • 4. ...
    '16.2.4 12:22 PM (1.229.xxx.93)

    엄청 대식구도 아닌데 아침 먹는게 왜 힘들다는건지.. 시어머님도 그렇고 님도 그렇고 이해가 잘안되요
    시댁에서 식사안하세요?
    설이니...떡국 넉넉히 끓여서 다같이 드시고 같이 오전 보내시다가 출발하시면 안되나요?

  • 5. ...
    '16.2.4 12:23 PM (175.125.xxx.22) - 삭제된댓글

    그런분은 아무리 자식이고 손주라도 집에 와서 부산스럽게 만드는게 진심으로 싫을수도 있어요.
    그냥 시키는대로 하시고 정 마음이 불편하면 원글님네 반찬할 때 넉넉히 해서
    몇가지 갖다드리세요..

  • 6. 아침은 떡국
    '16.2.4 12:23 PM (1.236.xxx.90)

    시댁이 멀지 않으시다면
    그냥 딱 떡국거리, 불고기, 김치, 나물 요정도 해서 아침먹는거 힘들까요?

    저희는 어머님도 워킹, 저도 워킹이고.. 남자들은 다른 집안일은 도와도 부엌일은 안돕는터라
    명절 아침에 그냥 저렇게 먹을 생각인데요.
    나물과 불고기는 다 살꺼에요.

  • 7. 아마
    '16.2.4 12:25 PM (71.211.xxx.180) - 삭제된댓글

    그날 성당에서 갈곳없거나 혼자라서 일없는 분들끼리 다 함께모여서 식사하실 계획이라도 있으신거 아닐까요?

  • 8. 아마
    '16.2.4 12:26 PM (71.211.xxx.180)

    그날 성당에서 갈곳없거나 혼자라서 일없는 분들끼리 다 함께모여서 식사하실 계획이라도 있으신거 아닐까요?
    사실 명절에 차례안지내는분들은 무연고자분들이나 노숙자분들 떡국나누기 자원봉사같은걸 아들손주며느리랑 다 함께 참여하는것도 뜻있게보내는 명절이 되지않을까싶어요.

  • 9. 에효
    '16.2.4 12:28 PM (115.140.xxx.74) - 삭제된댓글

    제가 이담에 시어머니되면
    딱 원글님 시어머님 모습일거같아요.

    빙의해서 써보면, 며느님은 그냥
    시어머님 하란대로 하세요. 진심같은데..
    번거로워 그러는거같은데 , 일벌리지마시고..

    정히 마음에 걸리면, 떡국떡,고기 , 전한접시 사가서
    아침미사후 시집에서 식구끼리
    떡국 끓여드세요.

  • 10. 원글
    '16.2.4 12:35 PM (211.253.xxx.159)

    살아온 문화가 달라서 그런지, 전 어머님이 저렇게 말씀하셔도 그게 잘 안되네요....
    성당에서 봉사하시거나 식사하실 그럴 성격도 안되시고 예상컨데,, 그냥 혼자 집에 계실것같아요.
    또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냥 간 며느리가 얄밉게 생각되실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머님 성향을 가지신 어르신분들이 주변에 없으셔서,, 참 어려워요.. ㅜ.ㅜ

  • 11. 원글
    '16.2.4 12:36 PM (211.253.xxx.159) - 삭제된댓글

    시댁에서 식사는... 거의 없어요..
    외식하거나 제가 준비해가거나.. 하는 식이죠...

    일년에 손에 꼽을 정도...

  • 12. 원글
    '16.2.4 12:40 PM (211.253.xxx.159)

    시댁에서 식사는... 거의 없어요..
    외식하거나 제가 준비해가서 드리고 오거나 하는 식이죠...

    일년에 손에 꼽을 정도...

    근데 또 말씀하시는거 들어보면 다른며느리들이랑 비교도 많이 하시거든요. 식사관련해서..

  • 13. 에휴
    '16.2.4 12:41 PM (113.199.xxx.176) - 삭제된댓글

    어렵다
    오래두 걱정
    오지 말래두 걱정

    그냥 어머니 말씀대로 하셔요
    본인이 그게 좋다시는데 자꾸 혹시 얄미울까 서운할까 뒷담하실까 등등
    이러실 필요가 없으셔요

    그래두 그게 아닌데~~~라고 하지만
    그래두 그거에요 뭐.....

