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문에 무례한 유명맛집 보고 드는 생각

멍멍아밥먹어 조회수 : 1,957
작성일 : 2016-01-20 09:05:37
먹을 땐 개도 건드리지 않는다..란 말 있잖아요
사실 이 말의 유래가 어떻고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지만
제 나름대로의 생각으론,
사람이든 짐승이든 밥만큼은 마음 편하게 먹어야 된다..는 의미로 생각하거든요.

내가 손님이라서 왕이고, 따라서 융숭한 대접을 받아야 하고, 이런 의미가 아니라
식당주인이라면
내 가게 찾아준 고마운 사람들에게 음식 내어 주면서
최소한 그들이 마음 불편하고 불쾌한 마음으로 먹게끔 만들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음식의 질이나 맛을 떠나 손님을 응대하는 방식,서비스 등등 모든 부분에서요.
음식 먹기도 전부터 저런 몰상식한 응대로 기분 잡치게 되면
그게 아무리 산해진미라도 목구멍에 술술 넘어 갈까요.
먹기전부터,먹으면서도,먹고 나오면서까지 내내 불쾌하고 기분 잡치는 거죠.
그렇게 불편한 마음으로 먹은 밥은 잘 먹은 밥이 아니잖아요.
속에서 얹히거나 체하지 않으면 다행이지.
지들은 손님한테 갑질하지 말라 그러면서
왜 지들은 손님한테 갑질 하나요.
제가 자영업을 해보지 않아서 단정지을 순 없지만
요즘 같은 불경기에 내 가게 찾아준 것 고마운 분들에게 저딴 식으로 응대한다는 거 자체가 이해가 안돼요.
어디서 잡상인 취급을 하고 앉았는지.

그래서 전 아무리 맛있고 유명하단 곳도
이 기본적인
"마음 편하게 밥 한끼 먹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지 않은 곳은 다시 가질 않아요
이런 집들은 그냥 욕만 할 게 아니라 똑똑한 소비자들이 스스로 발길 끊어줘야 된다고 생각.
뭐 관광객들이 많이 유입되는 곳은 모르고 당하는 게 다반사이지만 그래도 저런 간접적인 체험글을 통해서 정보도 얻고
가려서 갔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사실,
소문으로는 엄청 날고 기는 맛집이다. 라고 듣고가도
막상 먹어보면 여느 동네마다 다 있는 집들과 별차이도 없어요.
그냥 음식 보다는 소문난 그 집의 명성,하나의 브랜드가치를 사먹는다는 의미에서
"야 이 집이 그렇게 유명하고 맛있대. 한번 먹어 보자" 라고 의미부여하면 모르겠는데
이것도 의미가 없는 것이
요즘은 맛집이란 것 자체가 방송이든 인터넷,블로그든 돈으로 만들어지는 마케팅의 부분이잖아요.
음식도 특출날 거 없고, 서비스도 형편없고, 더욱이 그 명성이 돈으로 만들어진 가짜인 걸 굳이 찾을 이유는.
IP : 119.197.xxx.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16.1.20 9:15 AM (121.165.xxx.230)

    소문으로는 엄청 날고 기는 맛집이다. 라고 듣고가도
    막상 먹어보면 여느 동네마다 다 있는 집들과 별차이도 없어요. 2222

    소문듣고 가서 만족했었던 적은 거의 없는 듯해요.
    이제는 방송출연 했던 집은 그냥 거품이겠거니 생각해요.
    집근처에서 괜찮고 자주 다니는 식당이 제일 나아요.

  • 2. ....
    '16.1.20 9:33 AM (1.212.xxx.227)

    오히려 유명맛집 근처 식당에 가면 친절하게 응대해주는것 같아요.
    한끼 식사하려고 몇시간씩 줄서고 번호표 받고 기다리다보면 이게 뭐하는건가 싶어요.
    음식맛보다도 친절하고 밝은 표정으로 손님을 맞아주는 식당이 훨씬 기억에 많이 남아요.

  • 3. ...
    '16.1.20 9:33 AM (218.156.xxx.178)

    전 특히 일명 욕쟁이할머니집이란 곳은 안가요.
    어릴적 할머니가 욕하는 그런 구수한 느낌이라는데
    대체 어떤 할머니들이 손주들한테 그런 욕을 하는지.

  • 4. 저두요
    '16.1.20 10:02 AM (14.52.xxx.171)

    욕쟁이 할머니네 가는 사람은 진정한 마조키스트 아닌 다음에야 ㅠㅠ
    그리고 사람 많아서 번호표 받는 곳도 기분좋게 응대하는 집들 있어요
    그런집 아닌 다음엔 아무리 맛있어도 불친절하면 안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7566 경기도 광주 대단지 아파트 생긴다는데 투자목적으로는 어떨까요? 17 주거와 투자.. 2016/02/12 3,380
527565 저 고혈압이에요? 위에 158로 나왔는데ㅜㅜ 6 2016/02/12 3,766
527564 국민의당으로 튀어 나간 탈당파들 이중잣대 2 엠팍펌 2016/02/12 699
527563 청국장에 감자 괜찮을까요? 5 질문자 2016/02/12 1,899
527562 개성공단 기업격노 '개성공단 사망선고, 대정부 소송 불사' 1 분노 2016/02/12 558
527561 예전에 종로 한일관이라는 식당 없어젔어요? 8 종로 2016/02/12 2,090
527560 "총선 앞두고 보수표때문에 우리를 희생...".. 4 뉴스쇼 2016/02/12 999
527559 모든 외적인 조건 다 갖췄는데 정이 없는 남자 어떤가요? 7 2016/02/12 2,362
527558 자기객관화가 안 되는 부류랑은 엮이면 안 될 듯 3 이런 2016/02/12 4,567
527557 위례신도시 앞으로 어떨거 같으세요? 16 .. 2016/02/12 6,867
527556 괌 에어텔과 패키지(씨그릴 워터월드가 포함된) 어떤게 나을까요?.. 2 샬랄라12 2016/02/12 634
527555 수학성적을 올려주면 다 옮겨요... 23 하늘 2016/02/12 4,875
527554 진짜 무섭네요 이 나라. 22 2016/02/12 7,495
527553 hp8640 정품토너or무한공급기 갈등중입니다. 5 뭘로바꿔야하.. 2016/02/12 746
527552 아프다고만 하면 성질내는 남편 12 정나미 2016/02/12 3,356
527551 이런 경우 호칭 어떻게 해야될까요? try 2016/02/12 360
527550 위례 랜드마크 아파트는 뭔가요? 1 주부 2016/02/12 1,313
527549 미국 대통령 선거제도 간단히 설명해주실 수 있는 분? 2 궁금이 2016/02/12 786
527548 어떤삶을 살던 여자가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들 6 심리 2016/02/12 3,902
527547 전자어음에 관한 질문입니다. 1 어음...... 2016/02/12 779
527546 전우용 역사학자의 트윗 4 트윗 2016/02/12 971
527545 한국국적법 정말 어이가 없는게요 21 어이상실 2016/02/12 5,554
527544 메가박스에서 캐롤 봤어요 9 비오는날 2016/02/12 2,622
527543 하와이에서 살고싶어요.. 21 ddd 2016/02/12 9,284
527542 미국 대선 민주당후보가 다시 대통령 가능한가요?? 5 국정화반대 2016/02/12 8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