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삼성전자 다닐때 상사인데요.
둘이 이야기할 것이 있어 이런얘기 저런얘기 하다가..
당시에 저희 외할머니께서 알츠하이머로 투병중이셨어요. 그 이야길 하면서
치매가 어떠니저떠니 말을 했거든요. 그러니 이인간이 한다는 소리가..
'그걸 노망이라고 한다.'
이러는거예요. 지도 노모 모시고 살던 인간 입에서 그런 말이..
그 이후로 생각날때마다 그 노모도 노망 나셨기만을 빌었네요.
(그리고 자식한테 그 구업 돌아가라고..)
근데 그런 말을 하는 게 놀랍지가 않았던게.. 원래 그런놈이었거든요.
부서 여사원 임신중인데 밤샘업무 시켜서 유산하게 만들고
(그래도 일이 먼저라고 그여자분 앞에서 큰소리)
남자 과장하나를 꼬붕으로 델고 다니며 타 사업부에서 '악어와 악어새' 얘길 듣기도..
노래를 잘했는데, 오솔레미오를 이태리 원어로 외워갖고선
회식할때마다 고래고래 불러대면 부서원 전체가 두손모으고 들어야만 했었죠.
회사업무차를 본인 차처럼 회사와 집(안*)까지 몰고 다니고
부서 회의실에서는 담배를 뻑뻑(이미 실내 흡연이 금지된 시기였는데도)
부인이 *과의사라 자긴 회사 취미로 다니는 거라는 이야길 주간회의때마다 해서
다른 가장들 썩소날리게 만들더니,
나중에 임원을 달긴 달더군요. 회사에 엄청 실망했었어요.
윗분들 술자리에 그렇게 따라다녔던 기억이 나네요.
그당시 수원에서 매일매일 태평로 본사로 출근하듯이..
그이후에 다른회사를 다녀보았지만 이런인간은 다시 못봤습니다.
여러분의 최악의 상사는 어떤 놈이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