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애증의 대상이기는 하죠

;;;;;;;;; 조회수 : 1,569
작성일 : 2016-01-18 22:32:15
아래 쌍커풀 글보고 저도 비슷한 생각이에요.
그래도 나이먹고 돌이켜 보면 고만 고만한 살림살이 이끌고 살려면
엄마라는 자리는 맹수가 되어서 세상과 버티며 사는 자리라는 생각이 드니
다 이해가 되네요.

며칠전에 유난히 예민해져있는데
이런 저런 이야기 끝에 엄마한테 따졌어요 ㅋ
엄마 나 초등학교때 비오니까 우산가지고 와달라니까 
그냥 비맞고 오랬는데 너무 서운했다고
집에 오니까 아빠하고 동생 밥해주고 셋이 너무
재밌어 보여서 나 그때 삐뚤어졌다고 그랬어요 ㅎㅎ

진짜 부모는 자기 입에것 내장에 있는거 까지 다 빼서
주고 싶은게 자식인데 
어느분 말대로 자식이 어떤것에 대해 서운해 하고
평생 가슴에 담는지 말 안하면 그또한 답답한거더라구요.

그말이 걸리셨는지 제가 집에 뭐 있냐고 지나가는 말로 했더니
추운데 사오시겠다고...
일생 그런적 없는 분인데

자식은 애물덩어리 맞아요

어릴때 크리스마스 선물 잔뜩 기대했는데
외출했다 돌아온 엄마가 빈손으로 오셔서
그 실망이 아직도 안가시는데..
몇년전에 엄마가 좋아하는 빵사서
주무실때 머리에 선물대신 놔드렸어요.
뭔가 되돌릴수 없는 유년의 작은 결핍은
새삼스레 풀수도 없으니까
내가 대신 해드리자..

추운데 맘따듯한 무언가가 그리워서 주절 주절








IP : 183.101.xxx.24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콩...
    '16.1.18 10:38 PM (116.38.xxx.67)

    결혼하니, 저희친정엄만 저에게 거의 관심 끊네요..전화도 없고...궁금해하지도 않네[요..
    아들이 중요한지라..

  • 2. 인간2
    '16.1.18 11:01 PM (112.152.xxx.109) - 삭제된댓글

    뭔가 되돌릴수 없는 유년의 작은 결핍은

    새삼스레 풀수도 없으니까

    내가 대신 해드리자..
    -------
    이 부분 읽으면서 가슴이 아릿아릿 했어요. 님 좋은 분이시네요..
    저는.. 어려서부터 감정이 정말 풍부했어요. 자다가 일어나서 E.T 보다가 펑펑 울고 그랬대요..
    그리고 감정에 정말 솔직한 타입이예요. 싫은 건 싫고 좋은 건 너무 좋고. 스스도 그렇게 느끼는 편인데, 학교 친구들, 직장동료들 전부 진짜 성격 확실하다고 해요 ㅎㅎ 어려서부터 뭔가 가슴에 상처가 되거나 섭섭한 일이 있을 때... 할 말을 정리해서 엄마 아빠께 말씀드리고는 했어요. 편지를 쓸 때도 있고 문자, 메일 드릴 때도 있었죠 ㅋㅋ 이렇게 쓰니까 좀 무서운데 너무 자주는 아니고요 정말 꼭 드려야 할 말 같은 거요 ㅋㅋ이런 이런 일이 있었는데 나 너무 속상했어요ㅠㅠ 제가 속상해서 엄마 아빠한테 이렇게 말대답을 했고 그것 떄문에 더 속상했어요.. 앞으로 안 그럴게요.. 저도 이해해주세요.. 이런 식으로요. 나이 먹으니까 제가 이런 식으로 감정을 바로 전달하고 풀고.. 하는 방식이 성숙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이런 방식을 가르쳐주신 건 바로 저희 부모님이시겠죠. 저와 대화하고, 저의 말에 귀기울여주시고요.. 위에 비오는 날 일화를 읽고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날, 님께서 엄마..하고 속엣 말을 꺼내놓으셨다면 어머님께서 꼭 안아주시지 않았을까 하고요.. 우리 윗 세대는 감정적으로 미성숙하고 표현에 너무 인색하다는 생각을 참 많이 했어요. 그래서 우리는.. 우리 아이들에게 더 따뜻한 어른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자주 한답니다. 제가 감히 너무 주절주절 긴 댓글을 달아 주책이죠?? 글 읽고 문득 든 생갈이 길어졌어요. 죄송ㅠㅠ;

