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 생활 20년 내내....
밤마다 꼭 소주2병씩 먹는 남편..
특별히 주사가 있는건 아닌데 술마실 땐 항상 기분이 우울해져서 자기 연민에
빠지네요......그때 잘못 건드리면 분위기 엄청 험악해져서 조용히 넘기게 되는데
술먹는 습관은 못고칠것 같고 나한테도 자꾸 그런 분위기가 전염이 되는것
같아 걱정이예요
혹시 이런 비슷한 상황인 분들 계시면 어떻게 대처들 하시나요?
1. ㅁㅁ
'16.2.2 12:23 PM (175.193.xxx.52) - 삭제된댓글이십년을 매일두병요?
죄송합니다
이제 병치레만 남은상태일걸요2. ㅜㅜ
'16.2.2 12:25 PM (58.239.xxx.44)제가 쓴 줄 알았어요ㅠㅠㅠㅠ
저 결혼14년차인데 이 집 남자도 그렇습니다.
회식하고 와도 또 소주 사와서 마시고 잡니다.
똑같아요. 술 마시고 기분이 좋아지는게 아니라 말걸면 시비조로 대답하고 그래요
그래서 절대 말도 안걸고 관심끄고 살고 싶은데 참.. 매일 그 꼴 보고 사는것도 괴롭네요.
애들도 그런 모습 보고 자라서 나중에 술 많이 사실것 같아 걱정이구요.
알콜성 치매도 올까도 걱정이고 일단 너무 같이 사는 재미가 없어서 싫습니다. ㅠㅠ3. himawari
'16.2.2 12:30 PM (118.223.xxx.126)제 지인이 그렇게 돌이가셨어요 전문직에 다른문제 없는 분이셨는데 .... 결국 알콜성 치매로 처자식 고생시키다...
60도 안되셨는데... 돌아가셨어요...4. 알콜 중독이예요..
'16.2.2 12:31 PM (175.120.xxx.173)병원 가셔야죠..
5. ㅠ.ㅠ
'16.2.2 12:35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알콜중독 못 고치더라구요.
입원해서 알콜치료 받고 나온 사람이 제일 먼저 하는 짓이 술 먹는 거라대요.
20년이면 애들도 컸고 하니 따로 사는 게 가장 좋은 듯.6. 123
'16.2.2 12:36 PM (70.70.xxx.12)남편이 자기연민에 빠져 희생만 하고 살았다는 얘기가 나오면
꼭 능력 없는 아내 만나서 고생 한것 처럼들려서
좀 우울 합니다
이제 아이들도 다 커서 대학 기숙사로 들어 갈텐데
남편 하고 둘만 살 생각에 마음이 심난해요7. 123
'16.2.2 12:38 PM (70.70.xxx.12)그런데 집안 대대손손 그렇게 술들을 잘 마셨나 봅니다
8. 저희
'16.2.2 12:52 PM (14.35.xxx.129)아빠가 그러셨어요.
그놈의 자기연민, 우울증..
자기가 세상에서 제일 불쌍하죠.
술 마시면 저희는 다들 조용히 자는 척 해요.
절대 건드리는 사람도 없구요.
그럼 알아서 그냥 잤어요.
저는 그래서 무디고 술 안 마시는 남자 만나야지 했는데
진짜 외모, 성격, 직업, 술담배 안하는 것까지 아빠와는 정반대의 사람 만났어요.
다른 친구들이 아빠같은 사람 만나고 싶달때마다 부러웠어요.
근데 또 미운 건 요즘은 자식들이 다 잘되니까 자기가 진짜 행복한 사람이다, 자기 같은 사람 없다. 다른 사람들이 다 부러워한다며 즐거워 하는 것....
즐거워 할 때마다 짜증나요.
어렸을 땐 잘될지 몰라서 그렇게 집안을 암흑으로 만들었나...
인간적으로 연민은 느끼지만 세상에 아빠같은 사람이 아빠만 있는 건 아니고 그냥 큰 정은 없고 그럭저럭 지내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행동을 하셔야 하지 않을까요.9. Dd
'16.2.2 12:56 PM (24.16.xxx.99)집안 대대손손 장수 하셨나요?
