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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절대 병원 안가는 고집불통 노인...

... 조회수 : 5,042
작성일 : 2016-01-20 17:02:03

 저희 아버지네요.

 

 나라에서 무료로 해주는 건강검진도 안하시고.

 연말정산 때문에 작년 의료비 떼어보니 4천원 나오시네요.


 어제부터 조금 기침 하셨다는데

 지하철 타고 오시다가 눈앞이 뿌옇게 보이고 조금 어질어질하고 얼굴색이 하얘지셨다는데

 그냥 집에 누워있으면 된다고 하시는데...

 

 정말 이러다가 119부를 정도 되야 병원가실 것 같아요..

 워낙 성격이 신경질적이고, 고집불통... (정말 심합니다... 전 자랄때부터 들어와서.. 그 짜증, 버럭소리에 노이로제 있을정도에요)

 

나이는 60대 후반이신데... 뭐 병원 말만 꺼내도 말같지 않은 소리 한다면서 버럭하고 흘겨보고 또 한소리 들을거같아서 말도 꺼내기 싫어지는데...

어쩌죠..



 

 

IP : 203.244.xxx.22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6.1.20 5:03 PM (124.49.xxx.162)

    내버려두세요. 어쩌겠어요

  • 2.
    '16.1.20 5:03 PM (211.114.xxx.77)

    어쩌겠어요. 본인이 급해야 가시겠다는 분이네요.
    억지로 끌고 갈수도 없고.

  • 3. 왜그러는대요?
    '16.1.20 5:05 PM (61.102.xxx.238)

    노인분들은 병원비 할인되지않나요?
    정형외과가보면 노인들만 바글바글하던대요

  • 4. ...
    '16.1.20 5:09 PM (203.244.xxx.22)

    자식 입장에서 정말 답답해요. 신경안쓸래도 자식입장에서 그리 되나요..
    병을 알게되는 것 자체도 두려워하시는 면도 있어요. 겉으론 강한척 병생기면 바로 죽을 것 처럼 그러시지만, 막상 그래봐요 사람이 그리되겠어요...
    자식을 불효녀로 만들고 싶으신건지...

  • 5. 노인의 의무
    '16.1.20 5:15 PM (61.84.xxx.249)

    친정 아버지와 시어머니가 딱 그런 분이세요.
    친정 아버지는 감기가.낫지 않아 평생에 몇 번 가지 않던 병원 가셔서 폐임 진단 받고 1년만에 돌아가셨어요.
    그나마 친정 아버지는 평생 마음대로 건강하게 돌아다니다가 소천하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어머니는 항상 시름 시름... 그래도 병원은 절대 안 가시고 기력이 너무 약해져서 119 불러 병원 갔더니 파킨슨에 치매랍니다...
    알아서 당신 몸들 챙기고 병원도 가시고 검진도 받으시면 좋으실텐데....그런데 노인네 고집 못 꺾어요. 울 시어머니 지금도 누가 내 고집을 꺾어.. 하시면서 고집 자랑 하시는데 정말 기가 찹니다...

  • 6. ㅇㅇ
    '16.1.20 5:16 PM (218.236.xxx.232) - 삭제된댓글

    살짝만 어지러워도 헛기침 한번만 해도 병원, 병원, 병원.
    병원에서 의시가 이제 그만 오라고 할 정도로 문턱이 닳도록 드나드는 분보다 낫지 않나요?

    허구한 날 아프다 아프다. 병원 다녀왔다.. 내가 살면 얼마나 사니 협박성 효도 강요..안 겪어보면 몰라요.

    내가 살면 얼마나 사나를 30년 동안 매일..

    솔직히 병원이라는데가 심각한 병은 낫게 하지도 못하면서 환자와 그 가족들을 고통스럽게만 하는 면도 있는 거 같아요.

