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 의존적인 성격은 아니에요. 오히려 정 반대인 성격.
밥도 혼자먹고, 영화도 혼자보고, 혼자있는걸 좋아하고, 그런 시간이 필요한 사람이에요
남편은 종종 자주. 술 사고를 쳐요
외박, 핸드폰 지갑분실은 흔하고..몇년을 인사불성으로 마시다가
얼마전 길거리에서 자고있는걸 봤어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시부모님께 알렸고, 팔은 안으로 굽는다지만
너 너무 그러지마라. 믿고 기다려주라...라는 말만 들었어요
본인도 충격받았다길래 고쳐질까 했더니, 천만에요.
얼마안가 또 그러네요
이번엔 친정으로 갔고 부모님께도 알렸어요. 본인 부모한테만 얼굴팔리니까 덜 뉘우치나 해서요
장인장모님한테 부끄러워보면 고쳐지려나 싶었지요
시부모님한테 욕만 바가지로 들었네요
시댁으로 안오고, 친정으로 갔다구요. 시부모님 갓 환갑넘으셨는데 80넘은 사고방식이네요
남편은..저번에도 이번에도 자기 부모님께 알려서 걱정시켰다고 사과하라고 난리네요
물론 전화해서 놀래켜드린거 사과는 했는데.. 부모님께 걱정시켰다고, 시부모님께 한소리 하려고 전화한거 아니나며
난리에요
시부모님과 사이 안좋아요
시부는 무조건 며느리가 잘못이다..며느리가 잘해야한다..는 식인데
자식 소중한 줄은 아는 사람이에요
시모는 막말에 이중인격자에요. 결혼초부터 많은일이 있었고, 지기 자신밖에는 모르는 사람이구요
제가 정신과가서 우울증 약을 먹으면서, 시댁에는 무슨 날이거나 시부가 애들 보고싶다고 부르면 가고있어요
몇년간 취업준비 핑계로 스터디한다며 둘째아이 신생아때도 술 퍼먹고 다니더니
이번달에 어찌 취직은 했어요
애들 고생시키지 않을정도의 경제력만 있다면, 아이들에게 아빠만 필요치않다면
당장이라고 안녕히계세요.하고 뒤돌아 나오고싶은데..그럴수도 없는 제 자신이 너무 싫네요
잘못한거는 생각지도않고 자기 부모한테 사과 운운하는 모습보니 진심 구역질이 나요
시부모도 아들 술취해 길거리에서 자고 돌아다니는데, 며느리만 욕하고 있는걸 보니...
안 살수는 없고, 살긴 살아야하는데..남편과 관계없이 제 인생의 시간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근데..늘 눈에 보이니...말을해도 시어머니와 같아서 버러럭 버러럭 거리는 남편과 지내려니 힘드네요
자기는 아무렇지 않은듯 웃으며 지내도, 저는..오만정이 다 떨어졌어요
결혼한 사람들..다 이런과정 겪으면서도 좋아지나요?...아니면 다들 정 떨어진채로 다들 이렇게 살아가나요?
남편과 상관없이 행복하게 지내시는 분들 계신가요?
어떻게 하면 그럴수 있을까요...
이렇게 지내니 몸에도 자꾸 이상이오고..이러고 싶지 않은데 잘 안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