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를 우습게 보는 7세 아들

고민 조회수 : 2,953
작성일 : 2016-02-03 18:35:27

아빠가 엄한 편입니다.

저는 성격도 강한 쪽은 아니고, 아무래도 아빠가 엄하다 보니 덜 혼내게 되고요.

그런데 7세 아들이 점점 엄마를 우습게 여기는 것 같아요.

같은 일이라도 아빠가 시키면 군말 없이 하고 제가 시키면 이런 저런 구실을 대며 도망가고요.

 

오늘 있었던 일만 쓰자면,

공원에 놀러갔는데 들어가기 직전에 가지 말라고 한 곳에 바로 들어가서 부르는데 못 들은 체하고,

장소를 이동했는데 다른 애들이 먼저 와서 놀기 좀 그랬어요. 저흰 킥보드를 타고 있어서 방해될 거 같았거든요.

그랬더니 계속 저한테 짜증을 내더라고요. 놀이 중지하고 들어왔고요.

간식이 뭐냐고 하길래 도너츠라고 했더니 왜 그것밖에 없냐 다른 것도 만들어달라고 해서

엄마가 간식을 준비 안 한 것도 아닌데 왜 넌 놀고 들어와서 계속 놀고 엄마는 서서 일해야 하냐고 싫다고 했습니다

(쓰고 보니 참 유치하네요;)

저녁 준비하는데, 자기가 카레를 만들겠다길래 재료를 손질해서 주려고 하니 다 자기가 할 거라고 신경질을 냈어요.

저도 화가 나서 그럼 알아서 만들고 알아서 먹으라고 하고 부엌에서 나와버렸네요.


네가 보기에 엄마 일이 쉽고 간단한 모양이니까 설거지도 네가 하고 네 옷 빨래도 알아서 하라고 했더니

징징거리고 울고 있어요...


결국 엄마가 하는 말을 우습게 여기고,

엄마가 하는 말이 자기 마음에 안들면 짜증내는 게 문제인데요.

엄마 말이 당연히 아이 마음에 안 들 수 있지만, 그걸 짜증으로 대응한다는 게 엄마를 우습게 보고 있다는 증표 같아요.

저 나이 때 애들이 다 저런 걸 수도 있는데, 매일 같이 반복되니까 너무 힘들고 저 역시 짜증스럽게 아이를 대하게 되네요.


아들 키운 경험 있으신 분들, 이럴 때 어떻게 대처하셨나요?

IP : 119.173.xxx.7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ㄱㄱ
    '16.2.3 6:38 PM (223.62.xxx.36)

    아빠가 엄해서 억눌리는거예요

  • 2. 돌돌엄마
    '16.2.3 6:50 PM (222.101.xxx.26)

    우리아들이랑 똑같네요. 이맘때 애들 다 그렇지 않나요? 저희도 아빠는 엄하긴 한데 아빠는 바빠서 만날 일도 별로 없고요,
    제 생각엔 아빠가 엄한 거랑은 별 관계가 없고
    이맘때 애들이 밖에서(유치원에서) 제멋대로 못하니까 집에서 지 꼬라지를 마구 발산하는 거 같아요.
    애 성향탓도 있고요. 아기 때부터 성질 급하고 까다로운 아기요.

  • 3. 돌돌엄마
    '16.2.3 6:52 PM (222.101.xxx.26)

    간식이나 반찬 가지고 ㅈㄹ하면 "이거밖에 없어, 다음에 맛있는 거 해줄게."하고 달래다가 계속 짜증나게 하면 "먹지마." 해요 ㅡㅡ....
    저도 7살 첫째아들이랑 맨날 투닥투닥 해요.. 특히 말을 이쁘게 안 하거든요.

  • 4. 아들만둘
    '16.2.3 6:53 PM (220.76.xxx.30)

    아들만 둘인집에 엄마인데요 우리는 아이들이 아빠는 무조건 무서워해요 나역시도 자상하지만 엄한편이구요
    우리는 아들둘 한번도 말썽없이 잘자랐어요 우리남편은 아이들 한번도 매안들엇어요
    내가매들고 교육했지 아들이 그런거는 엄마책임이큽니다 우리손자도 여섯살인데 우리며느리도
    손자에게 자상하고 껌딲지라도 우리손자 잘키워요 교육잘시키고 말도 예쁘게 하는거라고 그때그때
    지적하며 잘키워요 엄마가노력해야합니다

  • 5. 고민
    '16.2.3 7:00 PM (119.173.xxx.71)

    아빠가 엄해서 그러나, 하는 생각은 저도 했어요. 그래서 많이 교정(?) 시켰습니다. 아빠를요.

    아기 때는 내성적이고 낯도 많이 가려서 걱정이었는데, 성격도 외향적이고 괄괄하게 변한 것 같아요.
    일곱 살에도 사춘기가 오나 싶어요.

    엄마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노력하면 좋을까요?