    연세가 어떻게 된 줄은 모르겠으나 아프면 그냥 차라리 모르고 살다가 연명 치료 같은 거 안하고 죽겠다는 마음도 있을 거 같아요

  • 7. 그래도
    '16.1.20 5:17 PM (125.136.xxx.194)

    훌륭한 따님이시네요, 좀 전문적인 용어 섞어서 거짓말 좀 해보시죠. 예를들어 이 검사 안하면 나중에 의료수가가 높아진다. 자식들 보험등 부담료가 많아진다,,,혹 을쉰 이름으로 보험들어 놓은 것 있으면 나중에 보험금 한 푼도 못받는다(이건 부분 사실이니까 ㅋ) 등.. 자신 몸에 들어가는 아깝고 귀찮아도 자식들 손해본다면 해 주실지도.. 하긴 병원 안가는 노인들 병원과 병에 대한 공포가 있어요.

  • 8. ....
    '16.1.20 5:24 PM (58.230.xxx.110)

    거의 1년 내내 병원약봉지 끊이지않는
    저희 시부모님보다 나으신듯.
    약도 많이 먹음 해롭지않나요?

  • 9. ㅇㅇ
    '16.1.20 5:35 PM (222.232.xxx.69) - 삭제된댓글

    제목 보고 쓰고싶었던 댓글들이 있네요. 진짜 건강과민증으로 의사가 귀찮아할 정도로 병원 다니고 약 한주먹씩 먹는 것보다 나은 것 같아요.ㅜㅜ

  • 10. 의료 보험비
    '16.1.20 5:40 PM (121.154.xxx.40) - 삭제된댓글

    다 까먹는 노인네들 보면 속 터져요
    정형외과 물리치료비 1500원 인데
    그냥 놀러 다니듯 하는 노인네들 보면 저건 아니다 싶던데요
    물론 아파서 오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 11. ..
    '16.1.20 5:41 PM (58.140.xxx.213)

    웃긴게 나 아프면 그냥 갈란다 하고 쏘쿨하게 굴다가도 정작 병원가서 진단받고 하면 죽기 싫어서 발버둥
    치는게 노인네들이네요. 저렇게 자기 건강에 무심한 사람이면 죽음앞에도 초연해야하는데 ..
    인간이라면 절대 그럴수가 없으니. 왜 저렇게 하루라도 더 살고 싶어 안달일까 고개를 젓게 되요.
    누가 그러더라구요. 죽음앞에 초연한 인간은 석가모니 부처님 밖에 없을거다. 그래서 그 양반이 대단하다는
    소리를 듣는거고. 제일 미련한게 병 키워놓고 부득부득 우겨서 대학병원 고집한 후 그 진료비 검사비 폭탄에
    입원하면 간병비까지.. (요즘 하루 간병비 24시 기준으로 8~8만5천) 아무도 집에 가겠단 양반이 없어요.
    전 진짜 부모자식간이 평행이란 생각을 하는게. 자식이 태어나면서부터 별별 벌거숭이 짓으로 부모마음 헤집어놓는다면 부모는 죽음으로 가는 길 온갖 패악으로 자식한테 짐지운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병원 안가다가 나중에 고생시키지 말라고 엄포를 놔도 절대 그런일 없다고 펄쩍 뛰던 양반들이 외려
    병원에서 똥칠 합디다. 진짜 가지가지.. ㅉㅉ

  • 12. ....
    '16.1.20 5:42 PM (203.244.xxx.22) - 삭제된댓글

    저도 건강과민증보다는 나은건가 싶다가도... 예전에 나이드신 분들 중에 한약 좋아하시는 분들한테 한약 많이 먹으면 숨도 잘 안끊어진다 뭐 그런말도 하더라구요.
    여튼 뭐든 적당한게 좋은 것 같아요.
    결국 본인 건강 안챙기시는게 자식에게 짐을 지우는 거라는걸 왜 모르실까요...
    82에서도 보면 정말 돌아가실 때되면 곡기까지 끊으시면서 그러는 분들 100에 한명 있을까 말까 한거같던데...
    바싹 마르시고, 요즘은 특히 잠을 많이 주무시고,
    밥대신 막걸리로 때우시고, 라면은 하루 1개 꼭 드시고, 저녁식사는 밤 10시에 하며...
    휴.... 제가 옆에 있는 것도 아니고, 잔소리 한다고 들으실 분도 아니며...
    저도 훌륭한 딸 전혀 못됩니다... 정말 이렇게 걱정만하다가 그냥 현실 외면해버리게되요.

