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에 전세 들어가는 집인데요.
20년 되가는 아파트라 싱크대도 굉장히 노후 됐어요.
이미 상판은 기존 세입자가 셀프로 수선한다고 실리콘을 덕지덕지 발라놔서 흉한 상태라..
그것도 업자 불러서 새로 실리콘으로 수선해 준다는거
부동산이 중간에서 말을 잘 해줘서
인조 대리석 상판으로 갈아주기로 하고 계약했는데요..
저도 그집에 이사 들어가기전에 볼일이 있어서
싱크대업자랑(집주인이 업자는 부동산에서 알아서 구해서 수리하라고 했거든요)
부동산이랑 셋이서 가게되는 바람에 알게된 사실이
그 업자가 자꾸 싱크대가 너무 오래되서 이건 상판만 갈면 무너질수 있다고
그렇게 수리 하면 안되는 싱크대라고..
그래도 굳이 상판만 교체한다고 하면 그렇게는 해주겠지만
자기가 동네서 신용하나로 장사하는 사람인데..
언제 무너질지 몰라서 영 찝찝하다고 못마땅해 하더라구요..
(그 인터리어집이 인근에 잘한다고 소문난집이긴 해요. 대신 주변 시세보다 약간 비싸기도 하구요)
그래서 부동산이랑 그 업자랑 번갈아가며 집주인할아버지한테
상황을 설명해 봤지만
할아버지는 전체 다 가는건 택도 없고 싱크대상판만 가는 가격도
견적 나온것보다 훨씬 많이 깎아 달라고 하는 통에(견적은 120 할아버지는 100으로)
도저히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그 업자는 되돌아 갔고
나중에 부동산 통해서 얘기를 들어보니
저 가고 다른업체를 구해서 갔는데
거긴 85만원에 해주겠다고 해서 거기서 상판만 갈기로 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럼 상판무게 못견디고 싱크대 무너지면
우리가 덤테기 쓰는거 아니냐.. 물어보니
그건 그때가서 노후로 인한 파손인지 우리 과실로 인한 파손인지 따져서 처리하면 된다고 걱정말라고 하는데..
이게 말이야 그렇치..
집주인이 노후로 인한거라고 순순히 인정을 하겠냐구요..ㅠ
누구 잘못인지 가리는것도 쉽지 않을꺼같고..
영 찜찜한데..
첫번째 업자 말대로 상판 무게 못견디고
싱크대가 무너지는 경우 겪어 보셨나요?
남편은 두번째 업자가 해준다고 한거 보면 가능하니깐 해준다고 한거지 설마 금방 무너질꺼 해주겠냐고 하는데..
그거야 일단 돈벌려면 무슨 말이든 못할까요?
설치 하는 와중에 무너질 정도로 불안불안한 상태가 아니고서야
그냥 모른척 일단 상판갈아주면 그 업자야 땡이겠죠..
안그런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