    또 말이 나오면 어머니~~그게 편하시면 그렇게 할까요~~~라고
    하세요

    본인이 그러자고 하셨는데 그럼 되는거죠......

  • 14. ...
    '16.2.4 12:42 PM (1.229.xxx.93)

    원글님 댓글보니..이해가 가네요
    근데 이번은 아버지 돌아가시고 첫 명절이니.. 어머님도 좀 마음이 다르실수도 있어요

  • 15. 에효
    '16.2.4 12:43 PM (115.140.xxx.74) - 삭제된댓글

    어머님 말씀 (액면가그대로) 믿으세요.
    수사관처럼 진위파악 하려 마시고..

    겉과 속 다르게 얘기한다해도..
    그건 말한사람사정입니다.

  • 16. ...
    '16.2.4 12:44 PM (211.58.xxx.173)

    아버님 생전에도 명절에 여행가셨다는 걸 보니
    명절에 크게 의미 두지 않는 분이실 것도 같아요.
    그냥 어머님 말씀대로 하세요.

  • 17. 전 너무 반대인 경우라서
    '16.2.4 1:03 PM (222.239.xxx.241)

    원글님같은경우가 참 부러운데...예를들면 명절 이틀전 장보기. 전날 하루죙일 음식하기. 명절날 삼시세끼 옆에서 차려드리기. 다음날 시누이들 올 때까지 기다리기. 그리고나서 저희 집에 가려면 서운하다고 .두노인네끼리 이제 심심해서 어쩌냐고...이러시거든요. 제가 주변에 이런말 하면 홀로된 시모인줄아는데...에휴 혼자계신 시모도 외로움타령안하시는구만. 하튼 전 님이 참 부럽지만. 님 입장도 이해는가네요. ...

  • 18. 전 너무 반대인 경우라서
    '16.2.4 1:04 PM (222.239.xxx.241)

    하투 시댁서 삼박사일 기본 에 하루 더는 옵션인지라...부러워서 길게 써봤어요.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반대성향으로 맺어지는 경우가 많나봐요...

  • 19. ....
    '16.2.4 1:06 PM (58.233.xxx.131)

    그러게요. 그렇게 속마음은 안그렇겠지.. 하면서 자꾸 이것저것 넘겨짚으면 서로 불편하죠.
    그냥 말그대로 하면 되고 행여나 나중에 가서 딴말하면 그렇게 말하셔서 그렇다 말하고
    앞으론 표현을 정확하게 해달라고 하세요.
    보니까 음식하는것도 귀찮아하시면 오는것도 별로일것도 같아요..
    다른 며느리랑 비교하는건 그사람마음인거고.. 저라면 똑같이 다른 시모랑 비교하겠네요..
    음식도 할수있는만큼만 하시고 시모마음에 들게 행동해야한다는 마음을 버리면 편안해집니다.

  • 20. 그냥
    '16.2.4 1:17 PM (211.58.xxx.210) - 삭제된댓글

    받아들이세요. 혼자 있는거 좋아하는 사람은 번거로울수 있어요. 말씀하시는 대로 받아들이는게 편해요.속마음까지 헤아리고 어떻게 살아요. 무엇보다 손주들이 불편할 수 있어요. 따로 외식하는게...

  • 21. ..
    '16.2.4 1:31 PM (223.62.xxx.29)

    설날이니 떡국 끓일거 준비하시고
    애 때문에 음식하시기 부담이시면
    두가지정도 직접 하시고 전 몇가지 사서 가세요

  • 22. 고민을 사서 하세요
    '16.2.4 2:02 PM (1.212.xxx.234)

    명절에 북적이는게 좋은거는 친정 쪽 일때 얘기지 시댁 쪽 북적거리는 건 수발들고 말나올 사람 많아지는 거니 좋을거 하나 없어요.
    우리 아버님 안계시고 첫명절 친정 안가고 시어머니랑 몇박 했더니 버릇처럼 쭉 연결되더라구요
    님 시어머니 번잡스러운거 싫어하고 외롭니 누구 자식은 어떻게 해주니 하지 않고 간단한거 좋아하시는 분인듯 한데 따라주세요
    님 마음이 불편하면 어머님하고 같이 시간보내고 딴소리만 안하시면 됨

  • 23. 첫명절이면
    '16.2.4 2:08 PM (119.207.xxx.98) - 삭제된댓글

    돌아가시고 첫 명절이면...
    친정은 조금 늦게 가시면 안될까요..