아이들 다 커서 남편하고 둘이 살.. 게 되면 다행인데 그렇게 술 매일 마시는 사람들 60 이후 간암을 피하기가 쉽지 않던데요.10. .....
'16.2.2 12:58 PM (121.143.xxx.125)우리 남편도 요즘 술 잘마셔서 알콜중독에 대해 찾아봤는데요.
알콜중독 정말 무서워요.
일단 술 많이 마시면 알콜충동을 조절하는 신경을 파괴시킨데요.
그래서 조절이 안되고 계속 마시게 되는 거래요.
마시면 마실수록 계속 늘잖아요.
그리고 또 무서운 점이 뇌가 쪼그라들어서 바보가 되면서 폭력을 쓰잖아요.
그리고 나중에 무슨 병 걸려서 환시 환각에 시달리다가 죽을수도 있는데 그게 그렇게
고통스럽다네요. 서서히 고통속에서 죽는 병이래요.
알콜중독 걸리면 가족들도 피폐해지죠. 정신병걸린 사람이랑 사는게 쉽겠나요11. ...
'16.2.2 1:42 PM (122.40.xxx.85)운동은 좀 하나요?
저희 부부도 알콜없이는 못사는데 3,4년 전부터 운동을 시작했어요. 등산부터 해서
남편 적성에 맞는 운동을 찾았는데 운동하고서부터는 많이 줄어서 맥주 두캔정도 마십니다.
운동이 너무 재미있어서 방해될까봐 이제 소주는 먹기 싫데요.
저도 먹다먹다 지겨워져서 먹기 싫어지던데
남편 데리고 주말에 가벼운 등산부터 같이 해보심 어떨까요?12. 무지
'16.2.2 1:43 PM (152.99.xxx.13)상황이 심각한데 모르는 듯... 저건 벌써 심한 알콜중독입니다.. 알콜중독자의 증상이 우울, 자기연민 등입니다.. 조금만 더 세월 지나면 환청, 환시가 옵니다. 그다음 알콜성 치매입니다.
13. 그렇게
'16.2.2 1:56 PM (221.143.xxx.203) - 삭제된댓글마셔대면 나이들수록 술없이 못삽니다.
이미 중독상태같은데 술을 줄이게 하세요.14. 123
'16.2.2 2:10 PM (70.70.xxx.12)위에 ...님 말씀처럼 매주 등산에 골프는 다녀요
그리고 술을 그렇게 마셔도 아침5시엔 꼭 일어나서 준비하고 일하러 나가니
참 신기 하죠.....그런데 술은 못 끓을것 같아요
저녁때 술마시고 ...그러다가도 다음날은 멀쩡하고...밝아요15. ...
'16.2.2 2:21 PM (122.40.xxx.85) - 삭제된댓글운동하시는군요.^^ 소주대신 맥주 권해보시는건 어떨런지요?
술이 낙인 사람에게 먹지말라는건 들어먹히지도 않을꺼고
생활 멀쩡히 하는데 알콜중독이라고 여겨지지도 않지요.
향이 좋은 에일맥주 같은거 사서 냉장고에 채워두면 어떨까 싶네요.16. ...
'16.2.2 2:23 PM (122.40.xxx.85)운동하시는군요.^^ 소주대신 맥주 권해보시는건 어떨런지요?
술이 낙인 사람에게 먹지말라는건 들어먹히지도 않을꺼고
생활 멀쩡히 하는데 알콜중독이라고 여겨지지도 않지요.
향이 좋은 에일맥주 같은거 사서 냉장고에 채워두면 어떨까 싶네요.17. 대단
'16.2.2 3:56 PM (1.246.xxx.85) - 삭제된댓글간은 괜찮으신가봐요??
18. 아이고
'16.2.2 8:41 PM (121.166.xxx.208) - 삭제된댓글상황이 심각한데 아침에 잘 일어 나고 다른 주사 없다고 술 잘 마신다로 자꾸 해석 하시네요.
