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리폼하는 것이 제 취미라서 집에 털들이 많이 있어요
제것도 있지만... 대부분 재활용한 것이 많아서... 문득 생각해보니...
저것들이 얼마나 더러울까 싶더군요...
엊그제 얻어온 한복용 숄도 안쪽 부분이 너무너무 지저분해서... 안감을 뜯어서 빨았는데... (이건 크기가 제법 커서
큰목도리 하나 작은 목도리 하나 이렇게 나왔어요)
털은 털은..... 어쩌나...
몽땅 한꺼번에 드라이를 보내야 하나 뭐 그런 생각으로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다가...
그냥 확 빨았어요...
찬물에 홈드라이 세제 넣고 (친구는 울샴푸로 했는데 성공했어요)
꾸욱꾸욱 눌러주면서 살살 빨아 헹군후... 탈수 했어요...
약-중-강-최강 코스중 중으로 했어요...
그리고 목욕한 강아지 털말리듯... 드라이로 말렸습니다... 일단 털부분 다 말리고...(브러시로 살살 빗겨가면서 말리면
더 좋아요.. 강아지 털말리듯.... 너무 세게 빗기시면 안되구요... 살살)
나머지 부분은 그냥 실내 건조로... 털들이 화악 살아나면서 보송보송 부들부들해졌어요..
속이 다 시원하네요..
근데.. 양털은 자신없으니 하지 마세요...
저는 여우털, 밍크, 토끼털, 그리고 정체불명의 털들을 했습니다.
밍크가 제일 안마르네요... 한참 걸렸어요...