  • 6. ...
    '16.2.3 7:49 PM (124.5.xxx.41) - 삭제된댓글

    저도 이 주제에 대해 관심이 많아요
    엄마를 만만하게 대하는 것도 주변에서 봤고
    그런 고민들도 종종 보여서
    그 이유가 뭔지, 해결책은 뭔지 궁금해요

    엄마가 아이보다 기가 약하거나
    서열을 자기 아래라고 보거나
    엄마는 어떻게 해도 자기를 내칠 수 없는, 사랑에 있어서 약자니까
    그런 이유들인가 싶은데
    현명한 답 저도 기다립니다

  • 7. fffff
    '16.2.3 8:03 PM (110.8.xxx.206)

    7살은 유아사춘기라 해요..
    10살은 아동사춘기..
    15살은 청소년사춘기죠..

    아이가 저 발달단계를 지나 이빨도 빠지면서 학교에 들어갈 나이가 된답니다.

    어머니 기분이 안 좋으시고 힘들더라도 아이를 비난이나 짜증으로 자존감에 상처를 주지 마시고
    밀당 하세요...정정당당히....

    아이들은 부모의 사랑을 계속 시험에 들게 한답니다.
    사랑은 밀당이죠..ㅎㅎㅎ

    화이팅요...

  • 8. ff
    '16.2.3 9:17 PM (121.169.xxx.203)

    아빠가 엄한분들이 많군요.
    뭔가 새로운 발견이네요.
    왜 한국남들이 여자를 우습게 알까? 라는 의문이 참 많았는데
    엄마를 무시하는것부터의 시작은 아닐런지...

  • 9. ㄱㄱ
    '16.2.4 3:08 AM (223.62.xxx.120)

    아이들이 부모말애 복종하며 크는게 잘크는 걸까요? 엄해도 잘키울수 있지만 엄하지 않게 잘 키우는게 좋아요

  • 10. 저는
    '16.2.8 12:50 PM (76.88.xxx.88)

    저희애가 내성적이라 밖에서 당했던? 걸 집에서 푸는거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긴했거든요.
    여튼 밖에서 자기가 기분 안좋은 날 엄마한테 이상하게 투정부리고 그런 것 같았어요 저희애는.
    근데 위에 다른 분이 유아 사춘기라 하신것처럼 어느 기간 잠깐 그러다 말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5960 갱년기라 힘들다 그리 얘기해도 배려심이나 도와두는거 못하는 남편.. 5 .. 2016/02/07 1,834
525959 나도 심통이지 ㅋ 6 ㅋㅋㅋ 2016/02/07 979
525958 내겐 너무 사랑스런 남편 25 .. 2016/02/07 6,101
525957 동태전 해동 문의드립니다 4 왕초보 2016/02/07 2,401
525956 223.62.xxx.149 진상 아이피 26 .. 2016/02/07 2,932
525955 출산축하금 언제 주는 것이 좋을까요? 2 하늘 2016/02/07 1,303
525954 팔때 1 금반지 2016/02/07 370
525953 여자꼰대 힘드네요 7 2016/02/07 3,286
525952 가자미 완전 맛없나요??? 6 2016/02/07 1,505
525951 목적과 필요에 의해 만나게 된 사람을 사랑한 경험 있나요? 10 사랑? 2016/02/07 2,289
525950 1년만 살고 전세를 빼야하는 상황인데 집주인이 일억을 올리겠다네.. 11 참나 2016/02/07 3,661
525949 매년 하나씩 챙기고 싶은 품목이 있다면? 3 ,,, 2016/02/07 1,735
525948 가족간 돈거래때문에 .... 2 ### 2016/02/07 1,998
525947 긴 자녀교육의 끝이 보이네요 27 검정콩 2016/02/07 12,781
525946 아이친구와 그엄마 8 ㅎㅎ 2016/02/07 3,526
525945 잠이안와요 4 클났네 2016/02/07 1,270
525944 전남친이 헤어지고 4 ㄱㄹㄹㄹ 2016/02/07 2,591
525943 소망하던 꿈을 이루신 분들 계신가요? 질문 2016/02/07 603
525942 얼마전 담도암아버지 기도부탁드렸는데 오늘 떠나셨어요.. 39 아빠 안녕 2016/02/07 6,740
525941 아빠가 정년퇴직하시는데요 23 3333 2016/02/07 4,799
525940 사돈한테 며느리 험담 11 짜증 2016/02/07 2,544
525939 동서가 생기니.. 마음이 지옥이네요 33 ㅇㅇ 2016/02/07 18,542
525938 조카를 고등학교때부터 맡아달라고 하는데 어쩔지. 139 .... 2016/02/07 20,617
525937 차례상 엎으면 유죄, 설 명절 가정폭력 급증 @... 2016/02/07 852
525936 독일 베를린 난민 집단 강간 사건이 13세 소녀의 날조로 밝혀지.. 1 베를린 2016/02/07 2,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