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이 없지 않아요. 객관적으로.
남편과 아이는 아주 잘먹고 밥 한그릇 더 청할때도 많구요.
집에 손님이 와도 맛있다는 소리 들어요.
그런데 문제는.
제가 제가 한 음식을 먹기가 싫어요. 맛이없다? 이런 느낌은 아니고
뭔가...뭐라고 설명해야할지. 그냥 먹기 싫어요. 정말 손이 안가요.
제가 한 모든 국 종류.
고기 넣고 제대로 진하게 끓인 미역국부터 해서 된장국, 콩나물 국..등등
닭볶음탕, 된장찌개, 청국장찌개, 등등등.
어제 저녁에도 돼지고기 넣고 카레 했는데 입도 안댔어요.
그나마 제가 김치순이라 김치들어간 음식은 좀 먹는 편이네요.
그외 고기구이, 생선구이 같은건 잘 먹어요.
근데 암튼 보글보글, 지글지글 요리한 제 요리가 먹기 싫다는게 큰 문제.ㅠㅠ
똑같은 메뉴를 남이 해놓은건 아주 환장하고 먹습니다.
남의 집밥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어요.
이러다보니 아침밥 먹여 아이 보내고 남편 보내놓고 나면 점심에 제가 먹을게 없어요.
전날 해놓은 요리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먹게 되니
맨..라면이나 끓여먹고 대~충 그냥 막 한끼를 때우고 마는.
저 왜이럴까요.ㅠㅠ
본인이 한 음식 너무너무 맛있는 분 계신가요?
아님 반대로 본인이 한 음식 저처럼 정말 먹기 싫어하는 분 계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