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뭔 일만 있으면 밥을 굶었어요.....
엄마랑 싸워도 밥 굶고
친구랑 서운해져도 밥 굶고
남친이랑 싸운 날에는 하루 온 종일 싸매고 들어누워서 밥 굶고...
사흘에 한번은 굶고 살았던 듯...
게다가 밖에 혼자 나가는 날엔 더더욱 아무것도 못 먹고 돌아다녔지요..
지금처럼 혼자서도 식당 들어가 밥을 먹은 적은 한번도 없었어요....
그런데 왜...요즘은 기분 나쁜 것과 식욕이 전혀 별개가 되버렸을까요...
아무리 기분이 나빠도 밥은 들어가고, 아니 오히려 기분 나쁠수록 더 많이 먹을까요....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