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동학대사건

.... 조회수 : 605
작성일 : 2016-01-21 20:53:11
10년도 전 주변에 초등학교 교사인 지인의 일인데요.
당시 그 지인은 초등학교 담임이었는데 새 학년 시작된지 며칠 안되었는데 그 반 한 아이가
학교에오면 계속 엎드려 자더래요.

그래서 지켜보다 왜 자느냐했더니 배가고파서 그랬다던가?뭐 그런 비슷한 답을해서 말 시키면서 여기저기 살펴봤는데
심상치 않아서 교장선생님과 교육청에 아동학대로 신고하니,
바로 담당자가 와서 아이랑 상담하고 당일 갈 곳이 없어 그 선생님집으로 데려가서 우선 재우고 다음날인가에 정신과병동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았구요.

경찰 수사 결과 그 엄마가 학대 중인게 맞았구요.엄마가 미혼모인데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그랬다는데 공부못한다고 때렸다고해요. 시험문제 하나 틀렸다고 때리고. 머리를 벽에 찧어서 상처가났는데 두피가 벗겨져서 동전만한 땜빵이 몇개나 있고. (이거 가릴려고 여름에도 비니쓰고 다녔다고해요)그리고 거의 굶기다가 중국음식 한 번 시켜주고... 그렇게 지낸 것으로 밝혀졌어요.

나중에 아이는 입원치료 후에 시설에 가고 엄마는 구속기소되어서 재판까지 받았는데... 나중에 보니 유일한 친권자가 엄마이고 다른 친척은 아무도 나서지 않아 다시 엄마한테로 돌아갔다고 하더래요.

그 지인은 학교로부터 귀찮게 '쓸데없이 신고했다'는 눈치를 받으며 학교생활하게 되었구요.

그 이야기 들었을때 무척 씁쓸했었는데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면 그 선생님이 그나마 알아차려서 엄마는 집행유예로 나왔지만 감옥도 들어갔고, 아이도 치료받아 자기 잘못이 아니라 엄마가 잘 못했다는걸 알게 되었을 것이고...다음 번엔 자구책을 구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하고...

벌써 십년도 전에 들었던 이야기인데 가끔은 그 아이가 잘 지내는지 궁금했어요.

똑똑하고 착한 아이였다는데 어디에 있든 건강하고 행복했으면하고 ...무기력한 어른이라 많이 미안한 날이네요.
IP : 59.11.xxx.3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교사가
    '16.1.21 9:34 PM (39.115.xxx.50)

    신고하면 아직도 눈치보이는구조인가요?

  • 2. 에구
    '16.1.21 10:14 PM (122.37.xxx.51)

    때리면서 키우기도 하지만 화풀이대상이 되어 폭행을 당하고 죽게되니 참 안타까워요
    뉴스보니 학대부모에게 돌아가는 아이가 10명에 6명 꼴이구요 1명은 다시 학대 당한다고 해요
    친권박탈이 되면 접근금지되어 아이가 안전한데요 양육해줄 어른이 없어,,,,,,,문제가 해결되는거 아니네요
    학대아이를 위탁 혹은 입양을 꺼리는 부분도 있거든요
    이번 인천아이같이 언론의 중심에 있는 경우는 더 힘들구요
    아마 지금쯤이라면 지인분이 칭찬을 받았지, 눈치보거나 할일이 없을텐데요
    시대가 그렇다보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1120 중국어 하시는분 해석한개만 부탁드려요 4 .. 2016/04/24 895
551119 평상형 침대 써보신분 계시나요? 6 살까요 2016/04/24 3,372
551118 속이 계속 용용거리고 배는 고픈듯 먹고 싶은것도 없어요. 3 gg 2016/04/24 729
551117 이제 검은 스타킹 못신겠죠?ㅜ 2 일요일 2016/04/24 1,879
551116 뇌질환치료제는 그냥 먹어도되는건가요 2 바닐라 2016/04/24 779
551115 욱하는 남편 8 슬픈. 2016/04/24 2,056
551114 원피스분 무서워요 ㅠ 2 원피스 2016/04/24 3,006
551113 태양 보신분 16 판타스틱듀오.. 2016/04/24 2,344
551112 싱크대 수도 위치 변경 가능할까요 3 타공법 2016/04/24 3,041
551111 방금 열린음악회...박진영 백댄서 춤... 5 엄마는노력중.. 2016/04/24 4,051
551110 아이 가구 언제쯤 바꿔주시나요? 4 ... 2016/04/24 1,064
551109 딸아이 방에 놓을 가구 7 고심 2016/04/24 1,526
551108 제 딸 철들었나봐요..^^ 5 2016/04/24 1,975
551107 복면가왕 음악대장이요...., 20 .. 2016/04/24 6,767
551106 결혼한 여자가 다닐만한 직장인 것 같나요 5 마누 2016/04/24 2,774
551105 소파방석 광목맞춤 고속터미널 또는 동대문 추천 부탁드려요~ 6 문의 2016/04/24 2,308
551104 일회용 렌즈, 마스크 질문해요 5 왕궁금 2016/04/24 1,045
551103 욱본 헛똑똑이 아닌가요? 2 욱씨남정기 2016/04/24 1,653
551102 혹시 드럼세탁기 터치(버튼)패널 교체해 보신분 계세요? 4 2016/04/24 1,264
551101 윈도우 7 설치시 의문 사항? 6 .... 2016/04/24 671
551100 근데 진짜 실제로 대학 사칭하는 사람들 주위에 있어요?? 25 .... 2016/04/24 4,777
551099 과도한 프라이드를 가지고 있으면 욕먹는거 같아요. 4 자부심 2016/04/24 1,295
551098 작곡가 김형석, '더불어민주당 로고송' 저작권료 전액 기부 11 멋지네요 2016/04/24 3,805
551097 워킹맘인데 게을러져서 큰일입니다 9 ㅇㅇ 2016/04/24 2,395
551096 궁금해서 참을수가 없습니다 제발 5 ㅇㅇ 2016/04/24 2,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