  • 13. ....
    '16.1.20 5:42 PM (203.244.xxx.22)

    저도 건강과민증보다는 나은건가 싶다가도... 예전에 나이드신 분들 중에 한약 좋아하시는 분들한테 한약 많이 먹으면 숨도 잘 안끊어진다 뭐 그런말도 하더라구요. 참 잔인한 말같기도한데...

    여튼 뭐든 적당한게 좋은데 그게 참 힘들죠.
    결국 본인 건강 안챙기시는게 자식에게 짐을 지우는 거라는걸 왜 모르실까요...
    82에서도 보면 정말 돌아가실 때되면 곡기까지 끊으시면서 그러는 분들 100에 한명 있을까 말까 한거같던데...
    바싹 마르시고, 요즘은 특히 잠을 많이 주무시고,
    밥대신 막걸리로 때우시고, 라면은 하루 1개 꼭 드시고, 저녁식사는 밤 10시에 하며...
    휴.... 제가 옆에 있는 것도 아니고, 잔소리 한다고 들으실 분도 아니며...
    저도 훌륭한 딸 전혀 못됩니다... 정말 이렇게 걱정만하다가 그냥 현실 외면해버리게되요.

  • 14. ...
    '16.1.20 5:46 PM (183.98.xxx.95)

    맞아요
    못이기는 척 따라나셔야하는데
    큰병 걸려 자식에게 짐될까 그러시기도 하겠죠

  • 15. ㅇ.....ㅇ
    '16.1.20 5:47 PM (175.182.xxx.9) - 삭제된댓글

    제목 보고 뜨끔해서 들어왔다가 댓글들 보고 안심하고 나갑니다.
    모르면 그냥 지나갈 수도 있는병을 괜히 병원가서 병으로 확정받고 키울거 같은..
    그런 이상한 생각,..모르는 게 약이다 그런 생각때문에 안가요.
    일본인 의사가 쓴 소설에 건강검진 권하는 후배의사에게
    "검사했다 암이라도 걸렸으면 고생인데 그걸 왜해.으하하하"하는 의사가 있는데
    나만 이런 생각 하고 사는 거 아니구나하고 은근히 반가왔어요.
    바람직한 생각은 아니겠지만요...
    대신 병원에도 안가면서 아프다 하면 식구들이 싫어할 거 같아서 아프다는 소리 안해요.

    예외가 있다면 치매가 의심되면 아무리 반항해도 강제로 끌고가라고 부탁은 해놨어요.

  • 16. 한마디
    '16.1.20 6:07 PM (118.220.xxx.166)

    요즘은 병원가서 얻는 병이 더 많아요

  • 17. 병원이
    '16.1.20 6:46 PM (125.143.xxx.206)

    장사꾼들이라...

  • 18. 간병비
    '16.1.20 7:30 PM (1.253.xxx.100) - 삭제된댓글

    24시간 85000원은 3년전 금액.
    지금은 10만원 해요. 그래도 간병인 못 구해요

  • 19. 저도
    '16.1.20 7:48 PM (180.70.xxx.147)

    그러고 싶어요 오십 다 되는데 건강검진 안받아요
    그냥 사는 동안은 열심히 살고 큰병 걸리면 그냥
    빨리 죽었으면 좋겠어요 투병안하고.
    사는게 재미있다는분들 보면 신기하고 부럽네요

  • 20. 우리집엔
    '16.1.20 8:07 PM (124.54.xxx.150)

    남편이 그러네요.아파도 병원엘 안가다 꼭 한번씩 갑자기 수술하거나 이래요.제발 조금 아플때 병원에 가서 얼른 병 고치면 좋을텐데

  • 21. ㄴㄴ
    '16.1.20 10:18 PM (118.221.xxx.166)

    저도 건강염려증보다 훨 낫다생각해요
    주변어른들보면 병원많이 다니고 건강 더많이
    챙긴다고 꼭 더 건강한것만도 아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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