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백수 남편 집에서 하는일이 정말 없네요..
집에 왔더니 이틀때 여행 가방이 안 정리되어 있고 그대로 있어서 남편보고 하랬다가 싸움났고 남편 바람쐬고 온다며 방금 집 나갔어요.
나같음 내가 직장 그만두면 집안일이라도 내일 처럼 하고 일하는 남편 저녁밥도 차려주고 할텐데 도대체 집에서 무슨일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올해 39살이구요.
저 일하고 오면 피곤하니 솔직히 제가 집안일까지 다 하기 싫거든요. 그래서 남편이 언제까지 안 치우나 봤더니 삼일째 안치우더라구요.
진짜 이혼하고 싶고 제 신세가 불쌍해요. 아이는 어린이집에 아침에 데려다 주고 6시에 데려오면서 집에서 놀기만 하도 어떻게 해 버리고 싶어요. 기죽을까봐 암말도 안했는데 진짜 집에서 낮에 뭐하냐고 한번 물아볼까요? 그럼 또 대판 싸울 거 같아요.ㅜ
1. ㅇㅇ
'16.1.19 7:03 PM (180.230.xxx.54)낮에 뭐하냐고 묻지말고
꼭 집어서 뭐뭐 해놓으라고 하세요.
그냥 두리뭉실하게 집안 정리 좀 해놓으라해도.. 집안일 안하던 사람이면 잘 못해요.
꼭 집에서
분리수거, 청소기, 세탁소 옷 맡기기..
그렇게 말해야 됩니다.2. 딸
'16.1.19 7:05 PM (223.33.xxx.50)딸들이 아직은 살기힘든 세상이라서
3. 집에서 놀면서
'16.1.19 7:06 PM (182.209.xxx.9)집안일도 안하고 뭐한대요?
퇴근해서 집에 오면 밥해놓으라고 하세요.4. ㅜㅜ
'16.1.19 7:08 PM (175.223.xxx.165)종이에 뭐뭐 할거 적어서 놓고 나가요
안시키면 안해요
시켜도 안할수도 있구요ㅠ
대신 뭐하나 하면 칭찬 엄청 해줘야합니다
그래다 또 해줘요ㅠ5. 저라면
'16.1.19 7:09 PM (112.173.xxx.196)아이 안보내고 남편 쉬는 동안 애도 좀 편하게 해주겠네요.
애는 어린이집 가는것이 직장에 나가는 느낌이나 같을텐데 이틀 혹은 삼일에 한번이라도
아빠랑 집에서 놀게 해 주세요.6. ...
'16.1.19 7:13 PM (210.97.xxx.128)남자는 정말 돈 벌지 않음 쓸모가 없어요
7. ....
'16.1.19 7:16 PM (223.62.xxx.89)구체적으로 알려주세요.. 안해보던거라 잘모를거예오
8. 에휴...
'16.1.19 7:33 PM (118.139.xxx.93)참 고된 인생이네요...
이대로 계속 그런 백수 생활할려면 같이 살 이유가 없죠...9. 왜
'16.1.19 8:28 PM (112.173.xxx.196)쓸모가 없어요
밤일 해주잖아요.
그건 또 좋아서들 살고 있으면서..10. hhh
'16.1.19 8:31 PM (119.237.xxx.237) - 삭제된댓글물어보지 마세요...
전 너무 누워있어 허리 아플까봐, 분위기 좀 바꿔볼라고 청소기 좀 돌리라했더니...
내가 노는 줄 아냐고 승질을 ㅜㅜ
네, 맨날 누워있고 구직사이트 들여다보는 본인 속은 속이 아니겠죠...11. ..
'16.1.19 8:39 PM (118.41.xxx.17)날 잡구 한번 얘기 꺼내보는게 좋을듯
꺼내기 힘든 얘기이기도 하고
좀 기분이 상할수도 있지만 그냥 내버려 두면
그래도 되는구나 싶고 계속 그렇게 살기 십상이에요
실직하고 집에만 있다보면 더 그 생활에 익숙해지고
그렇게 시간 보내다보면 1,2년 금방가요
남편분이 일자리 구하시는 중이라면
그동안이라도 집안일 분담하시구
원글님이 경제활동도맡은 거라면
남편분께 가사일 조금씩 떠맡게 하는게 원글님한테도 좋을거 같애요12. 풋, 밤일이라니..
'16.1.19 8:56 PM (211.117.xxx.201)위에 웃긴 소릴 하는 분이 하나 보이네요. 미운 배우자하곤 밤일은 커녕 손 대는 것도 싫어요.
게다가 밤일이 중요하면 미운 남편하고 하느니 차라리 이혼하고 딴남자랑 재혼하고 말지 쯧쯔..
남자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하나에서 열까지 이쁜 구석이 없는 하나도 여자랑 잠자리를
하고 싶은가요?
그리고 남편에겐 일단 하루에 할 일을 적어서 잘 얘기한 다음에 붙여놓고 나가는 게 좋겠네요.
남편이 실직해서 지금 자존심도 많이 상하고 예민해져있는 상태일테니 속이 터져도 먼저 좋게
얘기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집안일을 하라고 하면 지금은 반발해도 사람이 나쁜 게 아니면
느끼는 바가 있을테죠.13. ㅇㅇ
'16.1.19 9:25 PM (223.62.xxx.51)할일 적어놓고 나가라는 분들은 그런 남자랑 안살아보신거죠. 경제력 없는 남자는 자격지심에 더 집안일 안해요. 더 성질도 잘 내구요. 나 스스로에게 떳떳하고 자신감 있는 남자가 가족에게 더 잘합니다. 백수 생활도 길어지면 타성에 젖게 되구요.
저도 혼자 돈벌며 가사일 육아일 10년 하다보니 너무 억울해서...결국 이혼했습니다.
지금도 세가지 혼자합니다만, 적어도 억울하지는 않으니 훨씬 좋아요.14. 아
'16.1.19 11:14 PM (211.36.xxx.205)제생각도 윗님과 같아요.경제력도없는 남자는 스스로 더 권위세우려고 집안일은 안하면서 자기가 노는줄아냐고 스트레스 엄청받는다며 소리버럭지르기일쑤에요.내가 보기엔 대부분의 시간을 놀고있드만.
15. ㅇㅇ
'16.1.20 1:53 AM (112.171.xxx.146)이럼에도 불구하고 남초에선 남자들도 전업주부 할 수 있다고 난리난리치죠. 현실은 남자는 백수가 될 뿐인데.
16. 그게 진짜 황당함..
'16.1.20 7:46 AM (218.234.xxx.133)한쪽이 일하면 한쪽은 살림을 해야 하는 건데 남자들은 자기는 일 안해도 살림 못한다는 식.
예전에 모 개그맨이 일이 없어 집에서 쉬고 있는데 아내가 직장에서 돌아와 살림 다 하고
남편에게는 손 못대게 한다는 방송이 나왔어요. (오지헌요)
엠팍에서 그 여자 칭송해대는데 진짜 엠팍의 진 얼굴을 보여주더만요.
다 착하다 훌륭하다... 그 중에 "여자가 직장에서 일하고 남자가 일을 쉬면 남자가 당분간이라도 가사하는 게 맞지 않냐"는 댓글 하나도 없었어요. 입바른 소리 하면서 혼자 잘난듯한 인간들 많더니 그게 엠팍의 실체더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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