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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생활 4년차에 접어들면서 느낀 생각들..외로움을 극복하는 방법

연잉군사랑 조회수 : 7,063
작성일 : 2016-01-19 10:29:10
안녕하세요~매번 눈팅만 하다 처음으로 글 올리네요.
지금 살고 있는곳은 독일 남부의 한 작은도시고요~~결혼하고 유학을 위해 독일로 온지 벌써 4년이 지났네요~~ 첨엔 적응도 못하고 맨날 가족 보고싶다고 밤마다 울었던게 엊그제 같은데 참 세월 삐르더라고요. 거기다 지금 같이 공부하는 남편이랑은 학교가 다른 지역으로 떨어져 살게 됐지만 오히려 서로 애틋한 맘도 생기더군요. ㅋ 카톡으로도 지금 공부라느라 힘들지만 서로 잘되자고 격려도 많이 해주고요^^
한국에 있을때 혼자놀기의 지존이었던 저도 외국에서 덩그러니 혼자 살아가다 보니 "본질적인" 외로움을 느끼더라고요. 하지만 외국생활 하려면 외로움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니 어느새 맘이 편해졌고요. 사실 학업 시작하고 처음 1년은 아무하고도 컨탁없이 홀로 지냈는데 계속 이렇게 살다가는 정신건강에 좋지 않을거 같아 한국사람들을 몇몇 사귀고 정기적으로 만나게 됐지만 각자 바쁘다 보니 매일 볼수있는것도 아니고 결국엔 혼자 시간을 많이 보내게 되죠. (아마 외국 생활 오래하신 분들은 잘 이해하실듯 ㅎㅎ) 결국에 내가 나를 부지런히 잘 챙겨야겠다는 결론이 나더군요 ㅋㅋ 제가 외로움을 극복하는 몇가지 방법입니다 ^^

1.독일은 겨울에 해를 자주 못보기 때문에 날씨가 그나마 쨍한 날에는 이때다 하고 무조건 운동화를 신고 밖으로 나갑니다. 시내를 정처없이 걷든지 아님 카페에 가서 케익이랑 커피한잔 시키고 사람구경하다보면(독일 커피는 한국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기분전환도 되고 마음이 한결 가벼워 지더라고요.~~

2.한국에 있을때 요리에 관심도 없고 해본적도 없는데 여기는 외식도 비싸고 별 실속도 없어서 요리를 열심히 하게되더라고요~~ 다행히 같이 사는 기숙사 독일 친구들이 밥을 잘 안해먹는 편이라 공동부엌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음식을 비교적 자유롭게 해먹을수 있어요~~ 재료를 썰고 다지고 볶는 순간 자체가 힐링이 되고 외로움을 잊게 해주데요~ㅋㅋ 비록 혼자먹는 밥이지만 뭔가 뿌듯히다는~~ 독일 살면서 요리솜씨 하나는 늘더군요~

3.운동!! 2006년즈음에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살을 14kg정도 뺀 이후에 운동에 맛들이게 됐는데요~~예전엔 살뺄려고 운동했는데 이젠 건강 챙기려고 운동합니다~ 특히 외국에서 장기간 공부하려면 운동 하나쯤은 필수라고들 하길래 ㅎㅎ 전 걘적으로 피트니스를 좋아하는편이라 추운 겨울에 헬스장에서 띰 쫙 빼고 나면 참 개운하더라고요 ㅎㅎ 늘씬한 외국언니들 보면서 동기부여도 받고, 운동후의 사우나도 기분전환에 좋고요(참고로 사우나는 남녀공용이라는;;)

4.악기 연주~ 최근에 공동 기숙사임에도 불구하고 큰맘먹고 전자키보드를 하나 장만했습니다. ㅋㅋ 예전에 한국에서 음악을 전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음악작업을 슬슬 해나가려고요~ (지금은 음악과 관련된 인문학 분야를 공부하지만요) 밤에 헤드폰 끼고 맥주한캔 마시면서 연주하고 녹음하면서 음원들도 저장하고요~

유학생이든 아닌 다른 이유로 외국생활 하시는 분들. 한국에 비해서 개인시간이 훨씬 많이 주어질텐데요~~그만큼 더 외로울수도 있디는 얘기겠죠 ㅜㅠ 그치만 힘내시고요^^저도 지금은 제 미래가 어떻게 풀릴지 몰라 불안할때가 많지만 지금 이 순간을 충실히 살자라는 모토로 하루하루 살아간답니다~~






IP : 141.70.xxx.3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6.1.19 10:34 AM (37.175.xxx.116)

    저도 유학생인데 이글 보고 마음이 따뜻해 졌어요!
    많이 늦은 시간이실텐데 얼른 주무세요~~~
    Bonne nuit :)

  • 2. 연잉군사랑
    '16.1.19 10:36 AM (141.70.xxx.35)

    감사해요 ^^ 마지막 댓글로 봐서는 혹시 프랑스에서 공부하시는지 ㅎㅎ 건강 잘 챙기시고요^^

  • 3. ..
    '16.1.19 10:56 AM (125.177.xxx.5) - 삭제된댓글

    닉네임이 독특하세요ㅎ

  • 4. 아직
    '16.1.19 10:56 AM (183.100.xxx.232)

