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9살 된 여자 아이인데요.
잠자기전 옷 갈아입고 양치하고 일기쓰고...
아직도 이게 잘 안 되요.(일어나서 집 나서기전 해야할일도 잘 안되는건 당연)
혼자 스스로 못 하더라도,
그럼 하라고 좋게 얘기할 땐 해야지...
맨날 하는 얘기에요.
30분 여유를 두고 계속 얘기했어요.
이닦아~ 일기 써야지~ 옷 갈아 입어야지~
나름 뭐 조물락 댄다고 엄마 5분만 10분만...이러면서 죽어도 안하는거에요.
결국 폭발...
꼭 이렇게 정색하고 큰 소리 내야 겨우 "아흐~"하면서 쿵쿵대면서 화장실 갑니다...
그럼 또 저 열받죠...
훈계...맨날 똑같은...그럼 또 잘못했다고...알았으니깐 들어가 자라고...
화를 냈다는 사실에 더 속상합니다. 흥분이 쉽사리 가라앉지도 않고요. 이런거 가지고 벌써 이러니 명치쪽이 콱 막혀와요.
화가 내 몸을 갉아 먹는거 같아요.
그래놓고...애는 자고...
그러고선 또 후회...
40분째 얘기할때는 애 볼이라도 만지면서 이닦으라 할 걸 그랬나...
그럼 화 안낼수도 있었을텐데...
아휴...오늘도 또 실패다...ㅠㅠ
속상하다...ㅠㅠ
말 잘듣는 날 좋게 지내면 무슨 소용...말 잘 안듣는 날도 좋게 지낼수 있어야지...
왜 이런거 가지고도 이렇게 쩔쩔 맬까...애 이제 9살...도가 틀때도 되었구만...
아직 멀었지만 아이는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이런 저런 생각으로 후회가 가득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