  • 24. 음....
    '16.2.4 2:45 PM (211.210.xxx.30)

    홀가분하게 하려고 전부터 마음 먹으셨나보죠.
    일단 어른 말씀 따르는게 좋을거 같아요.
    뭔가 아쉬우면 달리 말씀하겠죠.

  • 25. 나이많은 시어매
    '16.2.4 6:10 PM (220.76.xxx.30)

    내생각에는 명절 지나고 시누이들도 온다하니 안와도 원글님이 불고기좀하고 나물3가지 정도하고
    걷절이좀해서 시어머니집에가서 아침해서 드시고 연미사를가던 시누이들오면 왜식을하던 그다음
    당장집에서도 3시3끼니는 먹어야하잖아요 그럼며느리는 마음편하지요 조금힘들어도
    시아버지 돌아가시고 첫명절인데 먹을거 아무것도없이 휑한집이 을씨년스럽지않게 과일도좀사고
    시어머니는 이제늙어서 무슨일이던 앞장서지 못해요 내가경험자라서 하는말이예요
    시어머니도 좀별난거 같아요 손주들이오면 예쁘고 사람사는것 같을건데 성격을 어쩌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4708 윤선생 파닉스 좀 봐주세요 1 행복한생각 2016/02/04 1,263
524707 감기로 콧속이 다헐었어요 6 2016/02/04 869
524706 세일때 못사거나 품절되면 몇일이 기분 나쁜 증상... 병인가요 1 집착 2016/02/04 471
524705 도와주세요..인카대 미대 예비번호 진짜 피말리네요 8 .. 2016/02/04 2,407
524704 시아버님 돌아가시고 첫 명절 16 2016/02/04 5,229
524703 건강검진 대상자로 선정되면, 어떤검사해요? 5 공단 2016/02/04 923
524702 수저랑 키친 툴 수납 어떻게 하세요? 1 ㅇㅇ 2016/02/04 704
524701 아이가 adhd라는 진단을 받았어요. 약복용을 해얄지.. 19 걱정 2016/02/04 5,454
524700 초등 들어가는 아이와 이사 원하는 싱글맘이에요. 2 지방이사 2016/02/04 863
524699 명절 시댁 가기가 3 2016/02/04 1,155
524698 자식들이 잘되는 집 부모는 21 궁금 2016/02/04 9,364
524697 1365봉사 나이스 연계 너무 늦게 했는데... 2 리마 2016/02/04 2,396
524696 소개팅 받을때, 주선자에게 남자분 나이나 직업 물어보면 실례인가.. 11 dd 2016/02/04 4,691
524695 인공관절수술후 제사 4 궁금해요 2016/02/04 1,498
524694 골반염이 3번째 재발입니다ㅠ 3차병원 추천 좀 해주세요 4 ㅇㅇ 2016/02/04 2,597
524693 젊은시절 최민수씨 진짜 잘생긴것 같기는 하네요..ㅋㅋㅋ 11 .. 2016/02/04 3,192
524692 부천 딸 때려죽인 미친넘 왜 얼굴 가려주고 외투 덮어주는거에요?.. 19 살인악귀들 2016/02/04 2,618
524691 전세 재계약 할 때 복비 2 재개약 2016/02/04 3,952
524690 설날에 시댁에서 얼마나 자고 오세요? 8 연휴싫다 2016/02/04 4,008
524689 응답하라 전 시리즈 단점을 알고 싶어요 13 안본여자 2016/02/04 1,798
524688 미세먼지 나쁨인날..등산가세요? 3 ㅇㅇ 2016/02/04 835
524687 괜찮은 중국집 상호 있을까요?^^ 12 ellyj1.. 2016/02/04 1,978
524686 제 컴퓨터...82만 느려요. 어떻게 해야되죠? 1 봄이오면 2016/02/04 326
524685 아르마니 실크래스팅 파운데이션 써보신분들 답변좀 부탁합니다! 10 ... 2016/02/04 3,200
524684 동네에서 화사한 꽃다발 얼마나 하나요? 7 상상마당 2016/02/04 1,5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