    젊고 자신의 꿈을 위해 매진할 수 있는 님들이 부럽네요 저도 미혼시절 잠시 유럽에 있던 적이 있었는데 적당한 외로움이 저는 좋았어요 세월이 정말 빨라요 응팔을 보면서도 그때 그 시절이 바로 엊그제 같은데 이제 50이 되어있네요
    젊은 날을 더 알차게 재미나게 보네세요^^

  • 5. 그때가
    '16.1.19 10:58 AM (182.222.xxx.32)

    행복한 때여요.
    그때는 힘들다고만 생각했는데....공부할 수 있는 젊음 그 자체가 좋은 거더라구요. 지금은 그 생활 다시 하라고 해도 못해요.

    한가지 후회스러운 건 여행 많이 못다닌거요. 공부핑계로요...
    틈틈이 여행도 많이 다니세요. 한국 오면 정말 시간 내기 어려워요.
    지금의 매 순간순간을 즐기세요. 지금도 잘 하고 계신거 같지만요....
    그때 그 시절의 여유가 넘 그립네요. 여긴 너무 각박하고 전쟁터 같아서....

  • 6. 감사
    '16.1.19 11:00 AM (108.28.xxx.145)

    저는 해외 십년차에 아직도 한국 테레비나 일에 더 매진해서 외로움을 떨치는데 많이 배워요 전 밤이 유독 더 외로워요 ㅠ 저녁부터 밤시간에는 주로 뭘 하세요?

  • 7. 멋지세요
    '16.1.19 11:06 AM (120.17.xxx.55)

    박수쳐드릴라고 로긴함 ^^
    저도 남편하나보고
    외로운 외국살이중인데,,,
    베이킹하면서 외로움달랩니다
    문제는 남편만 돼지가 되어가니 ...ㅎㅎ
    님글보고 나니
    다시 맘가다듬고
    정신차리고 살아야겠어요
    우리보두 힘내요

  • 8. ...
    '16.1.19 11:08 AM (221.139.xxx.210)

    저도 유럽에서 4년 살며 외로운 마음에 귀국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지금은 또 그때가 그리워요~
    특히 중국발 미세먼지 심하거나 가족들 모두 일에,공부에 치여 사는걸 보면 훌훌 털고 다시 가고 싶어요
    즐기세요~나중에 지금 생활이 아련하니 꿈 같이 그리우실 때가 온답니다^^

  • 9. ...
    '16.1.19 11:39 AM (183.98.xxx.95)

    부럽네요
    독일유학이 평생의 로망이어서

  • 10. Dd
    '16.1.19 11:53 AM (112.119.xxx.73)

    반가워요 저도 외국이예요.
    팁이라고 올려주신 것 잘 참고할게요^^
    저 중에서 저도 좀 보태자면
    저는 가볍게 등산을 해요 일주일에 한번 두시간 정도.
    그리고 화실을 다녀요. 이제 6개월 되가니 집에서 혼자서도 그릴수 있어요.
    헬스를 다녀야겠네요 개운하게..

  • 11. 연잉군사랑
    '16.1.19 3:01 PM (141.70.xxx.35)

    격려의 댓글들 모두 감사합니다~~^^ 베이킹 하시는 분들도 있고 그림그리시는 분들도 있고 나름 알차게 보내시는것 같네요 ㅋㅋ(전 베이킹이랑 그림에 젬병이라 ㅠㅠ 멋져용 다들 ㅋㅋ) 주중엔 보통 저녁이나 밤시간에는 학교 수업준비나 과제하면서 시간 보내고요~가끔 한국 예능프로 다운받아 보기도 해요 ㅋㅋㅋ 아님 운동할때도 있구요 ㅋ

  • 12. 독일여행
    '16.1.19 6:58 PM (117.111.xxx.92)

    가보고싶어요
    프랑스 독일 스위스등지에서 한번살아보는게꿈인데 이룰수있겠죠?
    혼자지만 정기적으로 만날수있는분들은 만나서 수다도떠시고하셔요 화이팅

  • 13. 연잉군사랑
    '16.1.19 11:32 PM (141.70.xxx.35)

    독일여행님~ 저도 늘 막연히 꿈만꾸다 독일어 배우면서 남편만나 같이 독일로 가게됐네요~ 일주일에 한두번씩 모임에 참석하면서 사람들과 어울리고 있어요^^ 수다떨면서 서로 위로하고 스트레스도 푸니 좋네요~~ 어느 나라에서 살든지 장단점은 있지만 독일은 한국에 비해서 사람들이 비교적 솔리드한면은 있더라고요.

  • 14. ㅎㅎ
    '16.1.20 1:53 AM (86.160.xxx.122)

    저는 한시적 외국생활 중인데요. 가족(남편,3돌 아이)이 없으면 마음 편히 뭐든 할 수 있지 않을까 항상 꿈 꾸곤 하는데 ㅋ 또 혼자만의 외로움도 크군요. 힘내셔서 공부 잘 마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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