일단 병원에 가셔야 합니다. 원글님도 우울증 가능성이 많이 보이는데 반드시 병원 가세요.19. 울 남편 똑 같아요.
'16.2.3 12:11 AM (184.152.xxx.72)결혼 생활 13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소주 한병 맥주캔 5개 아직도 진행중
건강을 타고나서 매일 그렇게 먹어도 다음날 일은 똑부러지게 하고 단점이라면
꼭 밥먹는 저녁시간에 우리 식구는 밥을 먹고 있고 남편만 술먹고 늦은 저녁 이나
새벽에 혼자 나와 밥통에 있는 밥 꺼내고 국 한그릇 떠서 혼자 청승맞게 밥말아 먹고 자는
이상한 습관 고치라고 해도 안들어요.
왜 오븟하게 다른 식구들 밥먹을땐 혼자 술 얼큰하게 먹고 꼭 다른 식구들 잠자려고 누우면
김치찌개 데우는 냄새 부시럭 거리는 소리........
환장하겠어요.
그런데 이제는 그런 이상한 습관 고치라는 말도 안들으니 포기하고 자기 바이오 리듬이
그런가 보다 하고 그냥 무시합니다.
사실 너무 오랜기간동안 습관으로 몸에 익숙해져 본인이 고쳐야 한다고 제가 말하면 더 성질내고
역효과만 있어 그나마 남편이 가진 다른 장점을 끄집어 내서 독특한 남편이라는 사람을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50넘은 사람 습관을 남들이 바꾸라고 아무리 해도 안들어 먹어서 저의 정신건강에
유리한 쪽으로 생각을 바꿔 버렸습니다.20. 음주량
'16.2.3 12:28 AM (1.229.xxx.118)많이 마셔도 가끔씩 쉬어주는거랑
매일 마시는거랑 결과가 많이 다릅니다.
60대에 간경화 내지는 알콜성 치매올 확률 많아요.
오래 못사실테니 노후 걱정 그리 많이 하지 않으셔도 될 듯 ㅠㅠ21. 어려서
'16.2.3 2:45 AM (58.143.xxx.78)아들 둘에 차별받고 자랐다는데
위에 증상 그대로예요.
부모와의 관계 노인까지도 영향 미치나봐요.22. 어려서
'16.2.3 2:46 AM (58.143.xxx.78)부자로 잘 살아도 그렇더군요.
23. 본인 스스로
'16.2.3 7:58 AM (61.82.xxx.167)술을 줄이려 본인 스스로 노력해야해요.
본인의 의지가 없으면 옆에서 암만 잔소리 해봐야 소용 없어요.
매일 그렇게 술을 마시는데, 살 안찌나요? 운동을 열심히 하셔서 괜찮은가봐요?
제 남편은 술을 자주 마시면 살이 쪄요. 그러면 본인이 좀 노력해서 줄이고 빼고 합니다.
원글님 생일이나 특별한 날에 오늘 하루만 술을 마시지 말아 달라고 부탁해보세요.
잼있은 영화를 보다 잠든다거나, 그런식으로 술을 좀 줄일수 있게 옆에서 도와주세요.24. 알콜중독아니고
'16.2.3 8:31 AM (211.36.xxx.249)알콜의존증이라고 한대요.
이웃집 의사샘이 하루에3병씩...매일매일..
수술실에서 항상있으니 힘드시죠.
제가 그정도면 알콜중독아니냐니깐
알콜의존증이래요..술을마셔야 겨우잠든다니깐요..
이분도 10년넘었어요25. 졸리
'16.2.3 9:46 AM (121.130.xxx.127)내버려두세요
못고칩니다
다행히 일하러 나가시는데 문제 없으면요
언제 없어지자면 만성췌장염이 와서 너무 아프거나 당뇨오면 줄입니다
또 나이가 60쯤되면 몸이 힘들어지면 좀 먹는 양이줄거나 횟수가 줍니다
그때까진 그냥 두고보세요
절대 말 안듣습니다
서로 행복하시려면 시간이 약이거니하고 님 행복을 즐기세요26. ㅠㅠㅠ
'16.2.3 10:00 AM (210.207.xxx.21)저희집 얘긴인줄...저도 그문제로 많이 속상했어요..