  • 3. 인간2
    '16.1.18 11:02 PM (112.152.xxx.109) - 삭제된댓글

    뭔가 되돌릴수 없는 유년의 작은 결핍은

    새삼스레 풀수도 없으니까

    내가 대신 해드리자..
    -------
    이 부분 읽으면서 가슴이 아릿아릿 했어요. 님 좋은 분이시네요..
    저는.. 어려서부터 감정이 정말 풍부했어요. 자다가 일어나서 E.T 보다가 펑펑 울고 그랬대요..
    그리고 감정에 정말 솔직한 타입이예요. 싫은 건 싫고 좋은 건 너무 좋고. 스스도 그렇게 느끼는 편인데, 학교 친구들, 직장동료들 전부 진짜 성격 확실하다고 해요 ㅎㅎ 어려서부터 뭔가 가슴에 상처가 되거나 섭섭한 일이 있을 때... 할 말을 정리해서 엄마 아빠께 말씀드리고는 했어요. 편지를 쓸 때도 있고 문자, 메일 드릴 때도 있었죠 ㅋㅋ 이렇게 쓰니까 좀 무서운데 너무 자주는 아니고요 정말 꼭 드려야 할 말 같은 거요 ㅋㅋ이런 이런 일이 있었는데 나 너무 속상했어요ㅠㅠ 제가 속상해서 엄마 아빠한테 이렇게 말대답을 했고 그것 떄문에 더 속상했어요.. 앞으로 안 그럴게요.. 저도 이해해주세요.. 이런 식으로요. 나이 먹으니까 제가 이런 식으로 감정을 바로 전달하고 풀고.. 하는 방식이 성숙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이런 방식을 가르쳐주신 건 바로 저희 부모님이시겠죠. 저와 대화하고, 저의 말에 귀기울여주시고요.. 위에 비오는 날 일화를 읽고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날, 님께서 엄마..하고 속엣 말을 꺼내놓으셨다면 어머님께서 꼭 안아주시지 않았을까 하고요.. 어른이 된 님께서 '내가 대신 해드리자'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 그마음이 아주 근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윗 세대는 감정적으로 미성숙하고 표현에 너무 인색하다는 생각을 참 많이 했어요. 그래서 우리는.. 우리 아이들에게 더 따뜻한 어른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자주 한답니다. 제가 감히 너무 주절주절 긴 댓글을 달아 주책이죠?? 글 읽고 문득 든 생갈이 길어졌어요. 죄송ㅠㅠ;

  • 4. 인간2
    '16.1.18 11:09 PM (112.152.xxx.109)

    뭔가 되돌릴수 없는 유년의 작은 결핍은

    새삼스레 풀수도 없으니까

    내가 대신 해드리자..
    -------
    이 부분 읽으면서 가슴이 아릿아릿 했어요. 님 좋은 분이시네요..
    저는.. 어려서부터 감정이 정말 풍부했어요. 자다가 일어나서 E.T 보다가 펑펑 울고 그랬대요..
    그리고 감정에 정말 솔직한 타입이예요. 싫은 건 싫고 좋은 건 너무 좋고. 스스도 그렇게 느끼는 편인데, 학교 친구들, 직장동료들 전부 진짜 성격 확실하다고 해요 ㅎㅎ 어려서부터 뭔가 가슴에 상처가 되거나 섭섭한 일이 있을 때... 할 말을 정리해서 엄마 아빠께 말씀드리고는 했어요. 편지를 쓸 때도 있고 문자, 메일 드릴 때도 있었죠 ㅋㅋ 이렇게 쓰니까 좀 무서운데 너무 자주는 아니고요 정말 꼭 드려야 할 말 같은 거요 ㅋㅋ이런 이런 일이 있었는데 나 너무 속상했어요ㅠㅠ 제가 속상해서 엄마 아빠한테 이렇게 말대답을 했고 그것 떄문에 더 속상했어요.. 앞으로 안 그럴게요.. 저도 이해해주세요.. 이런 식으로요. 나이 먹으니까 제가 이런 식으로 감정을 바로 전달하고 풀고.. 하는 방식이 성숙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이런 방식을 가르쳐주신 건 바로 저희 부모님이시겠죠. 저와 대화하고, 저의 말에 귀기울여주시고요.. 위에 비오는 날 일화를 읽고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날, 님께서 엄마..하고 속엣 말을 꺼내놓으셨다면 어머님께서 꼭 안아주시지 않았을까 하고요.. 어른이 된 님께서 '내가 대신 해드리자'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 그마음이 아주 근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유년시절 결핍, 한땀한땀 잘 풀어나가시기를 바라요.. 어머님께서 좋아하셨을 거예요.
    . 제가 감히 너무 주절주절 긴 댓글을 달아 주책이죠?? 글 읽고 문득 든 생갈이 길어졌어요. 죄송ㅠㅠ;

