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반 부부입니다.
남편이 대기업을 다니는데요 (얼마전 합병으로 떠들썩하고 합병후 조용하게 구조조정 칼바람이 분 그 기업입니다..)
회사내에 빈자리가 엄청 많다고 하네요.. 남편은 언제 그 빈자리 사람들처럼 될지 모른다고 정년이 보장된 공무원 준비를 하겠다고 합니다.
지금 남편은 사원급이라 구조조정의 칼날은 피했지만, 어짜피 길어야 10-15년 40대 중반정도 되면 임원까지 가지 않는 이상 그만둘 수밖에 없을텐데
그때 애들 교육비 들어가고 돈 많이 들때 그만두게 되느니 젊을때 머리 돌아갈 때 공부해서 안정적인 공무원을 하는게 좋지 않겠냐 합니다.
위로금 받고 나오면 2년은 생활 할 수 있을거 같은데.. 그 안에 붙을 수 있다구요..
아니면 안식년 신청을 하면 1년동안은 기본급만 나온다네요.. 그만두는게 정 불안하면 그렇게 휴직이라도 하면 어떻겠냐구요.. (물론 복직해서 다시 다니기는 힘들겠지만..;;)
공무원 월급으로 아이키우면서 살아가기 힘들거같은데.. (참고로 저도 일하고 있고 정년보장된 곳이긴 하지만 월급은 많지 않아요)
남편말 들어보면 돈은 많이 못벌더라도 정년까지 버는게 나을 거 같기도 하고.. 나중에 연금도 있고하니 노후걱정도 없고..
남편의 계획을 말려야할지 응원해야할지 저도 판단이 안되서 인생선배님들께 여쭤봅니다.
이제 좀있으면 아이도 태어나는데 걱정이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