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2년 간에 걸친 다이어트로 40kg 가까이 체중을 감량했어요.
120kg에 허리가 38~40인치에 육박했던 터라 사이즈가 미국 기준 XL였다가 요즘은 한국 기성복 100 사이즈를 입을 정도.
대견하고 다행이긴 한데 이 분이 옷 욕심이 많았던 터라, 그간 살 빼서 입겠다고 사 둔 티셔츠와 셔츠, 면바지 청바지가 수십벌에 달해요.
절정기(?) 때 입던 옷들은 애저녁에 버렸는데 미국에서 몇 년 지내다 들어오면서 한국 들어가면 맞는 옷 사기 힘드니 살 빼서 입자 생각하고 미리 사둔 옷들, 한 두번 입거나 아예 개시조차 못한 옷들이 서랍장 가득이라 오늘 안 입을 옷 다 빼 놓으라고 했더니 거의 두 박스에 달해요.
아주 비싼 옷은 아니지만 제이크루, 바나나리퍼블릭, 부룩스브라더스 기본 아이템들이고 들인 돈도 기백만원이 훌쩍 넘어서 본전 생각이 안 날수가 없네요.ㅜㅜ
살림 정리하면서 안 쓰는 물품 중고로 판매하셨다는 분들은 다 온라인으로 거래하셨던 건가요?(검색해 보니 다음이랑 네이버에 중고나라라는 까페가 있긴 하더라구요.) 택배 보내기 귀찮아서 오프라인 벼룩시장에 참가하면 좋겠는데 생각보다 별로 없네요.
착용여부랑 브랜드에 따라 티셔츠는 3~5천원, 셔츠는 5~7천원, 바지랑 아우터는 7천원에서 1만 5천원 정도 생각하고 있는데 가격은 적정한 건지 궁금해서 여쭤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