  • 5. 감동
    '16.1.18 11:22 PM (182.172.xxx.183)

    되돌릴수없는 유년의 소소한 결핍들을
    내가 베풀며 해결한다는 해법... 아. 너무 멋지네요.
    제 안에 있던 숙제 하나도 풀릴것같아요. 감사^^

  • 6. ^^
    '16.1.18 11:23 PM (223.62.xxx.198) - 삭제된댓글

    요즘엔 좋은 내용이 담긴 글엔 꼭 공감한다는 제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져요.
    상처와 응어리를 스스로 현명하게 치유하며 더 나은 삶에 집중할줄 아는 멋진 분인것 같아서 부러워요^^

  • 7. CCKK
    '16.1.18 11:23 PM (121.132.xxx.90) - 삭제된댓글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 8. 123
    '16.1.19 3:02 AM (175.207.xxx.14)

    님 멋지십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9379 회사생활 애로 사항 2 좋은 인상 .. 2016/01/18 993
519378 오늘 읽은 책,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 요즘 읽은 .. 2016/01/18 952
519377 애가 선생님께 맞아서 유치원에 안가겠다고.. 3 지혜를..나.. 2016/01/18 1,069
519376 초등 5-6학년 아들들, 이시기에 변하나요? 5 888 2016/01/18 1,832
519375 남자 어디서만나요? 3 pasild.. 2016/01/18 1,948
519374 돌아버리겠네여 2 ㅡㅡㅡ 2016/01/18 934
519373 오늘 이슈가 된 글에 달린 댓글들이 참 좋네요. ... 2016/01/18 616
519372 남편감으로 자수성가 vs 부자부모둔 사람 각각 장단점이 뭘까요?.. 11 ㅈㅁ 2016/01/18 3,536
519371 무기력증 극복하고 활력, 부지런함을 되찾으신 분 비법 공유좀 21 ㅠㅠ 2016/01/18 11,994
519370 남편회사에서 연말정산을 위해 공인인증서를 가져오라한다는데 5 연말정산 2016/01/18 2,061
519369 길거리 호떡장사는 보통 몇시까지하나요? 5 aprils.. 2016/01/18 858
519368 살다가 이혼생각 해보는거 비정상은아니죠? 18 살다가 2016/01/18 4,174
519367 중학생 아들 운동 선수 시키는것 6 리마 2016/01/18 1,321
519366 오래된 이명 치료하신 분 계신가요? 3 .. 2016/01/18 2,364
519365 진정한 인연을 만나려면 2 ㄴㄴ 2016/01/18 2,200
519364 정말 젊음이 깡패네요 49 ㅅㅅ 2016/01/18 5,936
519363 일본 유니버셜 해리포터 존 시스템 잘 아시는분 알려주세요ㅠㅠ 11 어렵다 2016/01/18 2,629
519362 2016년 1월 18일 등록된 예비후보자 1000명 돌파! 유권.. 탱자 2016/01/18 340
519361 24개월 딸아이를 어떻게 할까요? 19 ... 2016/01/18 2,830
519360 어학 공부 집에서 혼자하시는 분들요~ 5 끈기 2016/01/18 2,519
519359 예가체프 커피 맛나게 마시는방법 아시면 8 2016/01/18 2,046
519358 서강준 매력을 몰랐는데요 9 서강준 2016/01/18 3,976
519357 가난한 아프리카인들은 왜 애를 낳나요? 25 babe 2016/01/18 10,478
519356 엄마가 애증의 대상이기는 하죠 4 ;;;;;;.. 2016/01/18 1,569
519355 아베 "위안부 강제연행한 적 없다" 10 샬랄라 2016/01/18 5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