그냥 먹기만 하는 거 보는 것도 정말 싫은데
문제는 기분이 나빠진다는 거죠..
처음엔 먹지마라로...언쟁이 있다가..
먹되 기분나쁘게는 먹지말라고..힘들었던 하루 정리 하면 위로하면서 먹으라고
기분나쁘라고 먹는 건 싫다..
이제 기분은 그리 가라 앉지 않네요..
먹는 습관을 고치는 건 힘든거 같아요.27. ......
'16.2.3 10:06 AM (14.32.xxx.169)저희두요. 반주하는 시댁문화가 있어요...ㅠㅠ
지켜보니, 시아버님도 칠순때 딱 끊으시더라구요.
그래놓고 남편한테 너도 끊어 하시데요 옆에서 듣고 있으면서 어이가 없더라구요. 가르치신게 누군데 본인 도 칠순넘어 하신 큰일을....
저희신랑도 사는게 팍팍하니 힘들어해요.
그래서 제가 선택한 방법은, 술먹을때 옆에서 즐거운 이야기를 많이해요. 술을 먹고 기분이 좋아지도록...
어릴때 얘기, 연애할때 알콩달콩한 추억이야기등.
유일하게 신랑이 퇴근해 와 저녁먹을때 저랑 얘기하면서 웃는게 낙이라네요. 지금은 한병 다 못먹네요.
심각한 이야기는 맨정신일때 상의하구요28. 저희
'16.2.3 10:20 AM (222.99.xxx.85)아버지는 고치셨습니다.
증상은 약간 달랐지만(매일 일정량 드시진 않았지만 점차 늘고, 자주 마시게 되셨고, 엄마께 폭언, 집 나가서 동네 행패 부리고 다니기, 술 김에 폭행 등 점차 증세가 심해짐)
결국 알콜 치료 병원 가셔서 지금은 술 끊으셨어요.
한 번에 된 것은 아니고, 두 번 갔다 오셨어요.
퇴원 후에도 약을 원래 계속 드셔야 하는데 최근 먹기 싫다고 안드신다는데, 그래서 어머니 말로는 알콜성 치매끼가 조금 보인다고 하지만, 어쨌건 술만 안드셔도 인간답게 살게 된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의왕에 다사랑중앙병원이라고 있어요.
가족이 함께 듣는 수업도 있고 꽤 체계적으로 치료하는 것 같아요.
다른 환자 말로는 여러 군데 전전하다 이 병원으로 왔는데 다른 치료병원이 여인숙, 모텔급이라면 이 병원은 호텔급이라는 표현을 썼구요.그래서 가격이 비싼편이긴 하구요.
우리 나라 문화가 술에 관대해서
원래 가족도 환자 상태의 심각성을 부정하려고 하는데 우선 혼자라도 가셔서 상담 받아보시길 바래요.
저도 엄마가 그래도 어떻게 아빠를 병원에 보내냐 했는데, 제가 설득해서 여러 군데 병원 알아보고, 직접 방문하고 분위기랑 의사도 만나보고 결정했었어요.
저는 꽤 힘들게 찾아낸 병원이었고, 효과를 봤고, 그 가족들의 고통을 알기 때문에 말씀드립니다.
우선 부인께서 알콜중독에 대해 조금이라도 공부해 보세요.29. 참고합니다
'16.2.3 10:28 AM (125.135.xxx.89) - 삭제된댓글저희신랑도 사는게 팍팍하니 힘들어해요.
그래서 제가 선택한 방법은, 술먹을때 옆에서 즐거운 이야기를 많이해요. 술을 먹고 기분이 좋아지도록...
어릴때 얘기, 연애할때 알콩달콩한 추억이야기등.
유일하게 신랑이 퇴근해 와 저녁먹을때 저랑 얘기하면서 웃는게 낙이라네요. 지금은 한병 다 못먹네요.
심각한 이야기는 맨정신일때 상의하구요22222
아내분이 현명하신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